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귀재 - 싸우지 않고도 상대를 설득하고 이기는 전략적 사고
이송 지음 / 팬덤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전략의 귀재는 전 코트라 타이완, 베이징, 상하이 비즈니스 센터장인 이송  한국 손자병법연구소 소장이 집필한 저서로서 중국의 병법문화의 핵심인 손자병법에 대한 해설서이다. 같은 동양문화권에 속한 중국에 대하여 우리가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중국 비즈니스 전략이 핵심이 되는 손자병법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없이는 결코 중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다. 또한 손자병법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의 보고이므로 비즈니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는 손자병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이간질의 효과를 잘 알고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아는 귀재들로 소개한 다음 사례는 나를 소름끼치게 했다. 손자병법에 따르면 이는 親而離之(적이 똘똘 뭉치면 이간질해 서로 다투게 만들라는 뜻임)로 설명된다.




2009년 1월 20일 <서울경제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중국의 친이리지 전략에 당한 한국의 사례라 할 수 있다.

"1999년 당시 중국의 값싼 마늘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마늘 농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자 한국 농협중앙회는 1999년 9월 30일 무역위원회에 <산업 피해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략) 우리 정부는 2000년 6월 중국산 마늘의 피해가 있다고 판정, 중국산 냉동 마늘과 초산 조제마늘의 관세율을 2003년 5월까지 30%에서 최고 315%로 대폭 올리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한국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 일주일 뒤 곧바로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는 보복 조치를 내렸다. (중략) 급기야 한국은 마늘 수입을 놓고 중국과 협상을 벌였고, 2000년 7월 31일 '마늘협상'이 타결되었다. 중국은 휴대폰의 수입중단을 풀기로 하고, 우리나라는 2002년까지 3년간 매년 3만 2,000~3만 5,000kg의 중국산 마늘을 30~50%의 낮은 관세율로 수입한다는 내용이다. 또 세이프가드의 시한을 2002년말까지 줄이기로 합의하였다. 마늘협상은 그렇게 다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02년 여름 협상은 파동으로 확산됐다. 2002년 상반기에 중국산 값싼 마늘의 범람으로 마늘값이 폭락하자 농민들은 농협을 통해 세이프가드 조치의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한중 마늘협상 합의문>의 부속문서에는 '세이프가드 연장을 2년반으로 제한'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당시 정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 결국 이것이 문제가 돼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차관급 인사 3명이 옷을 벗기에 이르렀다"




손자병법에 숨어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중국인들과 하는 비즈니스 협상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다소 원론적이지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책을 읽으면서 되새길 수 있었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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