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 모르면 당하는 확률과 통계의 놀라운 실체
카이저 펑 지음, 황덕창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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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숫자를 보고, 해석하는 공인회계사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언제나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라는 점에 흥미를 가졌왔다. 숫자는 숫자일 뿐 그 이상 혹은 그 이하의 의미도 두지 말자 라는 말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주위에 알려지고 보도되는 숫자들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또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숫자를 보아야 할지를 어렴풋 하게 나마 알게 되었다.




시금치가 원인이 된 대장균 감염 사태에 대한 통계적 분석과 그 뒤에 숨은 내용을 읽으면서 과연 작년에 고통을 당했던 우리나라의 구제역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분석한 것처럼 대조군과 사례군의 비교를 통해 시금치가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 낸 것은 실제로는 대장균 전염병을 차단하는데 기여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시금치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듯이, 우리 구제역 사건도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디즈니랜드의 대기줄에 대한 분석과 그에 맞는 처방을 읽으면서는 고소를 금할 수 없었다. 대기시간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사람들로 하여금 대기하면서 느끼는 지루함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만족감을 높이는 해결책이라고 하니 과연 사회과학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요즈음 들어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므로 굳이 놀이동산에서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패스트패스 같은 제도를 운영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신용평점 시스템도 정말 과학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지 컴퓨터가 없을 때 신용평가사들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것을 컴퓨터가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하면서 증가된 작업효율성 덕택에 많은 수요자들이 혜택을 입은 것이라는 분석도 재미있었다. 신용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원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예를들면 신용조회를 많이 하는 사람을 보니 신용이 없더라 하는 것을 시스템으로 반영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가설검증 방법으로 밝혀 내려는 것은 무모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숫자에 둘러싸여 매 순간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비즈니스 종사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균형감을 갖고 어떤 통계를 갖고 지나치게 확신에 차서 누군가가 얘기할 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하는 건전한 의심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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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팔아라 - 100년이 지나도 통하는 스토리 세일즈의 힘
김창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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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를 피플 비즈니스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다. 보험회사에 근무한 기간은 통상 경력에 삽입되지 않을 정도의 척박한 사회환경하에서 스스로를 스토리텔러로 개인브랜드화하여 책을 썼고, 스토리 하나하나에 자신의 비법과 철학을 담아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나 스스로도 보험에 대한 편견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서 예로 삽입된 스토리들을 읽고 나의 경험과 맞춰 보면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객에게 들려주는 스토리는 간결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하며, 메시지가 선명하고 명확하며 복잡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소 과장법을 사용하고 가공의 이야기를 그려내지만 이야기를 듣고 고객을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고의 반전(twist)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무엇보다도 반전이 가장 강력한 스토리의 힘이 아닐까 한다.




나는 현재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다소 낯선 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직업도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마주해야 하고, 지식과 경험을 그룹 구성원들이 상호 공유하도록 하는 피플 및 지식 비즈니스이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의 다음 대목은 나에게 영감을 주는 듯하다. "세일즈를 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는 자신의 것을 남에게 마냥 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스킬과 지식은 더욱 향상됩니다. 가르쳐주면서 본인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베풀수록 본인이 더 많은 얻게 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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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귀재 - 싸우지 않고도 상대를 설득하고 이기는 전략적 사고
이송 지음 / 팬덤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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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귀재는 전 코트라 타이완, 베이징, 상하이 비즈니스 센터장인 이송  한국 손자병법연구소 소장이 집필한 저서로서 중국의 병법문화의 핵심인 손자병법에 대한 해설서이다. 같은 동양문화권에 속한 중국에 대하여 우리가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중국 비즈니스 전략이 핵심이 되는 손자병법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없이는 결코 중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다. 또한 손자병법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의 보고이므로 비즈니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는 손자병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이간질의 효과를 잘 알고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아는 귀재들로 소개한 다음 사례는 나를 소름끼치게 했다. 손자병법에 따르면 이는 親而離之(적이 똘똘 뭉치면 이간질해 서로 다투게 만들라는 뜻임)로 설명된다.




2009년 1월 20일 <서울경제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중국의 친이리지 전략에 당한 한국의 사례라 할 수 있다.

