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어>을 읽고...
표지에 그려진 길이 왜 사람의 얼굴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첫 장만 읽어도 알게 되었네요. 보통 화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표지에 다들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져 이야기를 읽게 되지요.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깊은 울림이 있어 마음이 요동치며 눈물이 흐른 건 오랜만이네요.
나이가 먹으며 어느 정도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 저에게 지금은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모르는 서툰 자가 되어버렸어요. 이 책의 주인공처럼요.
지나온 길의 여정을 다시 생각해 보며 울컥해지기도 하고 '그래도 잘 이겨내고 지금까지 달려왔잖아. 괜찮아'
라며 위안을 삼기도 하고 마지막에 '우리'라는 단어에 나를 다독거려주는 이들이 있기에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읽어 내려가는 그림책이 이렇게 인생의 용기를 불어넣어 줄 시간을 주다니 너무 감사한 하루네요. 잠시 쉬어가는 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