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만나는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6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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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라고 하면 괜히 어렵게만 느껴졌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시리즈를 통해 이런 생각들이 선입견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풍경의 명화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신선하고 신나는 일이었다.

서둘러 짐을 꾸려 예상치 못했던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레임과 두근거림처럼, 그렇게 명화와의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처음으로 눈앞에 펼쳐진 '생 라자르 역:기차 도착'이라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은 마치 금방이라도 기차에 올라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커다란 기적 소리와 함께 내뿜는 연기를 따라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그런 그림이다.



 

 

그림 중간 중간에 나오는 작가 소개나 그림에 관한 이야기 또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작품 하나하나를 살피며 그 작품에 대한 이론적인 면 말고도, 작품에서 풍기는 느낌이나 분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

여섯 살  아이와 그림을 보며 이렇게 저렇게 마음 가는대로 상상해 보는 즐거움 또한 큰 것이었다.

작품명과 작가명을 일러주기도 하고, 가끔씩 본문에 나와있는 지식들을 꺼내어 보기도 하고 참 색다른 그림책 읽기란 생각이 든다.

 

'꽃이 활짝 핀 아몬드 나무'라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아름다움과 동시에 놀라움이었다. 아몬드 나무를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을까?

신기하기까지 했다.  아몬드 나무에, 아름다운 꽃까지 볼 수 있다니...정말 매력적이다.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의 큰 파도'라는 그림은 옛날 일본에서 유행했던 목판화 그림이라고 한다. 그림이지만 모든 것을 집어 삼킬 것만 같은

엄청난 파도에 강한 힘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휩쓸려 갈 것만 같은...



 

 

책의 뒷편에 나와있는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 명화 갤러리' 부분 역시 맘에 들었다. 본문에 소개된 작품들이 한데 모여있어 , 앞에서 만났던 명화들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었다. 지금껏 보았던 명화들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듯한 배려인 것 같다.



 

그리고 이주헌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명화 감상 길잡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연은 어머니의 품 같습니다'라는 말이 아직도 잔잔히 남아 있다.

명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즐거움을 한꺼번에 얻은 것 같아 참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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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자루 굴러간다 우리 그림책 4
김윤정 글.그림 / 국민서관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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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나 재미난 그림책, <똥자루 굴러간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라는 소재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옛날 어느 마을에

똥자루가 굵은 사람이 살았어.

똥자루가 어찌나 굵은지

똥 한 번 누면 뒷간이 막히고

똥 두 번 누면 앞길이 막혔지.

그래서 똥자루 장군이라 불렸대."

                                 - 본문 중에서

 

어쩜 이리도 재미날까? 그 어마어마한 똥자루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첫 장을 넘기기도 전에 까르르 웃음보가 터진다.

 

어느 날 군사들과 시냇가를 찾은 대장이 이 엄청난 똥자루를 발견하고는 똥 임자를 찾기 시작한다.

똥자루가 굵으니, 덩치가 클 것이고, 똥자루 색을 보니, 속도 튼튼할 것이라며 말이다. 분명 든든한 장군감이니 어서 찾아보자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똥 임자를 찾았는데, 찾고보니 볼이 울긋불긋, 가슴이 봉긋봉긋한 처녀였다.

여자라도 나라만 잘 지키면 되지 않겠냐는 처녀의 말에 대장은 곧 그녀를 부장군에 명하게 된다.

적군이 쳐들어온다는 소문에 처녀는 엉뚱하게도 마을 여기저기에 박씨를 심는다. 어느새 자란 박으로 바가지를 만들어 새까맣게 칠하고는

 부하들 머리에 하나씩 씌어준다. 그리고 그 바가지 덕분에 가뿐히 적을 물리치게 된다는 지혜로운 처녀의 이야기이다.

뒷부분의 똥자루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며 재미를 느껴보라 말하고 싶다.

