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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아틀라스 - KONZERNATLAS 한국어판 2023 ㅣ 지구를 살리는 지도 7
하인리히 뵐 재단 외 지음, 움벨트 옮김, 윤병선 감수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23년 11월
평점 :
[농식품 산업에 대한 데이터와 시선들]이란 부제를 달고 농식품 아틀라스 23년 한국어판이 나왔다!
이 책은 50페이지 안쪽으로 매우 얇지만 중요한 데이터가 담겨있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여는 글과 한국어판 추천사(야생초 편지/황대권)를 읽어보면 이 책의 뜻과 목적을 알 수 있다.
인권과 노동권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를 기업에게 부가하려는 규제가 계속해서 좌절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저 장바구니 하나들고 할 수 있는 선택이란게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한다.
그렇다면 밀키트를 자주 사먹는 것은 도움이 될까 안될까?
어떤 분이 말한 것에 핵심이 담겨있어 인용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농업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공급망의 가장 약한 구성원(농부와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싸고 좋은 식품이란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싸고 좋아보이도록 모든 일을 다 하지만 그 비용은 자연과 가난한 나라에 떠넘긴다. 그러니 우리가 싸고 좋은 식품을 사는 동안 지구와 사회가 망가질 수 있는 것이다. 어렵다...
주눅이 드는 내용이지만 희망이 있다는 것!
우리는 그것을 끝까지 붙잡아야 한다.
씨앗을 심기도 전에 추수 예정인 상품을 팔 수 있는 선물시장이 있다는 것도 새로웠다. 이 것은 미래의 가치를 사고 파는 것이다. 그런데 농산물에 바탕을 둔 새로운 금융상품들은 국가로부터 거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소스라치게 되는 점이다. 성장만 좇는 우리는 이미 그 부작용을 충분히 보지 않았는가?
가장 마지막 쳅터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체계]
한국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하는 세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 째, 생산자와 소비자의 물리적 거리를 줄여야 한다.
(로컬 푸드를 애용하자)
둘 째, 먹거리 소비문화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밀키트 대신 직접 좋은 재료로 만들어 먹기/투정말고 일단 해보기!)
셋 째, 더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공부하고 행동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먹거리 시민이라고 표현을 했다. 다시 말하면, '먹거리'란 창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식품 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는 시골풍 농업, 전통 수공업, 온전한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가 오늘날 농업이나 식품산업의 생산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 P6
밭에서 식탁까지 오는 길은 멀다. 농민들은 이 길에서 가장 약한 고리다. - P12
‘신뢰‘는 슈퍼마켓이나 세계에서 활동하는 식품 기업들에게 가장 큰 재산이다. 소비자가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마음은 제품 겉모습이나 맵시 따위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제품 생산과정 자체도 중요하다. - P40
여성은 남성보다 더 자주 기간제, 계절직, 임시직으로 일하며 임금을 덜 받는다. - P41
작은 것처럼 보이는 개인, 먹거리 시민 한 사람의 일상 속에서 ‘제대로‘ 먹기를 실천하고, 함께 연대하며 체계의 변화를 일궈낼 수 있다. 먹거리 정치가 필요하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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