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9권의 골칫덩이 펭귄을 읽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이 나왔다. 처음 읽을 때도 동물과 말하는 아이를 무척 부러워하면서 재미있게 읽더니 11번 시리즈도 부담없이 쓱쓱 읽어낸다. 읽고 나서 엄마에게 내용을 요약해주는 센스까지. 아이가 다 읽고 설명해주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도 읽는데 속도감이 붙어 1시간 안으로 다 읽을 수 있었다.동물과 말할 줄 알고 웃으면 식물을 자라게 하는 특별한 능력까지 있는 아이 릴리. 릴리 곁엔 릴리를 도와주는 똑똑한 옆집 오빠 예사야와 릴리의 귀여운 강아지 본자이, 예사야가 키우는 품위있는 고양이 슈미트 귀부인이 있다. 학교에서 함께 하는 친구 트릭시와 볼케까지 릴리를 든든하게 해준다. 학교에 가는 체험 학습에 본자이와 슈미트 부인을 데려갈 수 없었지만 가방에 몰래 숨어 따라간 것을 알고 릴리는 당황한다. 야간에 숲을 산책하러 간 릴리는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알아보니 북방 올빼미 투르디가 다리와 날개가 끈에 묶여있었다. 올빼미를 돕기 위해 동물원에서 원숭이들의 도움까지 받아 구출해내지만 올빼미는 야생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누군가가 키우던 올빼미였다. 트루디를 찾는 것을 알려주었던 수리부엉이 우후니발트가 트루디의 날개짓과 야생생활을 돕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도중 두더지들이 땅을 여기저기 파놓아 불편을 겪게 되는데 그 일이 나중에 릴리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출하는데 한 몫을 한다. 올빼미와 부엉이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추플링겐 숲이 쇼핑몰 건설로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예사야의 아이디어로 그토록 두려워했던 인터뷰를 하게 된다. 언론의 힘으로 공론화되자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 숲에서 인간 사슬을 엮게 되고 공사장 사장에게 위협을 당하게 된 릴리는 트루디와 두더지들의 활약으로 무사하다. 예전 시리즈들이 릴리와 여러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동물들을 도와주거나 하는 모험이었다면 이번 편은 릴리의 활약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으로 동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살렸다는데 있다. 생명의 구출과 더불어 자연환경을 보호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여럿이 모이면 매우 큰 힘이 생긴다는 것도 배울 수 있는 점이다.[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릴리의 모습을 읽는 독자들이 닮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동물과말하는아이릴리 #작은올빼미와숲을지키자 #동물과말하는아이릴리11 #가람어린이출판사 #가람어린이 #어린이책추천 #동물보호 #생명존중 #숲지키기
집 안은 아이의 상상력이 가득한 놀이터가 된다. 커다란 카펫은 푸른 바다가 되고 소파 위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빙산이다. 동그랗게 말린 종이 원통을 들면 먼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이다. 커버 안쪽을 들여다보면 아이의 현실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덮여있음을 볼 수 있다. 아빠는 카펫 청소를 하려고 했지만 아이는 의자를 모아 커다란 배를 만들고 폭우가 올 것 같은 움직이는 카펫 바다에서 함께 닻을 올리고 항해을 시작한다. 파도가 잠잠해지자 잠시 후 청소기는 대왕 오징어로 변신해 아빠를 잡아먹으려고 한다. 아이는 기지를 발휘해 대왕 오징어로부터 아빠를 구출하는데 쉴 사이도 없이 폭우가 또 몰려온다. 대왕고래가 나타나기도 하고 상어를 만나기도 하며 마지막 남은 배 쪼가리에서 구조신호를 보내자 신호등이 나타난다.아이의 상상력을 이렇게 받아주며 신나게 놀아주는 부모라니. 나도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함께 놀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조금씩 시간이 가며 어느샌가 그 때가 조금씩 그리워진다. 아이를 응원하고 일상 속의 추억들이 쌓여갈 때 아이가 잘 커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건 아닐까 한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네선장님 #소피블랙올 #2024아마존상반기베스트셀러 #웅진주니어 #웅진세계그림책 #마더스 #마더스카페 #마더스이벤트 #마더스후기 #마더스서평단 #서평후기 #서평단 #서평단이벤트
누구에게나 따뜻한 햇빛을 맞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는 햇빛 캠프. 작가인 재럿 J. 크로소치카가 희귀암,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캠프에 봉사자로 참가했던 이야기를 그래픽 노블로 그려낸 [햇빛 캠프]이다.재럿의 등에 업혀있는 에릭이다. 밝게 웃고 있는 에릭의 머리 위로 따스한 햇살이 내리쬔다.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일수도 있지만 이 캠프 안에서만큼은 우울하지 않고 환하게 웃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캠프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다.재럿은 부모님과 살지 않고 조부모님과 살며 소아암 캠프의 자원봉사자에 참여하기로 한다. 다섯 친구들과 함께 떠난 재럿은 설레임도 있지만 막상 자신의 역할이 일대일로 챙겨줘야 하는 십대 소년이라 하자 막상 부담도 된다. 말도 없고 매사가 부정적인 디에고와 대화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재럿이 잘하는 그림 솜씨로 디에고가 좋아하는 영웅들을 그려주기 시작했을 때 마음이 열렸고 편해지기 시작했다.