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이 기대되는 한국식 판타지

오백 년째 열다섯 ㅣ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나는 아동,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지만,  또 호불호가 있어서 뭔가 어른 작가가 억지로 청소년스럽게 쓰는 건 안 좋아한다. 억지로 그런척하는 느낌이 싫은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판타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배경인데도 어색함 없이 몰입을 금방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 구성이나 세계관을 세밀하게 잘 만들어 놓아서 좋다. 우리나라 신화 / 설화를 바탕으로 여러 전래동화가 나온 것도 재미에 한 몫하는데, 오` 그럴 수 있겠다는 신빙성을 무의식적으로 실어주기 때문인 듯하다. 현재 3권까지 나왔는데 아이가 1권 다 읽으면 순차적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 단군 설화와 엮인 판타지 현대 소설 > 너무 재밌어서 아이보다 내가 먼저 후루룩 읽음.

• 500년 전 여우_야호족이 된 이후 15살의 삶을 계속 반복하는 가을이 이야기.

• 속도감 있는 스토리에 매력적인 캐릭터, 판타지인데 어색하지도 유치하지도 않은 필력

• 애니메이션화 해도 좋을 시리즈 

읽다 보면 머릿 속에 그림으로 장면들이 펼쳐지는 게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고퀄로 만들면 원작이 탄탄해 인기 높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