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키 창비아동문고 332
전수경 지음, 우주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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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나의 친구가 된다. '엄마, 나도 무스키처럼 모기가 친구였으면 좋겠어.' 내가 읽기도 전에 쑤욱 다 읽고 나서는 모기랑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외계에서 온 모기잖아. 텔레파시도 통하고. 우주와 우주의 생명체에도 관심 있었던 아이라 우주에서 온 외계 생명체가 실제로 있었으면 했나보다.
무스키란 이름은 모기가 살던 우주의 아카 언어로 헤어질 때 인사이기도 하지만 '나와 너는 연결되어 있다'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 의미가 이 책에서는 수호는 무스키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 강하게 느껴진다.
민지가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지만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가운데 집으로 온 수호는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모기를 보게 된다. 스키터증후군이 있어 모기를 싫어한 수호는 모기를 잡으려 하지만 모기에게 물리고 등교 후 자신에게 생긴 능력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후로 그 모기는 수호와 날개짓으로 대화를 하고 함께 산책도 하게 되다가 무스키가 전해준 신경전달물질로 진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DNA전달자인 무스키의 역할을 알게 되고 우주 생태계의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수호는 무스키를 통해 자연의 다양한 생명체를 알게 되고 자연의 감정도 느끼며 소중함을 배운다. 그리고 모기가 꼭 인간을 해치는 나쁜 곤충이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된다.
무스키는 은채의 이어폰 도난 사건과 수호와 친구들을 괴롭히려는 6학년 형들의 위협을 도와주게 되지만 무스키의 친구들인 아카모기들을 만나게 되어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다. 갑작스런 헤어짐에 아쉬어하다가 이동식 모기 측정기에 무스키가 갇힌 것을 알고는 자기가 힘들 것을 알면서도 무스키를 구출한다.
수호는 무스키를 만나며 자연의 생태계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아직은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데 서툴더라도 모든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리고 무심했던 가족들과 친구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솔직히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연습을 하게 되며 민지와의 관계도 좋아지게 된다.
무스키는 수호와 연결되어 있지만 궁극적으로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수호, 나아가 생명을 가진 인간으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음은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뜻하는 것일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변의 작은 풀꽃이나 곤충들도 귀하게 여겨야 하며 주위의 이웃들도 이해하고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무스키가 우리 아이에게도 와준다면 나는 아이와 무스키의 관계를 전적으로 밀어줄 것 같다. 물롬 아이도 수호처럼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붓고 꽤 오랜 시간 걸려 낫는다. 하지만 진짜 무스키라면 생명을 사랑하고 전달하는 역할보다 더 소중한 일이 어디있겠나.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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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5
린 콕스 지음, 리처드 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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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붉은 바다 거북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지금도 호주 서부 해안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알 속에 기적이 있었다로 시작되는 이 문장은 이야기가 끝나는 마지막 페이지에서도 나온다. 바다거북의 알이 가져다 준 기적은 무엇일까? 처음은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온 바다 거북이 둥지 밖으로 나가 인도양을 찾기 위해 나아간 것이다. 물론 뭍과 바다에 있는 천적들의 공격을 피해가며 가는 용기와 운이 필요하다. 바다로 들어가 다양한 물고기들과 커다란 고래를 만나며 인도양을 가로지르며 5년의 시간을 보낸 뒤 아프리카 남쪽 끝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물에 걸리게 되고 그 바다거북을 구해준 어부는 바다거북을 정성스럽게 돌보며 치료하고 '요시'라 이름붙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아쿠아리움에서 크게 된 요시는 20년이 지나 바다적응 훈련을 한 후 위치추적장치를 단채로 바다로 나간다. 요시는 호주를 향해 헤엄쳤고 도중에 만난 수컷과 짝이 된다. 그 후 요시는 고향으로 돌아가 기적을 낳는다.
26개월동안 3만 7천 킬로미터를 헤엄친 요시가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지구의 힘을 느끼며 자신의 고향 냄새를 맡으려고 꾸준히 헤엄쳐 알을 낳으러 갔던 바다 거북의 존재 자체가 바로 기적이다.
붉은 바다 거북은 이미 멸종 위기 단계여서 바다 거북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가 전세계에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와 바다 오염과 쓰레기등이 이런 바다 거북의 생존 자체을 위협하고 있기에 더욱 더 안타까울 뿐이다. 알을 낳으러 가는 것도 힘들고 그 안에서 태어난 새끼 거북들은 자연 그대로의 천적들에게도 위협을 받으며 살려고 애쓰는 것도 기적인데 말이다.
