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 컨디션
예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주 : 김 준 35세. 그린 엔터테인먼트 사장. 제대로 된 가정과 가족이란 것은, 그녀의 가족을 만나고서 알았다.   삐쭉거리는 옆집소녀였던 그녀를, 사랑하게된 건 그에게 처음 갖게된 행운이였을지도... 그녀는 알까? 그의 마음을....


여주 : 이세진 30세. 드라마 작가. 한국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난 여주. 이사기념으로 옆집에 떡을 돌리러 갔다 만난 아저씨. 그를 알게되고,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인생은 참 많이 변했다. 부정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일. 그녀가 그를 먼저 사랑했다는 일. 그리고, 그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다는 일.



옆집에 살게된 준과 세진은, 서로가 첫눈에 반해요. 남주는 그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여주는 숨기고 있었을 뿐. 떼쟁이 소녀였던 여주가 자라고, 결혼을 하지만, 사소한 다툼이 큰 골을 만들고 홧김?에 한 이혼이지만, 남주는 늘 여주 곁을 맴돌아요..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인지라 늘 부딪힐 일도 많고, 그럴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두 사람은. 은연중에 다시 만나고 화해하는 스토리 인데요,


전형적인 이혼후 재결합 스토리긴 하지만, 왜 두 사람이 헤어졌는지 무슨 갈등이 있었는지 그게 아주 나중에 나와서 좀 답답했어요.

처음부터 그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가 아니고, 이혼후에도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 후반부에야 왜 헤어졌고 남주가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었는지 나오는데, 제가 성급한 성격이라 이 둘이 왜 미적지근하게 헤어진것도 아니고, 안 헤어진것도 아닌 상태인지 이 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너무 궁금해서, 답답증이 났어요...


요즘 본 책들의 남주는, 온리 여주바라기 이네요...

여주 이외에 다른 여자는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는. 그에겐 오직 여주 한사람뿐인 남주가 참 좋았어요. 남들에겐 시크하게 보이고, 철벽을 치는 남준데, 여주에게만은 늘, 항상 저주는 남주...

그래서 여주가 더 떼쟁이로 보이고, 철부지처럼 보이지만, 그마저도 늘 남주에게는 이쁜 모습으로 보인다니, 말 다했지요? ㅎㅎ


남주가, 말이 좀 없어요. 늘 여주가 하자는대로 해주는 남주라 남주 속마음이 어떤지, 조금밖에 엿볼수 없는게 참 아쉬웠어요. 여주는 여주 나름대로, 귀엽고,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자란 캐릭터라 철부지같이 보이는게 좀 아쉬웠는데, 그게 또 그녀의 매력일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전작인 작가님의 "사랑에 무너지다"와 연결되어있는 책인데, 그걸 안봐도 무방하지만, 전작의 주인공들이 드라마를 찍는데 그 드라마 대본을 이 책 여주가 쓴 작품이라 같이 보시면 연결되서 더 좋겠다 싶어요. 저는 제 취향으로 보자면 사랑에 무너지다가 참 좋았어요...


이 책은, 온리 여주바라기인 남주 모습이 꽤 좋았던...

책 이었습니다....

 

알라딘은, 별점 반개는 더해지지 않나봐요...

제 별점은 3.4었어요...



이 리뷰는, 봄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제 느낌을 적은 글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망의 연인
별보라 지음 / 로망띠끄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남주 : 안토니오 디 보르조스 33세. 마피아 조직의 보스. 마약제조원을 찾기위해 납치했던 엉뚱한 인질인 여주를 만나, 여태껏 느끼지 못하던 사랑을 알게되는 남자.


여주 : 윤사월 24세. 유아교육 전공의 대학생. 졸업 전 이모댁에 놀러가기위해 처음 찾은 미국행 비행기에서 옆자리 앉았던 마약제조원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그와 만나게 된 것은 그녀의 운명이였던 것일까.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 앉은 승객과 잠시의 대화, 그리고 입국 심사장에서의 드라마틱한 사건. 이런 드라마 같은 사건도, 가끔 뉴스에서 보다보니, 현실은 소설보다 더 쓰라릴 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주인공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일때문에 마약제조와 유통쪽 사람으로 오인받고, 마피아에게 납치되 죽을위기에 처했다가 그들의 감시하에 지내게 되요.

얼토당토 않은 상황이지만 그녀에게는 늘 하루하루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순간이고, 그 와중에 보스의 아들이었으나 삼촌의 득세로 지금은 자리에서 밀려난 남주의 눈에 들어요. 남주는 정말 수려한 외모를 지녔고 그래서 부나방처럼 달려들던 여자들을 모두 외면하던 남자였는데... 그녀에게 꽂히죠.