"1999년 당시 중국의 값싼 마늘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마늘 농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자 한국 농협중앙회는 1999년 9월 30일 무역위원회에 <산업 피해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략) 우리 정부는 2000년 6월 중국산 마늘의 피해가 있다고 판정, 중국산 냉동 마늘과 초산 조제마늘의 관세율을 2003년 5월까지 30%에서 최고 315%로 대폭 올리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한국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 일주일 뒤 곧바로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는 보복 조치를 내렸다. (중략) 급기야 한국은 마늘 수입을 놓고 중국과 협상을 벌였고, 2000년 7월 31일 '마늘협상'이 타결되었다. 중국은 휴대폰의 수입중단을 풀기로 하고, 우리나라는 2002년까지 3년간 매년 3만 2,000~3만 5,000kg의 중국산 마늘을 30~50%의 낮은 관세율로 수입한다는 내용이다. 또 세이프가드의 시한을 2002년말까지 줄이기로 합의하였다. 마늘협상은 그렇게 다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02년 여름 협상은 파동으로 확산됐다. 2002년 상반기에 중국산 값싼 마늘의 범람으로 마늘값이 폭락하자 농민들은 농협을 통해 세이프가드 조치의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한중 마늘협상 합의문>의 부속문서에는 '세이프가드 연장을 2년반으로 제한'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당시 정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 결국 이것이 문제가 돼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차관급 인사 3명이 옷을 벗기에 이르렀다"




손자병법에 숨어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중국인들과 하는 비즈니스 협상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다소 원론적이지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책을 읽으면서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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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이 전략이다 - 신뢰받는 기업의 최고의 비밀
린 업쇼 지음, 김부현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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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과 부패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과연 정직이 전략이 될까 하는 의문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고, 결국 이 시대의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 중에 정직이 기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은 정직이라고 했지만 truth가 키워드인 것으로 보아, 사실은 기업과 고객간의 신뢰관계를 말하려 한 것 같다. 전통적으로 마케팅은 차별화 전략을 강조해 왔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바는 정직을 차별화 포인트의 하나로 생각해야 함을 저자인 린 업쇼는 강조한 것이 아닌가 한다.




No. 1  정직한 기업의 예로 저자가 언급한 트레이더 조는 혜성처럼 나타난 소비자를 위한 식품 소매점이라는 별칭을 얻은 미국 수퍼마켓이다. 미국 수퍼마켓 전체의 16%가 자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비해, 트레이더 조는 2천여 상표 중 80%가 자체 브랜드라고 한다. 트레이더 조에게 자사 상표는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신뢰를 쌓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기업들의 마케터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 정직하고 소비자를 존중하는 마케팅을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일반 회사들이 브랜드 차별화를 위하여 수 많은 마케팅활동을 하고 있는 동안 정직한 마케팅을 통해 정직의 동질감을 가진 열광적인 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 입증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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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완전 활용법 - 업무 능력 200% 업그레이드!
강재욱 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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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구글하면 잘 나가는 회사로만 알고, 사용하는 것은 구글 검색 혹은 구글 이메일 정도였다. 구글 이메일도 옛날에 초대받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는 특권층 메일로 알려져 관심을 가졌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구글 크롬을 접하면서 우리가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이 이미 구글 곳곳에 개발되어 상용화되었음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의 시대에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인 협업을 통한 집단지성 활용이 구글의 지향하는 바 및 성취한 바와 일치함을 깨닫고 빨리 시대의 흐름에 동참해야 하겠다는 조바심이 나기까지 하였다.




이 책은 그렇게 중요한 구글에 대하여 초보자를 배려하여 알기 쉽게 쓴 책이다. 한번에 완독하기 보다는 구글을 접하면서 의문이 날 때에 참고하면 의문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구글 검색에서 알 수 있듯이 구글 자체는 친절하지 않아서 초보자가 인내를 발휘하기 어려워 쉽게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고마움을 느낀다.




물론 이 책이 구글의 모든 기능들을 다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구글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 완성되기를 기다릴만한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G메일 계정을 갖고 구글의 기능에 접하는 것이 나중에 할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나는 이 책을 적극 권하고, 함께 구글의 세계로 빠져들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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