캠프에 참가하고 난 재럿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사소한 어떤 것도 나의 미래에 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미래에 대해서도 꿈꿀 수 있게 되었다.살면서 겪은 소중한 경험 하나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은 [햇빛 캠프]를 통해 얻게 된 교훈이다. 아픈 친구들도 캠프에서는 더 밝고 환하다. 햇빛 캠프만으로 위로받는 존재들이다. 아이들을 위한 시선이 자원 봉사자들에게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것처럼 이 책은 내게도 많은 감동을 전해주었다.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독자들, 그 중의 아이들에게 더 큰 축복을 전해본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햇빛캠프 #제럿J크로소치카 #보물창고 #삶과죽음 #일주일동안의캠프 #조고은 #도치맘 #도치맘서평 #도치맘카페 #도치맘후기 #도치맘서평단 #도치맘이벤트 #서평후기 #서평단
중생대 하면 다양한 공룡들이 번성했던 시기다. [중생대 지구 여행]에서는 고생대 페름기 후기 대멸종 이후 다양한 생물이 나타나고 진화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육지와 바다의 생명체들 90퍼센트가 이 시기에 사라진 만큼 과연 다시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을만큼 가혹한 시기였다. 하지만 그 시기가 있었기에 살아있던 생물들이 진화를 거쳐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 2억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의 생명체들이 회복해가고 다양한 공룡들과 익룡, 어룡 등의 파충류들이 살아갈 수 있었다. 조류와 포유류도 생겨났고 식물들도 다양한 모습으로 생존하며 자신들을 퍼트려 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1부부터 3부까지 나뉘어져 1부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로 페름기 대멸종 이후의 생물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진화했는지를 알려준다. 균류부터 시작해서 지의류와 양치식물도 살게 되었고 절지동물의 등장과 공룡이 나타나기 전의 작은 파충류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2부는 중생대 쥐라기 생물의 진화이다. 지구의 기후가 덥고 산소가 적었기 때문에 많은 생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식물들은 광합성을 하기 힘들었다. 이 시기에는 많은 공룡들이 등장했고 익룡과 해양 파충류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3부에는 겉씨식물 외에 꽃을 피는 속씨 식물이 나타났고 수정을 필요로 하는 곤충들도 출현하기 시작했다. 지각의 변동으로 인해 공룡들의 서식지가 정해지게 되었으며 흔히 새가 공룡의 조상으로 불리게 된 시점은 깃털이 난 공룡이 등장하면서부터다. 포유류의 종류도 많아지며 다양해졌다.중생대 지구 여행을 도와주는 전문적인 지식들과 함께 다양한 도식과 표, 실제 사진 등은 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동시에 신뢰감을 준다. 지구의 대멸종 위기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생명체들의 끈질긴 도전과 진화처럼 우리 인간들이 겪게 될 앞으로의 지구 여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지금은 무분별하게 지구와 공존하느라 지구가 아파하고 있지만 조금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지구를 이해하고 돌보면 함께 어랫동안 살아갈 수 있는지를.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중생대지구여행 #페름기대멸종 #조민임 #플루토 #중생대공룡 #중생대생명체 #중생대식물 #중생대파충류 #익룡 #해양파충류
다양한 유토가 이토록 환상적인 그림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캐나다에서 살다 왔기에 캐나다 작가가 쓴 책이어서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지하철역에 사는 생쥐 닙은 호기심도 많고 모험심도 강하며 용감하다. 나이든 생쥐들은 터널의 끝은 늘 위험이 도사리지만 한편으로는 공기도 맑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지하철 여기 저기에서 터널의 끝에 있을 것 같은 물건들을 모으던 닙은 마침내 터널의 끝으로 여행을 떠나고 중간에 롤라라는 여자친구도 만나게 된다. 너무나 힘든 여행이 계속되던 도중 그만두겠다는 롤라와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터널의 끝에서 풍겨오는 맑은 공기 냄새를 맡는다. 둘은 터널 밖으로 나오게 되고 나이든 생쥐들의 말보다 더 위험한 곳이기도 하지만 더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는다.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청소년도 어른들도 함께 읽고 생각할 거리들이 가득하다. 터널이 무엇을 뜻하는지, 터널에만 있거나 혹은 닙처럼 터널 밖으로 나가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모험에서 견뎌야 하는 위험 요소들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 등 말이다. 책을 읽으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터널 밖으로]가 뜻하는 닙의 모험이 주는 깨달음에 대해서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함께 할 누군가가 있다면 그 모험은 더욱 의미있을 거란 생각도 말이다. 닙과 롤라의 행복한 가정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지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터널밖으로 #바버라레이드 #나희덕 #닙 #지하철역생활 #닙과롤라 #도치맘 #도치맘카페 #도치맘서평 #도치맘이벤트 #도치맘후기 #도치맘서평단 #서평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