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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골 왕코와 백석이 ㅣ 상수리 큰숲 1
장주식 지음, 박영진 그림 / 상수리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겨울 우리나라 전지역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구제역
그래서 이미 우리아이들도 구제역에 대해서는 알고 있답니다.
어딜가나 소독을 하느라 바쁘고 뉴스에서는 살처분해서 매장을 하고 있고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았었지요.
바랑골에 살고 있는 천석이네 집에는 할아버지가 키우시는 왕코는
소가 아니라 할아버지와 천석이에게는 가족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젠 늙어서 할일이 없으니 그만 팔자고 천석의 아버지가 말씀을 하시지만
팔때 팔더라도 아직은 안된다고 말씀하신다.
농협의 빛 때문에 천석의 아버지는 키우던 소 열마리를 출하하게 되는데
나흘 뒤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걱정은 되었지만 그곳과는 멀리 떨어져 있기에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구제역 관련 살처분 대상 농장에 바랑골 만석농원이 포함되어 있다.
이유는 바로 며칠전에 출하했던 소 열마리를 실고 갔던 트럭이 안동에 다녀왔던 차이기 때문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서 살처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구제역 뉴스를 보면서 키우던 소를 살처분하는 주인들의 심정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만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수의사들도 그걸 관리하는 공무원들의 고충도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아이도 구제역으로 인해서 참 많은 사람들이 힘들겠다며 마음 아파 한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살처분...ㅠㅠ
천석이 왕코와 왕코가 낳은지 얼마되지 않는 백석이를 살리기 위해 농막에 숨기기도 한다.
그렇면 될거나 나두 읽으며 생각했었는데 한마리라도 만약 살처분을 하지 못하게 되면
보상을 못해준다는 이야기에 어쩔 수 없구나 왕코와 백석이도 살처분 할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산 문제로 인해서 살처분할 때 사용되는 약품이 많이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살처분을 해야 한다지만
그들에게 고통이라도 덜 받게 해준다면 정말 좋을것 같다.
이젠 구제역 발병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마전 장마로 인해서 살처분 할때 매장했던 부분이 오염되었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렇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깨끗하게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