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최정인작가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커다란 꽃이 피어있는 거인의 정원에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아이가
보입니다.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빨간 모자의 숲>으로 알게 된
최정인 작가님만의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구도에 인상 깊었던 저로서 이번 <거인의 정원>
은 어떤 즐거움을 선사해 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줄거리...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아이는 친구들의 대화에 끼지 못한 채 주변을 머뭇
거립니다.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아마 거인의 목소리가 아닐까 싶어요.
부끄럼을 타던 아이는 그 목소리를 따라 발길을 옮겨갑니다. 조금은 걱정이 앞서지만
점점 숲속 깊이 들어갑니다...

자세히 보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파란 집이 보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까이
가보도록 하는데.. 거대한 꽃들과 자유롭게 놀고 있는 새들, 정원 가득 나있는 풀들
사이를 거닐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파란 집안으로 몸을 피하며 가만히 앉아 거인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거인은 없지만 비가 그친 정원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생기 가득함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비를 머금고 있는 정원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느낍니다.
꽃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전에 검은 원피스가 어울려 보이지 않아서 신경이 쓰였는데
연한 분홍색의 옷을 입으니 너무나 예뻐 보였어요. 꽃과 하나가 되었어요.
아이는 온전히 정원에서 스스로 느끼고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인은 여전히 등장하지 않아요. 오직 목소리만이 들릴 뿐이죠.

다음 날 아이는 정원을 뒤로 한 채 마을로 돌아갑니다. 저 멀리 노을이 지고 있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거인을 만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곧 회복을 하게 만들어
주었음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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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정원>을 읽고는 내성적이고 예민한 저를 보는 것 같았어요. 대화 속에서
내가 겉도는 건 아닌지 상대가 싫어하는 건 아닌가 늘 고민이 되었거든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도 빚 추어본다면 아이의 성격을 문제로 본다면 그저 상처로 남을 것 같아요.
그림책 속에 나오는 거인은 목소리로 표현이 됩니다. 거인은 자신의 정원에 초대를
하면서 아이는 그 속에서 품어주는 자연과 목소리로 따뜻함을 느끼고 회복하게
됩니다. 곧 마음이 성장하게 만들죠. 사실 혼자 스스로 만드는 것도 같아요.
거인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거인의 고정된 이미지를 최정인 작가님만이
만들어낸 것에 대해 너무나 감동받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아이, 어른 모두를 위로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브와포레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