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꽉 채워주는 동시집을 만났어요!

수리수리 요술 텃밭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2
김바다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 / 2014년 9월

싱그러움 가득한 아주 예쁜 표지의 동시집을 만났어요. 텃밭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풍성함이 느껴지는 그림이에요. 방울 토마토며 파프리카, 가지, 오이 등 자연의

선물이 가득가득해요. 이렇게 멋진 표지를 한참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수리수리~~요술을 부릴 것만 같은 동시들이 궁금해지네요.  자, 그럼 인상적인 동시

몇 편 소개해 볼게요..^^

'수수밭에 가거들랑'이란 동시인데요.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수수밭에 가거들랑 키 자랑 하지 말라는 것부터 성적 자랑 하지 말라는 이야기,

그리고 수수팥떡 먹고 건강하게 자란다고 큰절 꾸벅하라는 말까지 정말 딱 맞는

말들만..ㅎㅎ 거기에 참새들 날아가고 있는 수수밭 풍경까지 덤으로 볼 수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그렇게 수수밭을 지나서 이젠  '오리 농부'를 만나러 왔어요.

해충 잡아먹고 풀들이 못 자라게 흙탕물 일으키는 오리 농부..

꽤액꽥꽥 쾌액꽥꽥! 바로 곁에서 오리들의 열띤 농사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했답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농사짓는 오리 농부 덕분에

아주 건강하고 맛있는 오리 쌀을 맛볼 수 있는게 아닐까요..ㅎㅎ

오리야~, 고마워!^^ 

음..그리고 또 한편의 동시가 떠오르는데요.. 바로 '요즘은'이란 동시에요.

요즘은 정말 제철이 없는 것 같아요. 과일도 채소도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말이에요. 그러니 철을 몰라도 돈 들고 시장에 나가면

얼마든지 뭐든지 먹고살 수가 있지요. 그래서 요즘은 철모르는 어른이 많은가

보다라는 마지막 구절에서는 잠시 책을 덮고 생각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철모르는 어른..과연 나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그런 어른들을

보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 또한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고요.

<수리수리 요술 텃밭> 속 세상처럼 밝고 따뜻하고 그리고 자연스런 그런 세상

이었음하고 바라는 마음이에요. 자연이 만들어내는 요술같은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면 마음을 열고 <수리수리 요술 텃밭>을 펼쳐보세요, 그리고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기울여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