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윤회양분세계
조현아 지음 / 읻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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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심즈Sims 세상 사람들이 실제로 삶을 살고 감정을 느끼는데 어느 날, 어둠이 내려오고 아무도 죽지 못하고 영생을 살아야 한다면?

SF 소설+과학 분야 책은 친해지고 싶지만 어려운 장르였는데 이번에 표지부터 SF 소설임을 알리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결국 인간이 만든 PYAYAN 이란 이름의 가상세계가 순간적인 정전으로 손상이 된다. 그리고 며칠 지나서 문제를 발견하고 자동복구를 해나가지만 인간 세상과 가상세계의 시간차로 인해 인간의 5일이 가상세계사람들에겐 1,500일 _ 4년이라 그 기간 동안 빛도 보지 못하고 죽지도 못한다. 문제는 내가 만약 불치병에 걸렸다면, 죽지도 못하고 병의 고통만 오롯이 느끼며 영원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

고작 가상세계라곤 하지만 그 안에 생명력을 얻어 다채로운 삶들을 살아가고 어떻게든 생을 이어가고 즐거움과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려 하는 존재로 진화한 가상 인간들의 이야기는 이 책의 재미있는 포인트이고 그래서 더 이입이 된다.그래서 결국은 평화로운 종말을 그들은 맞이할 수 있을까.


가상세계는 많이 접했던 흔한 주제이지만, 죽지 않는 설정이나 그 안에 캐릭터들의 스토리로 흔해지지 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실제 현실 세계와도 연결해 생각을 이어나갔다. 진짜로 죽음이 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데 이미 100세 시대 아닌가. 좋은 음식, 약물과 온갖 시술로 생명 연장을 해왔지만 그 결과, 100세까지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 아닌 아파서 병상에 오래 시들시들 누워 죽음만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책속 상상의 이야기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또한, 현실에서도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전하는 중인데그들에 정말 감정을 가지지 못할 것으로 확신하는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Sims 심즈'가 게임에서 끝나지 않고 가상 세계에서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면 어찌 되는가. 그런 생각들이 상상이 아니라 지금 기술로는 언젠가 현실이 되어버릴까 봐 두려움을 느낀다.

연작소설이라 한 편 한 편이 단편 같지만 결국엔 전부 연결되어 있어서 이야기 퍼즐을 맞추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에 조현아 작가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SF 장르에서 세계 구현을 마음껏 해놓는 세계관 & 이야기 구성력이 좋았다. 새롭게 생각을 확장하게 한 이야기여서 앞으로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넘나리 3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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