 

<똥자루 굴러간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잘 살려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완 장군과 똥자루 큰 처녀'라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설화등을 바탕으로 새로 쓰고 그려졌다고 하니, 아이들과 읽으며

설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정겨운 말투에 더욱 더 친근함이 느껴진다. 반복되는 리듬과 특유의 말맛을 살려 읽는다면 훨씬 더

즐거운 책읽기가 되지 않을까?  아이 역시 똥자루 장군의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몇번이나 읽어 달라고 조른다.

사실 아이만큼이나 읽고 있는 나도 참 재미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이 가을에, 아이와 함께  똥자루 장군이 전해주는 웃음 보따리를 신나게  풀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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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놀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209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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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라는 이름만으로도 참 반가운 책이다. <파도야 놀자>에서 보여주었던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이 책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푸른 파도 소리와 깔깔거리며 즐거워하던 소녀의 웃음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설레임을 안고 만난 <그림자놀이>, 아! 정말 새로운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글자가 없음에도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 있을까? 정말 감탄하며 또 감동했다.

 



검정과 노랑의 색의 대비 또한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제목에 걸맞는 멋진 표지란 생각이 든다.

아이가 만들어내는 그림자는 보면 볼 수록 신비롭다.

표지를 넘기면 마치 캄캄한 밤이라도 된 듯 까만 면지가 기다리고 있다.

 

 



                                                                            "딸깍!"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상상의 세계로 떠나보자는 신호음 같기도 하고...

 

 



 



 

보통의 책들은 글자를 읽어야 하기때문에 똑바로 놓고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똑바로 놓고 보는 것은 물론이고, 뒤집어 놓아도, 옆으로 돌려도 전혀 불편함 없이 책을 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소녀의 모습에 주목해서 그림을 보았고, 다음으로는 그림자를 보며 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 또한 새로운 시각이고 재미였다.

<그림자놀이>는 마음껏 상상하고 즐기는 놀이인 것이다. 소녀의 모습을 보든 그림자를 보든 어떤 방식으로 책을 대하든 상상놀이의 즐거움은

정말 대단한 감동을 주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함께 책을 보고 있는 아이의 표정을 살피는 것도 하나의 흥미로운 놀이처럼 느껴졌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을 보여주던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며, 덩달아 신이 나서 눈빛을 반짝였다.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새로운 재미가 샘솟는 멋진 놀이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와 함께 신명나는 상상놀이 한 판 벌여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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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7 - 지구가 요동친다 과학 탐정 출동!, 화산과 지진 떴다! 지식 탐험대 7
노지영 지음, 권송이 그림, 홍태경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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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시리즈의 7번 째 이야기는 화산과 지진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들로 꽉 채워져 있어요.

이번에도 역시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과학 탐정이 천직이라 여기는 명고난, 화산섬 제주에서 나고 자란 소년 한오름,

명고난 탐정의 유일한 조수 아수록, 하와이 불카 게스트하우스의 꼬마 지킴이 페페와 콰르릉 화산 연구소의 소장 심각해, 그리고 명 탐정 일행의

추적을 받아 정체가 밝혀지는 깜장 중절모와 007가방까지...등장 인물만 보아도 참 흥미롭죠?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훨씬 더 재미있답니다.

어떤 사건일까?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 보세요.

 

과학이라면 무조건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들으니 정말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과학의 매력이랄까? 새로운 흥미가 생기는 듯 합니다.

전개되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각각의 이야기 뒷편에 나오는 ’꼬마 탐정 오름이의 과학 노트’와 ’명 탐정의 과학 지식 쫓기’는 참 유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은 이 책만의 장점이 아닐런지요.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중간 중간 등장하는 삽화들이에요. 이야기를 좀 더 풍성하게 해 주는 듯 보입니다.

’꼬마 탐정 오름이의 과학 노트’ 중 화산의 세 얼굴이란 부분이 나와요. 활화산과 휴화산 그리고 사화산에 관한 설명인데요. 그림만 보아도

어떤 화산일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특징을 잘 살려 표현했더라고요.

