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율은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발만 보다 보니, 이웃집 강도 사건에서 범인을 마주쳤어도 그의 발만 기억할 정도였다. 그런 율이는 15살 중학생 소년이 되고 안전지향주의적으로 반에서 잘 나간다는 권력이 있는 애들에게 가식의 친절의 웃음을 지으며 생존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비 오던 밤, 산책을 나가던 율이는 맨발에 고양이 시체를 안은 이도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시선이 점점 흔들리고 율이만의 세상도 흔들린다.이도해와 알쏭달쏭 교감을 이어가고 있던 차 이도해는 갑자기 사라진다. 스스로를 북극성으로 부르더니 알고 보니 외계인이라 자기 별로 갔나? 알고 보니 이도해야말로 현재까지 지속된 방치되고 상처받은 영혼이었다. 율이는 이도해를 찾아다닌다. 이도해는 어디 있을까.감상평율이의 변화 > 타인에 무심했던 율이는 서서히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이익도 안되는 작은 고양이를 돌보며, 평소 열등감 느껴왔던 친구를 결국엔 돕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또 이도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과 세상에 시선을 점점 맞출 수 있게 된다. 독자로서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율이 엄마의 행동 > 율이 엄마는 초반 단순 주변 등장인물 중 하나로 남을 것 같은 존재였다. 남편을 잃고 이상한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그런데 책 후반에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저 웅크려 절망하던 율이를 깨우고 더러운 쓰레기를 손으로 짚어 청소하며 이도해를 기다리게 하는데 힘을 보태준다.> 내가 엄마란 존재라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내 아이가 그러면 깨워서 얼른 더러운 집에서 데리고 나올 것 같은데, 그녀는 이미 인생의 고단함이 있지만 행동에 나섬으로써 율이를 일으킨다.세상엔 분명 각자의 사정들로 상처받은 아이들이 도처에 있다. 나도 폭풍 청소년기기 지나 시간은 흐르고 이제는 알고 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 +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려는 마음이 어떤 성장의 계기가 된다는 것을. 그런면에서 율의 시선은 청소년들이나 어른이들에게 어떤 위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