붉은 바다거북 요시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우리가 바다와 바다 생물을 지켜야 할 책임감이 있음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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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
질 바움 지음, 마티유 모데 그림, 신수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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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주는 산타가 아니라 선물을 훔치러 오는 산타라니. 이 어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걸까? 산타복장을 하고 있는 건 맞는데 까만 복면을 쓴 산타가 선물 보따리를 들고 어딘가 급히 가고 있다.
장난꾸러기 요정 셋이 마당으로 뛰어들고 지붕을 타더니 굴뚝 속으로 들어간다. 모든 식구들이 외출한 가운데 집 안의 짐 목록을 살피더니 컴퓨터와 체스판, 우산, 인형 등등을 살피며 기뻐한다. 도둑산타의 도착 아래 한번도 손대지 않은 물건들은 모두 산타 레옹 할아버지의 차에 실린다.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없어진 물건들에 놀라며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지만 복면 소녀는 내년에 산타에게 알려줄 생각을 하며 즐거워한다.
도둑산타가 훔쳐가는 것은 가족들이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이다. 그 물건들이 다시 어딘가에 유용하게 쓰일지는 모르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의미는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에게 나누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사지 말라고 하는게 아닐까 한다.
내가 가진 물건들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정말로 도둑 산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 것중 하나를 훔쳐서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이라면 괜찮을까? 도둑 산타가 오기 전에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훨씬 좋긴 하겠지만. 한번쯤은 도둑 산타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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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겨울 레시피 우리 그림책 46
이소라 지음 / 국민서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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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님이 밀가루 놀이를 하며 깔깔깔 웃는 아이와 남편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단지 요리를 하는 모습으로만 보지 않고 겨울 놀이를 하며 찾은 레시피로 재미있게 요리를 하는 정다운 부녀의 모습으로 말이다.
한국의 아빠들은 많이 바쁜 편이어서 이렇게 아이와 잘 놀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의 작은 관심사라든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공유한다면 하루 얼마간의 시간이라도 아이는 아빠와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이다.
겨울이 재미없다고 하는 딸아이에게 비밀스런 책 한 권을 건네며 겨울의 소리와 냄새를 찾는 놀이를 함께 한다.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겨울철의 사소한 행동들, 습관들이 가져다 주는 소리들, 그리고 행복한 냄새들. 겨울 입김 소리와 겨울의 춤추는 소리를 찾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건 겨울 나팔 소리다. 맛있는 붕어빵 냄새도 구수한 군고구마 냄새도, 심지어 동면하는 동물들의 방귀 냄새도 좋다.
아빠가 새하얀 눈으로 만들어준 눈사람 빵은 눈처럼 사르르 녹으며 즐거운 겨울을 장식한다.
겨울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아이에게 아빠가 함께 해주는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바로 아빠의 겨울 레시피이고 아이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선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도 아빠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조금씩 모여 귀한 선물이 되고 커서도 추억할 수 있는 아빠의 추억 레시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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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사과밭 문학 톡 13
강원희 지음 / 그린애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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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 하면 소 그림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어린이 그림을 많이 남겼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림과 삶, 그리고 인간과 예술이 서로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 가능했던 이중섭 화가의 전생애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일제치하와 광복, 그리고 남북전쟁의 격변 속에서 살아갔던 이중섭의 그림에는 그 삶의 행복과 희망, 슬픔 등이 가족의 모습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사과나 소를 관찰하거나 사람들을 살펴볼 때도 애정을 듬뿍 가지고 살폈던 관심이 그림에 그대로 나타난다.
그림에 소질이 있었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하게 되었을 때에도 한국의 얼을 보여주는 듯한 그림에 교수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 곳에서 일본인인 아내를 만나게 되고 후에 한국으로 건너와 가족으로 살게 되는 도중에 광복을 맞는다.
6.25 전쟁으로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남쪽으로 내려가 피난민으로 살게 되지만 삶은 녹록치 않다. 그래도 이중섭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며 삶의 작은 순간들을 남긴다.
일본 가족들의 일로 아내와 아이들이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 순간부터 이중섭은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은 모두 그림이 된다. 오고가는 편지에도 아내와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이 오고간다. 그 그리움이 너무 짙어지면 병이 되는 것인지 삶의 전부였던 가족들을 잊지 못해 찬란함을 뒤로 하고 고인이 되었다.
이중섭의 그리움은 순수한 사랑이 되어 그의 그림에서 빛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고인의 그림에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품고 있는지 그림 하나 하나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결국은 만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 기다림이 결국 아름다운 별이 되어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걸음을 밝혀주었다. 지금은 두분이 하늘에서 만나 행복하게 미소짓고 계시진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이 책은 에코북서포터즈 3기로 활동하며 쓰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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