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 슬픔>을 읽고...
무지개다리를 건넌 쫑이를 생각하니 자꾸만 슬퍼지는 아이에게 그 녀석, 슬픔이 찾아옵니다. 아이는 참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지요. 괜찮은 척 슬프지 않은척하려고 해도 쫑이가 자꾸 아른거려 괴로워하지요. 어느새 슬픔은 아이보다 커지고 옆에 찰싹 붙어 떨어지지 않아요.
슬픔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 슬픔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슬픔을 외면하고 괜찮다고 하면 없어지는 걸까요?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안의 슬픔을 인정하고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가지고 나면 평온해지면서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주인공 아이의 슬픔을 표현하는 소복이 작가님 그림 중에 폭발하듯 펑펑 우는 아이 모습에 저도 모르게 같이 울게 되었어요. 얼마나 참았던 눈물이었을까요?
슬픔과 이별하는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본다면 위로와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 소복이 작가님의 그림은 늘 저에게 따뜻한 손이 되어 안아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