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푸른문학상을 받은 다섯명의 작품이 담겨 있는 빵점아빠 백점 엄마의 동시집.. 제목을 보니 난 백점 엄마 아닌데...과연 백점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하고 궁금증을 생긴다... 빵점 아빠 백점 엄마 엄마가 편찮으셔서 오랜만에 가게 문을 닫은 날 엄마가 흰죽을 쑤고 후륵후륵 아바는 드시고 엄마가 핼쓱한 얼굴로 보글보글 육개장을 끓이고 아빠는 쩝쩝 한 대접이나 드시고 "설거지는 조금 있다 내가 할 테니 건드리지 말고 푹 쉬어요!" 뻥뻥 큰소리치고는 쿨쿨 푸푸 낮잠 주무시는 아빠 코고는 아빠 보며 피식 웃다가 수화기 살짝 내려놓고 걸레질하는 엄마 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는 나 엄마가 편찮으신 건지 아빠가 편찮으신 건지 지금 우리집은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난 몸이 좋지 않으면 누워 있지 일어나서 이것저것 할일을 다하지 않는다...남편이 없을때는 아이들 먹여야 하니 어쩔수 없지만 하지만 어릴적 우리 엄마 아빠의 모습은 이랬던것 같다... 아빠가 주방에 가시는것은 엄마가 안계실때 뿐.. 엄마가 계실때는 가지 않으셨으니... 동시를 읽으며 웬지 그때가 떠올라 엄마가 얼마나 속상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방에 갇힌 날 숙제 다 할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마라 쾅! 방문이 닫혔다 방에 갇혔다 형아, 다 했어? 아니. 형아, 얼마나 남았어? 다 해 가. 방문 앞에서 조르는 동생 동생이 거실에 갇혀 있다. 아이들 키우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닐까 싶다... 방에 갇혀서 하지는 않지만 우리집은 "형아 공부 할 동안 니네 조용히해!.." 하고 동생들에게 주위를 준다... 그렇다 보면 동생둘은 형아 없는 곳으로 가서 놀다가 와서는 " 형아 다했어?" 하고 물어 보곤 한다...ㅋㅋ 그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온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볼수 있는 동시가 많이 담겨 있다... 새로운 시인들의 작품을 읽는 즐거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