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박종채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표지의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두꺼비의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두꺼비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요? 아니면 앞으로 가는 모습일까요? 옛날이야기에 등장하는
두꺼비를 생각하다 이번 <두꺼비가 간다> 그림책은 상상이 가지 않아 기대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줄거리...
검은 산들이 먼저 보이고는 들판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는 듯 풀 사이로 무언가
보입니다. 금빛 몸을 하고 있는 두꺼비네요. 두꺼비는 산란을 맞아 살고 있던 곳에서
연못, 호수를 찾아가야 합니다. 그 여정의 시작과 함께 북을 치는 소리의 글자가 함께
등장합니다. 두꺼비 한 마리가 등장 둥 움직입니다. 두둥 두 마리의 두꺼비가 비를 맞으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두두둥 두두둥 ... (이상하게 귓가에서 북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꽤
긴장하게 되는데요.)

두꺼비의 길은 어떨까요? 상상하게 됩니다. 이럴 때마다 인간은 어디까지 자연을 침범
하게 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꺼비는 그렇게 움직이게 됩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움직이며 산란을 하기 위한 여정은
계속됩니다.

두꺼비의 여정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가시밭을 지나
포식자들을 피해 가다 보면 인위적인 구조물들이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가장 위험천만한
도로가 보이죠. 두꺼비의 마음은 어떨까요? 쌩쌩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는 어떻게
보이는 걸까요? 수많은 생각들이 몽글몽글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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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산란은 시작되었어요. 가장 빛을 바라는 장면인 것 같아요. 전체를 덮고 있는
수많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꿈틀꿈틀 거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몇 장을 넘기면 알들이
보여서 이 장면은 무엇일까 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두꺼비의 산란을 맞아 긴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두꺼비의 내딛는 모습과
함께 북소리로 표현된 글들로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작가님의 이야기에 더 깊게 들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동물만의 여정만이 아닌 우리의 삶을 내딛는 여정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2014년 4월 16일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추모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해요. 처음에는 두꺼비의 여정이구나 생각했어요. 전혀 생각도
못 한 이야기라 작가님의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두꺼비의 눈망울이 아이들의 눈망울처럼 무언가 슬퍼 보이기도 했어요.
커다란 세상에 작고 여린 아이들은 조금씩 각자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데 욕심 많은
어른들의 행동으로 물거품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일이 되어버렸어요. 아직도 그 일이
저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었고 잊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도 다시 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 끝을 보게 되면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다독여주며 희망을 다시 써 내려갑니다. 이번 그림책으로 타인의 아픔을 감싸며
만들어주신 작가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도 독자로서 응원하고 싶습니다.
#상상의힘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