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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할 거야! ㅣ 작은 곰자리 16
모토시타 이즈미 지음, 우지영 옮김, 노부미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여섯 살 준이의 첫사랑 이야기! ^__________^
"엄마, 난 여자만 좋아" 여섯 살 준이가 자주 하는 말이에요.
유치원에서도 여자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유독 여자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우리 아들,
이런 우리 준이의 첫사랑은 바로 다섯 살 때..
처음으로 유치원에 다니게 된 다섯 살 준이..
18명 반 친구들 중, 여자는 다섯 명 뿐..그 중에서도 분홍색을 좋아하는 서윤이라는 아이가 있었지요..
울 준이..보통의 남자 아이답지 않게 분홍색을 좋아해요..
서윤인 항상 분홍색 옷을 입고, 긴 생머리를 하고..^^
집에 오면, 항상 서윤이 얘길 했지요.. 정말 예쁘다고..
울 준이가 생일때 받아 온 친구들 얼굴이 담겨 있는 축하 카드..
어느 날, 그 축하 카드를 보니 서윤이의 얼굴에만 투명 테잎이 붙어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 이건 또 무엇이란 말인가? 그 이유를 물으니, 울 준이 하는 말..
서윤이가 좋아서 서윤이 사진에 나름의 코팅을 한 것이라나요..ㅎㅎ
그리고 몇 달 후, 서윤이의 생일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선물하고 싶다며, 소중한 책 속에 정성이 담긴 카드까지 넣어 두었죠..
사랑의 표현은 역시 하트가 최고!! 예쁜 하트까지 그려넣어 그렇게 전해 주었어요..
그렇게 일 년이 지나고, 새로운 반이 결정될 쯤..
준이와 엄마의 간절한 바람으로 올 해 역시 서윤이와 같은 반이 될 수 있었어요..
서윤아, 기준아..앞으로도 행복한 기억, 가슴 가득 품고 자라나렴..^^
<고백할 거야!>두근두근 콩닥콩닥,
마치 우리 아이의 이야기인 것 같아 자꾸만 달콤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고백할 거야!> 책등도, 면지도 고운 분홍빛이다.
분홍 색연필로 예쁜 마음 담아 하트를 그리고 있는 봄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고백할 거야!>의 처음 부분이다.
내일, 결이한테 고백할 거야!
유치원에서 둘이 있을 때,
"봄이는 결이가 좋아!" 하고 말할 거야.
과연 우리의 봄이는 결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콩닥콩닥 뛰고 있는 봄이의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결이에게 고백하기 전, 친구 슬기에게 살짝 이야기한다.
"나 말이야, 오늘 결이한테 고백할 거야."
"고백이 뭐야?"
"뭐야, 슬기 너 몰라? 고백은 말이야,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야."
맞다, 바로 그게 고백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이야기를 읽으며, 마치 내가 봄이가 된 것처럼 두근두근 설레였다.
아마도 누구나 가슴 한 켠에 아련한 첫 사랑이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섯 살 봄이의 어여쁜 첫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와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때론 봄이의 이름을 우리 아이의 이름으로 바꾸고,
결이의 이름 또한 여자 친구의 이름으로 바꾸어 읽어 보기도 했다.
반대로 봄이를 여자 친구로, 결이를 우리 아이로 생각하며 읽기도 하고..
그럴때면 정말 자신의 이야기인 듯 수줍어하며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고백할 거야!>는 천사같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달콤한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