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키티 크라우더 . 지음 / 이주희 . 옮김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나와 없어> 음... 제목부터 어렵군. 자신의 몸보다 큰 옷을 입고 투명한
누군가를 어깨동무한 의미를 알 수 없음에 역시 작가님의 수수께끼 같은
표지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줄거리...
여기, 있는 건 없어.
그래, 있는 건 나야. 없어와 나. 없어는 이름이 없어야.
없어는 나하고 같이, 내 곁에 살아.
아이가 입은 옷은 아빠의 웃옷이었어. 그리고 엄마가 추우면 신으라고
하는 장화. 그리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함께 있는 상상의 친구 없어.
웃고 있는 아이가 쓸쓸해 보이는 건 왜일까?

가족과 함께한 식탁이 너무 조용하다 못해 삭막해 보인다. 등을 지고 있는
아빠의 모습은 뭔가 어두워 보이며 없어를 위한 아무것도 담지 않는 접시
를 놓았으며 아이 눈에만 보이는 없어의 존재를 그저 가족들은 외면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 뒤에 이어진 이야기로 알게 된 엄마의 부재였어요. 그로 인해 변해가는
아빠와 집 주변의 이야기였어요. 아빠가 집을 비우게 되면 함께한 넬리스
아줌마, 이름 모를 꽃들이 핀 정원이 이젠 아무것도 없어 휑한 정원.
하지만 없어는 이런 말을 하며 작은 씨앗을 심었어요.
그건 아니야,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본문 중에서

아이는 없어와 함께하며 엄마의 모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지금 현재에
있으며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없어와 말다툼을 하며 다시 혼자
가 되어버리죠. 그러던 어느 날 텅 빈 정원에 새 한 마리가 나타나자 아이는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씨앗을 심기 시작해요....

어둡고 걱정이 많았던 아빠와의 포옹이 어느새 정원에 파란 꽃들처럼 활짝
피었어요. 아주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네요. 아이와 아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
.
.
.

<나와 없어>를 읽고...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는 것에 대한 상실감을 아이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는 건 아빠도 역시
힘든 일이죠. 그로 인해 어둡고 예전과는 너무 다른 현실에 아이는 상상의
친구 '없어'와 함께 합니다. 없어의 의미는 그대로 없음, 상실, 부재였어요.
우리는 슬픔도 기쁨처럼 충분히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빠, 아이가
가진 슬픔이 마음속에만 꽁꽁 얼려있었다면 아마 서로를 안아 줄 수 있는
시간은 아주 먼 미래였을 거예요. 그림책을 받고 읽었을 땐 그저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끌썽거렸는데, 몇 번을 읽고 나니 마음을 추스르며 평온을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만의 매력을 또다시 느끼게 되었다. 화려한 색감이
아니지만 누구나 삶 속의 상실을 봄날의 새싹을 틔울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다.
#논장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