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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례도감의궤 - 임금님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ㅣ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18
김미혜 지음, 홍선주 그림, 신병주 감수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웅진주니어의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시리즈는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기록유산, 세계무형문화유산을 골고루 다룹니다. 이번에 만나 본 책은 조선 시대 왕실의 혼례(결혼식)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아주 상세하게 기록한 '가례도감의궤'입니다. 이 책은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의궤를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역사·문화 그림책입니다.


조선시대에 왕실의 결혼식은 정말 특별한 볼거리였을 것 같은데요. 거대하고 웅장한 행렬은 마치 엄청나게 화려한 퍼레이드를 보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평소에 볼 수 없는 화려하고 강렬한 비단 옷을 입은 수천명의 군사와 관원들이 줄을 지어 지나가는데다 말, 가마, 무기, 깃발 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웅장한 음악이 연주되니 정말 압도적인 스케일이었을 것 같아요. 행렬을 이루는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한 그림, 서로 다른 군사들의 배치나 깃발의 종류 들고 있는 무기와 악기의 차이를 보며을 보며 정말 기록의 디테일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명 한 명 어떤 특징이 있는지 관찰하며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구경나온 조선시대 백성들의 움직임과 표정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마치 함께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요.


아이와 함께 왕과 왕비님은 어디에 계실까 찾아보며 저마다 가진 역할에 따라 옷차림과 다른 점을 비교해 보기도 했어요. 행렬 속에서 왕과 왕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어떤 행사에서도 임금님의 모습을 그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왕비님 또한 가마에 타고 있어 그 모습을 볼 수 없었고요. 임금님의 결혼 과정과 프랑스에 다녀온 의궤에 얽힌 이야기까지 책을 읽고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설명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그림으로 왕과 왕비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같이 보던 아이가 왜 왕이 할아버지냐고 묻더라구요. 이 혼례의 주인공인 정순왕후는 15세의 어린나이로 51세 연상인 66세 영조와 가례를 치루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궁금증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역사까지 관심을 확장해 볼 수 있었고요. 실제 의궤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니 여름방학을 맞아 방문해 보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