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바삭 표류기>를 읽고...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바삭바삭 갈매기... 여기저기 책장을 찾아도 없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집으로 향하는 갈매기를 따라갑니다. 낯선 곳은 바로 플라스틱이 모여 만든 섬이었어요. 말로만 듣던 그곳에 잠시 머무르게 되는 갈매기에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곳에 사는 바다 생명들의 모습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어요. 먹을 게 없어지고 계속해서 먹고 있는 플라스틱 알갱이들...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인해 고통받는 바다 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일부이지만 너무 충격적이며 가슴을 파고드는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그 아픔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갈매기의 표정과 행동이 재미있어 더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 집으로 돌아가는 결말을 그렸던 저에게 많은 숙제를 남겨주는 것 같네요. 이 숙제가 끝나려면 현실적인 실천이 필요하겠지요.
모두가 살아가는 지구는 하나뿐입니다. 잘 살고 잘 먹고 잘 입는 이 일이 가장 중요한데 인간만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쉽게 책을 놓을 수가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