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 Dream
장윤주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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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타일이라는 책에서 그녀는 클래식하고, 심플하고 단순한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취향이 오롯이 이 앨범에 담겨있다. 

소녀적인 우수에 차 있는 목소리로
서글픈 서걱서걱 외로움이 아니라
영롱하면서 쿨한 외로움을 그려낸다.  

특히나 Fly away란 곡에서   

"가끔은 외로운 이 순간
난 지금 즐기고 있어
뭐든지 내가 하면 되고어디든 갈 수 있잖아
누구도 내게 상관 안하고
내가 누굴 기다리지도 않고
가끔은 외로운 이 순간
난 지금 즐기고 있어 뭐든지
내가 하면 되고어디든 갈 수 있잖아"  

혼자 들으면 더 좋은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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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굴레에서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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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셋 몸의 이 작품은 중학교 3학년 즈음에 처음 접했다.  
중학생 시절의 나는 필립의 마음을 거의 헤아리지 못했는데
이젠 주인공의 생각에 공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권은 주인공 필립이 미술은 포기하고 의학 학교에 다니는 시점부터 나온다.
절름발이 콤플렉스 덩어리 거드름쟁이 필립 미술을 했다가 의학도가 되었다가
돈이 떨어지자 백화점 안내원 생활을 한다. 그리고 드디어 의사 자격증을 따게 된다.
진짜 파란만장한 생애다.  

그러나 가장 인상깊은 점은 여러 사건들을 겪을 때 그가 느낀 생각들이다. 
 

나는 절름발이였기에 내면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인생은 양탄자. 의미가 없다. 그 무의미를 받아들이면서 나는 더 용감해졌다.  

인생에서 인과관계는 그렇게 강하지 않고 그 속에서 절망을 맛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듦에 따라 주변의 풍광을 가슴깊게 받아들이는 심미안이 깊어졌다.  

실패이긴 실패이지만 여러가지 성공에 비견할 만한 실패여서 난 후회하지 않아.  

그를 스쳐간 여인들도 흥미로운데 필립을 철저히 봉으로 보고 이용했던
여성이 있는가하면 아낌없이 필립을 사랑해주었더니만 필립에게 되려
배신을 당하는 여성도 있고 10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와 결혼을 하게 되는 어른스러운 여성도 나온다.  

여러 사건 속에 필립이 인격적으로 점차 성숙하고 행복한 시점에서
결말을 맺는 이 책이 참 좋다. 서머셋이 40대 때 쓴 책이라는데
나도 그 나이가 되면 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10대 시절보다 지금 이 책을 잘 이해하는 것처럼.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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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외로움에게 - 지구 위를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개정증보판
김남희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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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띠지에서 본 저자는 가느다란 눈에 뿔떼안경을 쓰고 웃고 있었다. 
회사에서 흔히 보는 적당히 화장하고, 정장입고, 세련됨으로 무장한 여성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
저자가 학구적으로 보이긴 하나 촌스럽다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책을 다 읽고 사진을 다시 보자 이번엔 그녀가 참 예뻤다.  

그녀의 여행기는 아름다운 풍광이나 맛난 음식 경험이 아니라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타국에서 침술과 마사지로 병자를 치료하는 여인,
자퇴하고 수염을 기르며 도서관을 벗삼아 자기 공부를 해온 청년.
애인 사이에도 바람이 지나갈 공간이 필요함을 알고,
짬을 내서 공부방에 봉사활동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박카스같은 청년.
이슬람국가의 학교 교장으로 일하면서 남녀차별에 불만을 토로하는 여인 등.  

소설 속 허구가 아님을 아니까, 게다가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
감정이입이 쉽다손 치더라도 그녀의 여행기는 유난히 몰입이 잘 된다.
꾸밈없이 솔직하고도 담백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 
늘  그녀와 여행을 떠난 느낌을 받곤 했으니까.   

홀로한 그녀의 여행기가 나의 외로움에 위로를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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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e Birch - Bible Belt
다이앤 버치 (Diane Birch) 노래 / 이엠아이(EMI)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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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읽은 기내잡지에서 추천한 앨범이었는데 
여성보컬의 독특하게 매력있다. 앨범이 전반적으로 복고풍이고 호소력있는데 왠지 모를 가스펠 느낌이 난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역시나 타이틀 곡인 "Nothing but a miracle"
가사내용은 참으로 우울한데(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떠나간 남친은 돌아오지 않겠지)
영어여서 그런지 가사가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 리드미컬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만 들린다. 이거 다행이라 해야 하나?

특히나 비가 오거나 날씨가 어둑어둑할 때 한층 그녀의 목소리가
생각난다. 2집 기대.(내겐 별 4.5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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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 - 1집 유실물 보관소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노래 / 파스텔뮤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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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무언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등 머리를 써야할 때, 
보컬이 나오는데도 들으면서 일을 해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존재감이 없는 것은 아니고
서정적인데 지나치게 몽롱하지도 너무 처지지 않고 어둑어둑한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반짝반짝 빛나는", "선인장" 이 두 곡인데

특히 선인장이라는 곡은 가사*도 너무 좋고 보컬 심규선씨 목소리가 너무도 귀에 쏙쏙 들어와  
외울정도로 여러번 들었다.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보이고  
가시가 돋아서 어둡게 보여도 걱정하지마. 이내 예쁜 꽃을 피울테니까"

이 앨범 덕분에 차트100 순위에 들지 않는 곡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것들을 보관해두는 보관소
그간 잃어버리고 살았던 아련하면서 맑은 느낌을 접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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