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이란?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유네스코)가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지정한 유산을 말한다.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여 유네스코 세계 유산 일람표에 등록한 문화재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 유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중에서...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문화유산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 또한 새삼 알게 되었다. 현재 창덕궁, 종묘, 고인돌 유적지, 수원 화성, 조선 왕릉, 경주 역사 유적 지구,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문화재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가 자연환경을 중시하여 지어졌다는 것이라 한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그리고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에 나와있는 차례를 보며 가장 먼저 넘겨 본 곳은 바로 문화유산 중 경주 역사 유적 지구였다.
경주는 학창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그 때만 해도 수학 여행지로 경주만한 곳이 또 있었을까?
수학 여행으로 찾았던 경주의 기억은 어느 새 희미하게 남아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주.. 몇 해 전에 옛 기억들을 떠올리며 다시 찾았었다.
아주 여유롭게 문화의 향기를 맡으며 이 곳 저 곳 마음 속에 한가득 경주를 담아왔다.
그 땐 휴일에 어디 갈 곳이 없을까?란 생각에 무심코 떠올렸던 경주였는데,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읽고 나니,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도시라는 경주,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란 말을 듣는 순간..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그랬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자 고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 말한 작가의 말이 어쩜 이토록
가슴에 남는지...^^
마치 경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생생한 사진들, 그리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들으며 경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느낀다고 했던가?
이제 다시 경주를 찾는다면 그 땐 또다른 시각으로 보고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경주 뿐만 아니라, 책에 소개된 다른 곳들도 한 곳 한 곳 찾아가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박물관에 다녀오는 듯한 모자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초등학생 쯤 되어보이는 아이는, 쉬지 않고 자신의 호기심을 쏟아내고 있었다.
계속되는 질문들..아이의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알기 쉽게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와! 어쩜 저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을까? 그리고 어쩌면 저리도 이해하기 쉽게 잘 일러주는 걸까?
옆에 앉은 아이와 엄마의 모습을 보며, 나도 내 아이에게 저렇게 다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문득 그 때 지하철에서 보았던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스쳐간다.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천년고도 경주로 향해 보는 건 어떨까?
든든한 선생님이 되어 줄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과 더불어 문화의 숨결을 가슴 가득 느껴보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