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러 왔니? 동시만세
염연화 지음, 서미경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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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염연화 동시 /서미경 .그림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은 '독서의 계절'이 왔음을 말해준다.

연한 커피 한 잔을 준비하고 <나를 만나러 왔니?>동시 책을 펼쳐 봅니다.

책장을 펼쳐보기 전 항상 제목을 읽으며 상상하고는 하는데 하늘을

날아 우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시인의 말...

어릴 적 어슬녘이 되면 장작불을 지피는 아버지 곁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염연화 작가는 너울거리는 불꽃 속에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줄 꺼지지

않는 불씨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그 불씨는 가슴속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모락모락 동시로 되살아났지요.




1부. 따뜻한 봄 어서 오라고

2부. 천하무적 우리 엄마

3부. 나를 만나러 왔니?

4부. 통. 통. 통. 심장 소리

 


 

산마을 아침

산꼭대기 안개구름

친구를 사귀고 싶은가 봐요.

아침마다 슬금슬금

골짜기 타고 내려오는 걸 보면

개울가 닭의장풀

안개구름이 마음에 쏙 드나 봐요.

아침부터 하늘빛 꽃잎 두 장

말갛게 반기는 걸 보면





고추밭에서

뻐꾸기도

훠꾹- 훠꾹-

더운 숨 내쉬는 고추밭

여름내

좁은 밭고랑에서 산

우리 엄마

고추보다 더

빨갛게 익었어요.




나를 만나러 왔니?

나는 서부로랜드고릴라, 잠보

사람들 때문에 희귀종이 되었지

나를 만나러 왔니?

어떡해, 나는 여기에 없어

아름다운 고향 아프리카

내 영혼은 지금도

그 밀림을 달리고 있는 걸

날 보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

네가 보고 있는 난

동물원이 세워 놓은 박제일 뿐이야

내 눈에 담긴 슬픈 아프리카를뿐이야

내 눈에 담긴 슬픈 아프리카를 보지 않고

나를 만났다 하지 마.




일몰

해는 단숨에 지지 않아요.

저물녘 혼자 남아 일몰을 보는 아이

가슴에 환한 등 걸어 주려고

두 눈과 볼과 귀가

붉게 물들어

꾹 삼킨 울음 차오를 때까지

수평선에 걸린 채로

수백 번도 더 뒤돌아봐요.

.

.

.

<산마을 아침>의 동시는 어릴 적 시골마을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주변의 산이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이른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일어나는 나의 고향이 너무나

그립기도 하고 개울가 닭의장풀을 그때는 이름 모를 풀이 참 예쁘기도 하구나 했네요.

<고추밭에서>의 동시는 초록 고추가 더운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빨갛게 익어가죠. 매일

고추밭을 아침저녁으로 출근하는 엄마가 생각납니다. 좋은 밭고랑에 앉으면 꼭꼭

숨어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듯해요. 여름이 깊어지면서 더욱더 붉어진 고추를 보면

저절로 엄마가 생각나요. 올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신 엄마의 구슬땀을

시원하게 닦아주고 싶어요.


<나를 만나러 왔니?>의 동시는 가슴 아프면서도 우리의 욕심으로 희귀종이 하나 더

생겼구나 생각했어요. 좁은 공간에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가슴 아픈 일일까? 짐작할 수 없는 동물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일몰>의 동시는 다들 한 번쯤 일몰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저는 동시인데도 제 마음에

무언가를 툭 던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고는 심장이 두근두근하네요. 가끔 자연이

내 마음을 다독거려주기도 합니다. 참 고마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를 만나러 왔니?>를 읽고...

동시를 가까이할수록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0^

염연화 작가님과 서미경 작가님의 만남으로 몽글몽글 피어나는 이야기에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이 동시집은 자연, 가족, 이웃, 동물, 감정 등의

소재로 다룸으로써 때로는 재치 있게 때로는 날카롭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불씨는 가슴속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모락모락 동시로 되살아났지요.


처음에는 이 말이 뭘까? 생각했는데 누구나 공감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동시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동시를 싫어하거나 아직 접하지 않았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네요.^^ 동시를 가까이할수록 따뜻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

이니깐요.^^


#국민서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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