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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돈의 속성 - 레벨 1단계
서진 엮음, 강인성 그림, 돈의 속성 원작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어린이 용돈 교육에 필요한 지침서
부모도 자녀들도 읽으면 도움이 될 책
지금의 잘 만든 경제적 습관이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지 잘 설명해 준다.
노우폭스 김승호 회자의 돈의 속성은 300쇄를 찍을 정도로 국내 경제서의 나름 고전인데 못 읽고 있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돈의 속성]은 워낙 쉽게 설명이 되어 단숨에 읽혔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것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아이들이 제대로 된 용돈 습관을 가지고 적금, 청약을 들고 더 나아가 투자까지 하는 과정을 친절히 알려준다.
투자까진 안 하더라도 애들이 8살 때부터 복리 장기적금을 들어 20년 뒤에 해약하게 되면 아이가 독립하여 사회생활을 시점에 적어도 남들보다 안전 완충제가 더 튼튼하게 있게 될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부모가 해주는 것이 아닌 애들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부모는 보조자 역할을 해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좇으라는 것이 아닌, 안정되고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돈이라는 기반이 필요한 것이다. 어린이한테 돈돈 거리는 게 싫어서 교육을 하지 않을래가 아니라(그동안의 나), 왜 절약을 해야 하는지, 돈을 모으면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알려줘야 한다. 지금의 올바른 경제 습관을 들이면 평생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는 쌍둥이 자매가 나온다.
10살의 원영과 이서
이들은 가고 싶은 아이돌 콘서트를 못 가게 되면서 돈이 필요해지게 된다. 그래서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고 계좌를 개설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왜 쌍둥이로 설정했냐면 원영이는 돈을 아끼고 불리고 계획적으로 사용한다면, 이서는 당장 사고 싶고 편하고 싶은 것들에 지출하게 되면서 시작은 같지만, 결과는 달라졌다는 비교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이다.
책을 보고 뜨끔한 것이 상당히 많았다.
아이는 물론 나도 너무 돈을 모르고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랐었다. 특히 그저 편의점에서 사기도, 필요 없는 물건을 단순히 가지고 싶다는 이유로 사기도 했었다. 너무나 편한 인터넷 쇼핑 채널들에서 그저 손가락으로 버튼을 넘기면 바로 결제되고 다음날 바로 집에 도착하는 편리함에 잠식되었던 것 같다. 나의 이런 소비 패턴이 아이에게 연결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이 나이대에는 인기 있는 캐릭터가 있다.
그래서 누가 산리오 이걸 가지고 있더라. 하면서 조르면 못 이기는 척 사주고 내가 찾아서 사주기도 했었다. 그전에도 거쳐간 캐릭터들이 있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바뀌면 관련 캐릭터로 새롭게 소비가 시작되는 식이다. 큰돈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모이면 상당히 큰돈이다.
어린이 또래에선 똑같은 것을 가지며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있을 거 같기도 한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주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책에서 이서가 자신이 이걸 사 가지 않으면 친구 집단 사이에서 소외될까 걱정하니 원영이는 너는 좋은 아이고 소외하면 그 아이들이 잘 못 된 거다. 그리고 자신이 있으니 걱정 말라며 격려해 준다.
요즘엔 특히 sns 노출로 인해 정말 쓸데없는 것까지 사는 성인들이 늘면서 과소비가 심해지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더 어릴 때부터 소비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인생에서 어떤 커리어를 이루고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것도 남을 따라 무엇을 사고 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주체성을 갖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