 



 

 

화산 활동이 주는 피해와 이익에 관한 설명 역시 참 유익했어요.

보통 화산 활동의 피해만 생각했었는데,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지형이 우리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농사짓기에 좋고, 온천이 발달하고, 지열 발전에 이용할 수 있대요. 그리고 관장지가 발달하는데 그 예로 백두산, 한라산, 일본의 후지 산,

하와이 등과 같은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지진의 세기는 ’규모’로 나타낸다는 사실도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는데요.

가끔 매스컴을 통해 리히터 규모와 피해 상황에 대해 듣게 되는데, 솔직히 감이 잘 안 오더라고요.

진앙에서의 리히터 규모에 따른 피해 현상에 대한 정리를 보고 확실히 알게 되었답니다.

건물 안에 있는 일부 민감한 사람들만 느끼는 정도(3.5~4.2)에서부터 그릇이 깨질 정도의 크기(4.9~5.4)로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리히터 규모,

그리고 거의 모든 것이 파괴돼는 경우(8.0이상)까지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었어요.

 

<떴다! 지식 탐험대>는 아이보다 부모님들이 먼저 읽어보아야 할 책인 것 같아요.

과학을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혹은 과학과 친해지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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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고야
루시 커진즈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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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예쁜 바지를 입고 '내가 최고야'라고 외치는 강아지가 있어요.

무엇이 최고라는 말일까요?

 

이야기는 멍멍이가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안녕'이란 멍멍이의 인사에 책을 보고 있던 아이도 덩달아 인사를 하네요. "안녕, 난 기준이야." ^^

우리 아이는요. 뭐든지 최고라는 멍멍이를 보며 왠지 그림을 잘 그릴 것 같다네요.

마치 멍멍이의 기분을 말해주는 듯한 춤추는 꽃들을 보고 한 생각인 듯 합니다.

그럼 우리 함께 멍멍이를 따라가 볼까요?

 



 

 

멍멍이에게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들은 바로 무당벌레, 두더지, 거위, 당나귀죠.

몸집도 그리고 모습도 모두 달라요. 모두 멋지지만 그래도 최고는 바로 자신이라네요.

이쯤되니 더 궁금해지네요. 얼마나 잘하는 것이 많길래..^^

 



 

 

두더지보다 빠르고, 거위보다 땅을 잘 파고, 무당벌레보다 훨씬 큰 멍멍이는 당나귀보다 헤엄도 잘 쳐요. 그래서 최고라고 하지요.

하지만 친구들의 말에 귀를 귀울여 보세요.

두더지는 굴을 더 길게, 더 깊게 팔 수 있고요. 거위는 빨리 헤엄치기를 잘해요. 당나귀는 멍멍이보다 훨씬 크고요. 무당벌레는

멍멍이에게 없는 날개를 가지고 있어요. 그럼 이제 멍멍이는 최고가 아닐까요?

친구들에게 미안해하며 오히려 자신은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슬퍼하는 멍멍이에게 친구들이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말하죠. 괜찮다고...

너는 최고의 친구이고 털이 북슬북슬한 귀는 정말 최고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모두 서로를 이해하며 따뜻하게 안아준답니다.

 

 

 

 

짧은 글이지만 긴 여운이 남네요.

누구나 자신이 최고라고 여길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최고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 속 멍멍이처럼 단지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비교하고 그렇게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처음엔 그저 간단한 동물들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했었는데, 반복해 읽다보니 그림도 눈에 들어오고 최고라는 의미 또한 되새기게 되네요.

긴 문장의 글이 줄 수 없는 간단명료한 느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쓴 것 같은 그림과 글자들이 친숙하고 편안해서 좋았어요.

아이들에게는 친구와 관계맺기에 필요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잘못된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말라고 일러주는 것 같네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며 느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든 어떤 분야에서는 진정으로 최고일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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