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아니라 감이라고요!>을 읽고...
전설의 고향을 안다면 제 나이가 몇인지 짐작이 가시지요. ㅎㅎ 책장을 펼쳐보면 옛날이야기처럼 이야기는 흘러가지요. 동네에 누가 살고 있고 그 집에 수저가 몇 개인지 알 정도로 서로 허물없이 지내던 시절을 그리고 있어요. 새로 시집온 새댁의 행동 하나하나 궁금해하며 이야기하는 것도 지금과는 달라 보이지요.
새댁도 부끄럽고 수줍음이 많아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몰래 먹었던 것 같아요. 어둠 속에서 뻘겋고 물컹한 뭔가를 국물을 뚝뚝 흘리며 먹는 모습을 본다면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본다면 간인지 감인지 알쏭달쏭할지 몰라요. 그 여운에 등이 오싹하기도 하고요. 읽는 독자만이 느낄 수 있지요.
조금은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이 재미있고 무서움을 동시 느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보는 재미도 있어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