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안개초등학교 1 - 뻐끔뻐끔 연기 아이 쿵!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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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귀여운데 으스스한 안개초등학교 후속편이 나왔다.

쿵! 안개 초등학교.

웹툰 그림체로 친숙하고 흥미를 돋우지만, 이 귀여운 그림체로 무섭게 만든다

주인공 묘지은에게 연기 귀신이 붙어버린 썰.


글씨도 커서 금방 읽음. 여름에 간담 서늘하게 하기 딱 좋은 공포 책이다.

그런데 직관적 공포가 아닌 으스스, 오소소한 공포+역사적 슬픔이 얽혀 있어 나름 스토리 라인이 있는 점이 좋았다.

그냥 공포 이야기와 차별화된 건 시간을 넘어 역사적 사건으로 넘어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다. 1950년대 한국전쟁의 시기로 돌아가 전쟁에 살아남은 아이들과 총을 든 군인을 요괴로 표현해 전쟁이라는 현실적 공포 + 요괴, 귀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더하여 공포를 극대화한다. 결국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도 조마구란 존재가 있는 이상 이런 문제는 계속 일어날 것을 암시하며 끝이 난다. > 즉, 시리즈물이라는 것.


어린이 책은 그림이 특히 중요한 세일포인트가 되는데 그런 면에서 안개초등학교의 그림 전략은 성공적인 것 같다. 요즘은 웹툰 작가와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그림체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예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한 <못 잡아먹어 안달>의 센개 작가였다.

작가 이름은 기억 못해도 작품은 기억하는 나. 이 웹툰도 그림체가 개성이 있고 코믹 만화로 재밌게 봤는데 삽화 작업을 요즘 자주 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 중간중간 등장하는 만화 페이지나 일러스트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어린이 책이라 그림체가 더 귀여워졌지만, 그 안에 공포 있다. 덜덜


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건, 저 정도 글 밥의 공포는 그동안 코믹 공포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화장실에 혼자 갈 때 은근히 떠오를 수 있는 본격 공포이면서 또 그걸 캐릭터와 그림의 힘으로 잘 중화 시킨다는 점이다.

그래서 꽤 재미있게 읽었고 웹툰화 해도 꽤 인기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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