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비법>을 읽고...
저에게 '할머니'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꺼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늘 병상에 누워계셨지만 아주 가끔 몸을 일으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내 강아지~ 내 강아지~ 하며 웃어주신 기억이며 맛난 과자 사 먹으라고 주신 동전... 잠시 잊고 있었지만 다시 생각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여러분은 '할머니'라는 단어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주인공 아이에게는 할머니가 '빗어'주면 반짝 '빛나는'머리, 함께 '빚은' 만두, '비어' 있을 틈이 없는 할머니의 따뜻한 품. 이야기 속에 비슷하게 생긴 말들로 한글이 피어나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이별을 처음 겪으면서 한 번 도 느낀 적 없는 슬픔으로 인해 앞으로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헤어짐이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게 ~ 다정하고 예쁘게 담겨 있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지만 함께했던 기억으로 살아간다는 것을요... 이렇게 <빛나는 비법>을 알았다니~ 많은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