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는 게 얼마만큼 슬픈지 말할 수 있을까요? 각자의 슬픔의 깊이를 잴 수 없듯이 이별의 순간은 늘 어렵고 힘들지요.
주인공 아기 여우는 갑스러운 할머니와의 이별을 믿기 어려워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숲을 거닐고 웃으며 행복했으니까요. 자주 가던 강가에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깨닫게 되면서 주변을 둘러보며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위로를 받지요.
슬픔을 달래주는 위로의 말도 있지만 자연이 안아주는 말 없는 위로도 있음을 이 그림책에서 느끼게 됩니다. 멍하니 바라보는 강물, 하늘과 구름, 할머니의 미소처럼 환한 해님처럼요.
우리 아이에게 이별을 따스하게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