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으로 나만의 이야기가 만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늘 페이지를 차례대로 넘기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나의 선택으로 페이지를 껑충 뛰어 읽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 한 이야기를 만나야 한다는 설레는 기분에 이렇게 창의적인 그림책은 정말 신이 난다. 다른 책처럼 차례대로 읽으려고 했다면 얼마나 뒤죽박죽으로 흘러갈까? 모두가 읽어도 선택에 따라 다르게 흘러가겠다는 생각에 혼자보다는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생각보다 페이지 수에 놀랐다. 작가님은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많았을까? 했는데 한 권의 책으로 여러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건 아닐까 싶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시간을 조금씩 찾아가는 여정은 선택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요즘 나의 삶에 많은 생각이 든다. 가장 힘든 시기로 인해 마음과 몸이 힘들어서 좋아하던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어 아쉽기만 한데 이렇게 내가 만든 이야기를 만나 즐기는 시간에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고 따뜻해진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혼자 보내면 안 되겠죠?
선택지를 따라 페이지를 넘나들며 색을 되찾는 독자 참여형 그림책 <색이 사라진 아침>을 만나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