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를 읽고...
이 그림책을 읽기 전에는 붉은 물고기의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막상 책장을 넘기니 붉은 물고기 보다 공원에 있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주말인데 딱히 할 일은 없는데 그냥 걷고 싶고 쉬고 싶어 공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붐비는 거예요. 그 모습을 벤치에 앉으며 보는 것 같았어요.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 맘 편히 보면서 책장을 넘기려는데 뜻밖에 글이 있는 거예요. 제목과 관련된 글을 읽으며 다시 그림으로 향했어요.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자식을 일찍 독립시키고 남편과 사별한 어느 여인의 삶과 한 예술가의 멋진 이야기... 공원이라는 한 공간에 각자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을 관심 갖고 보다가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나를 떠올려봅니다.
붉은 물고기처럼 유유히 떠다니는 모습을 보며 아무런 걱정 없이 사람들의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