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심 -윤희심-
윤희심
심아
부보님이 불러 주시던 이름이다
희심씨
우리 영감이 옛날에 불러 줬다
윤희심
지금 내 이름이다
누구 엄마 아니고 무구 마누라 아니고
누구 할머니도 아니다
나는 윤희심이다
어느덧 행복한 시간들이 다 지나가 버리고
혼자 외로운 것 같아도
지금 나는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죽는 날까지 배우고 싶다
공부하면서 재미있고
새로운 것들 많이 배우고 있는 윤희심 장하다
.
.
시를 하나하나 읽어보며
이유는 다르지만 배움을 제때 배우지 못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 한 아픈 마음이 뒤 늦게 찾아온 배움으로 순수한 소녀,소년의 마음이 솔직 담백하게 담겨진 것 같다. 멋진 단어가 있지 않아도 울림있는시가 되어 나의 마음과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가 떠 오른다. 항상 무섭고 엄했던 분이 어느새 #어느멋진날 의 주인공 할매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글의 작가님의쓰신 시처럼 생애 처음으로 한글공부를 배우신다.
한글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던 적이 있으셨을까? 아마 흘려들었을 딸일수 있다. 사이가 나쁘지도 그리 좋지도 않는 모녀지간이 였기에 들었어도 그냥 귀 담아 듣지 않을 것같다. 역시 우리 엄마다.
마을회관에서 공부를 시작하셨다. 지나가는 말로 "나 한글 배운다" 하셨다.너무나 뜻 밖이었다. 찾아 뵐때마다 슬쩍 보는 엄마의 한글공책들...
엄마의 삶이 보인다. 열심히 사신만큼 보다 더 한글공책에동 있었다.내 맘이 뭉클해졌다. 눈물도 많은데 큰 일났다!
희노애락의 각 장에 느껴지는 아픔과 슬픔, 상처와 웃음 들이 마치 비빔밥한 그릇처럼 담겨져 있다. 나는 그런 시들을 비벼 먹는다.참 감사하고 맛나게 먹었다!!!
#어느멋진날 모든이에게 감동의선물이 되실거예요^^
잘 읽었습니다.
#빨간콩(책숲놀이터)출판사 에서 책을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