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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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서점에서 서서 훑어 읽을 때는 이런 상투적인 이야기라니... 관심없어. 근데 사람한테 인연이라는 것이 있듯이, 책과도 인연이 있어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시점이 잘 맞아떨어지면 책이 나에게 주는 감동도 120%가 되는 듯 하다.이 책이 그러했다.

산티아고? 스페인 순례길 이름을 가진 양치기가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 떠나는 긴 여정을 다룬 글이다. 가슴의 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그는 돈을 벌어야 했고, 사랑을 만났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그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와중에 자신의 마음 갈피를 못잡고 불안해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는데
그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연금술사의 조언이 어찌나 좋던지. 괜시리 가오잡으며 어렵게 다가오는 글이 아니어서 더더욱 좋았다. 

청개구리처럼 딴 목소리를 내는 마음이라도 다독거리고 들어주렴. 그럼 화해하고 안도하는 목소리로 진실한 이야기를 들어줄꺼야. 40대가 되어 이 글을 썼던 작가임을 감안하면 나도 무언가 생산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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