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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맛있게 먹는 법 ㅣ 문학동네 동시집 34
권오삼 지음, 윤지회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2월
평점 :
<라면 맛있게 먹는 법> 은 <똥 찾아가세요>의 권오삼 작가님 작품이에요.
<똥 찾아가세요> 동시집을 넘 재미나게 읽은터라 이 책 역시 무척 기대하며
만나게 되었지요. 게다가 '라면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아, 어떻게하면 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그냥 끓여
먹어도 참 맛있는 라면인데 말이죠. 거부할 수 없는 제목과 아주 귀여운
표지 그림에 이끌려 드디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답니다.
제일 먼저 만난 동시는 제목에서부터 넘넘 궁금했던 '라면 맛있게 먹는 법'
인데요. 노란 양은 냄비에다가 파르르 라면 끓인 뒤 냄비 뚜껑 안쪽에다
건더기를 올려놓고 젓가락으로 집어 후후 입김 불며 후루룩후루룩 먹으면 된다.
소리 내어 먹을수록 더 맛있다. 행 구분없이 그냥 쭉~ 적어보았어요.
동시를 떠올리며 그저 옮겨 적었을 뿐인데 벌써 군침이 도네요..ㅎㅎ
역시 라면은 정말..^^ 그리고 맛난 동시에 더해진 또하나의 매력은요.
바로바로 독특한 구성이에요. 이건 설명보다 사진으로 보여 드릴게요.
어떠세요? 다들 군침만 꼴깍 삼키고 계신건 아닌지..ㅎㅎ
음,,또 생각나는 시가 있는데요. '눈 온 아침'이란 제목의 동시에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온통 하얀 세상이 펼쳐졌을때 느껴지는
설렘이랄까? 정말 눈이 내린 아침을 맞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산이 하얗고/ 들이 하얗고 // 집이 하얗고 / 길이 하얗고//
나무가 하얗고 / 꽃이 하얗고 // 뽀작뽀작 / 눈 위를 걷는 //
발소리가 하얗고 / 발자국이 하얗고
- '눈 온 아침'
아, 동시를 읽다보니 정말 새하얀 눈밭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마저
드네요. 하얀 발소리와 하얀 발자국,,정말 멋진 표현이죠.
이런게 바로 권오삼 작가님의 동시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밖에도 맘에 남는 동시들이 참 많았어요. 맑고 고운 느낌 가득한
<라면 맛있게 먹는 법>...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아이도 역시 좋아하더라고요. 뭐 동시는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가 즐기고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단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요소가 있어요. 바로
윤지회 작가님의 그림이에요. 동시 하나하나 내용과 잘 어우러져서
동시를 읽는 맛을 더해주는 그림들, 정말 좋았어요.
더운 여름날, 아주 맛있는 동시집을 찾고 있다면 바로 <라면 맛있게
먹는 법>을 만나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