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다>를 읽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노숙을 한 아저씨와 떠돌이 견이 만나면서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서로의 눈빛으로 함께 하기로 합니다. 함께 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으로 점점 따뜻한 온기마저 감돌지요. 누군가가 자신 곁에 있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생각한 아저씨는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하며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를 배경으로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온전히 그림책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다소 서툰 그림처럼 느껴졌지만 짧은 문장의 글은 하나하나 마음속에 담고 싶을 정도로 주옥같은 글이었습니다.
"이렇게 늘 함께 있자"
읽는데 표지가 생각나네요. 한강 마포대교 다리에 새겨진 '함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요. 혹시라도 외롭고 힘들다고 생명의 끈을 놓으려는 이들을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되네요.
이 겨울 다정하고 따뜻한 그림책을 만나고 싶다면 <함께 있다>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