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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공은혜 지음 / 마음모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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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특별한 건, 생명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에요. 무엇보다도 숲이 생명을 “키운다”는 관점이 아니라 품어주고 응원한다는 태도가 인상 깊습니다. 아이들처럼 나무에 매달린 작은 존재들은, 결국 세상속으로 나아가야 할 생명들. 숲은 끝까지 응원하지만 어느 순간 ‘내보내는’ 존재입니다. 그들이 세상에서 잘 자라날 것임을 믿기 때문에요.


소녀의 기지개 펴며 환호하는 모습은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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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학교 1 - 꿈의 대모험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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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친구와 강아지 해피, 행운의 럭키와 함께 떠나는 꿈속 환상 여행!

《런던이의 마법학교》는 말수가 적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던 아이 런던이가 신비로운 마법학교에서 펼치는 성장 판타지입니다.


난센스 퀴즈, 숫자의 함정, 얼음 다리 등 다양한 관문을 통과하며 런던이는 두려움, 외로움, 다름을 차례차례 마주하게 됩니다. 그 여정을 함께하는 북극곰, 해피, 럭키는 단순한 판타지 캐릭터가 아니라 ‘관계’, ‘용기’, ‘행운’이라는 감정을 상징하는 친구들이라 더욱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걱정과 망설임이 가득했지만, “우린 함께라면 뭐든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조금씩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웁니다. 그렇게 런던이의 여정은 결국 마음의 성장 여행이 되지요.


혼자라서 두렵고 친구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아이에게, 그리고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어른에게도 깊은 위로를 건네는 책. 귀여운 캐릭터들과 설레는 마법 설정 속에 감정교육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감성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 번 만나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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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줄줄줄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4
장여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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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특별한 건 ‘줄’이라는 단어 하나로 끝없는 상상력을 끌어낸다는 점입니다. 직선 같던 줄이 어느새 수평선이 되고,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빙산의 없는 줄이 되기도 하고  역기가 되고, 관용어 속 의미로 변신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반대말과 관용어를 접하며, 단어의 다양한 얼굴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반전의 느낌을 끝까지 이어가며언어 유희를 즐기게 해주는 책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세심하게 그려진 개미 한 마리, 하나하나의 표정과 행동을 들여다보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습니다. 작가는 기다란 판형과 여백, 구도까지 ‘줄’의 성격에 맞게 설계해, 한 장면 한 장면을 길게 이어지는 여행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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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싫은 이유 - 혐오편 마음 튼튼 생각 탐구
박부금 지음, 전지은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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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혐오’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합니다.

단순히 개념 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이야기와 실험, 예시를 통해

‘왜 우리는 한쪽으로 생각이 치우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모두가 중간 크기 인형을 가장 크다고 말할 때, 나만 다른 대답을 할 수 있을까?’라는 장면은

저 스스로에게도 꽤 도전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그 상황에서 무심코 다수의 선택에 동조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이 특별한 건, ‘생각의 출처’를 묻는 과정입니다.

가족에게서 들은 말, 친구의 의견, 인터넷에서 본 정보,

심지어 길에서 스쳐 들은 말까지… 반복해서 들으면 내 생각처럼 굳어진다는 사실.

그걸 다시 확인해 본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 꽤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림은 따뜻하고 차분하지만, 메시지는 단단합니다.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편견이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죠.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서로의 말과 생각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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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히어로즈
하영준 지음 / 9월의햇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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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준 작가의 <우리 동네 히어로즈>는 제목만 보면 전형적인 히어로물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훨씬 더 생활 밀착형이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입니다. 초능력을 가진 다섯 친구가 등장하지만, 이들이 구하는 건 지구가 아니라 자기 동네, 그리고 자기 자신이죠.


주인공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루저’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서른을 앞둔 나이에도 변변한 직장 하나 없이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는 인물들이죠. 그러다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지만, 그 힘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웃픕니다. 처음엔 돈을 벌 방법을 고민하다가도, 점점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이 소설이 좋은 건, 초능력을 단순히 판타지 요소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작가는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끝까지 놓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요리를, 누군가는 경청을, 누군가는 작은 손재주를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죠.


읽는 내내 공감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 속 인물들처럼, 결국 중요한 건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나만 할 수 있는 것’ 을 발견하는 순간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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