스톡홀름 신드롬 이었을까요? 그 상황에서의 호의가 사랑이라고 믿은건가? 싶기도 하지만, 젊은 남녀가 생각치도 못했던 상황속에서 서로에게 끌리는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두사람이 처한 상황은 늘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이 조마조마하고, 그 안에서 자꾸 끌리고, 그 끌림이 거부할 수없이 자극적이어서, 서로를 놓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잘못됬던 만남은, 헤어짐을 동반하고 어쩔수 없이 헤어지게 되죠. 후에 다시 만나고, 또 해결해야 할 상황이 많긴 하지만 사랑하므로 함께하게 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솔직히, 외국인이 나오는 마피아는 언감생심, 조직폭력배나 경찰, 형사, 군인 등이 나오는, 말하자면 "쎈" 이야기들을 별로 안좋아해요. 그런 극한 상황을 안좋아해서 이런 얘기 많이 읽어보지 않았어요.

제가 이 책이 힘들었던 이유로, 이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설정'도 있지만, 생소하고 외우기 힘든 외국인 이름들과 마피아 조직의 서열이름 등이나 가끔 문맥에 어긋나는 조사사용이나, 단어의 뜻을 모르겠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게만든 낯선 단어사용 등도 한 몫했어요.

여주와 남주의 불안정하고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는 사랑 이야기 이외에도, 서열싸움에서 밀려난 남주가 조직을 어떻게 장악해가고,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서는지, 그 스토리도 전체줄거리의 일부분을 차지하기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흥미로왔겠다 싶어요.


하지만 저는, 이런 판타지스러운 설정(납치와 감금?)이라는 상황에서 남주가 멋지게 보였을까? 이해 못하는 부분때문에 고민을 계속하다가 글에 몰입을 못한거 같아요.

자신을 감금하고 구타한 상대에게 끌리는 한심한 상황에, 스스로 괴롭고, 그들이 미워서 어쩔줄 모르지 않았을까? 그런 고민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내가 원한 상황이 아닌데, 반항도 많지 않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여주...

물론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반항하고, 절대 굴하지 않는 여주도 있겠고, 이렇게 순응하는 여주도 있지않겠나 싶지만 여주의 심리에 대한 묘사가 좀 부족해서 내가 그녀를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어요.

여주의 현실에대한 고민, 상황타개를 위한 시도 등, 그런 밀도있는 묘사가 있었더라면, 훨씬 더 가슴 아프고 이런 식으로 밖에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이 너무 안타깝고 애틋했을텐데....

서로에게 끌리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는, 그런 촘촘한 묘사가 많이 아쉬웠어요.


그리고, 쎈 설정의 소설이라 그랬는지, 로맨스 소설에서 수위는 어디까지인가? 하고 놀란 묘사도 한군데 보여요. 저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강한 소설들 읽지 않아서 이런 묘사가 로맨스 소설 안에서 사랑을 위해 필요한 씬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나이 많은 구식인간이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책을 제대로 이해못해서 그 장면이 납득이 안간건지 잘 모르겠어요.


책의 스토리 구성과 풀어나가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어요  다음엔 이 책보다 더 좋은 글로 만나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사는 세계
솔해 지음 / 로망띠끄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주 : 이준우  구성 그룹 산하 구성 엔터테인먼트 사장.  자수성가로 상류층(?) 세계에 들어온 그. 그의 신분을 정당화시켜줄 혼처를 찾아 하게된 결혼. 그녀와 비즈니스 관계같았던 결혼이 점점 관심으로, 애정으로 또 사랑으로 변해온 시간 3년.


여주 :  ()귀애 엄마를 일방적으로 사랑했던 아버가 엄마를 덮치고, 아이가 생겨 울며겨자먹기로 한 결혼. 아버지가 죽고 엄마는 원래 사랑했던 남자와 재혼. 그 집에서 천덕꾸러기처럼 성장.새아버지를 위해 팔리듯 결혼한 남자와 3년을 살았다. 사랑을 바랐으나 덤덤하게 산 3년. 이제는 끝내야 할 시간.



글이, 1부 내가 사는 세계(아내 Ver.)  2부 그녀가 사는 세계(남편 Ver.)로 구분되어 있어요. 분량도 딱 책의 반정도씩을 나눠갖고 있습니다.

1부 2부는 같은 시간의 동일 사건을 겪으며 생각하는 각자의 1인칭 싯점이라서 둘의 마음이 이렇게 달랐구나 느낄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1부. 여주의 시점.

여주가 남편이랑 결혼하고 3년을 살고, 그남자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일부터 시작해요. 그녀에게 3년은 남편에게 사랑을 바랐으나 얻지못한 시간이고, 팔리듯 결혼해서 정말 '남'에게 더부살이만도 못한 정신적인 감금을 당한 것처럼 느껴졌을 시간이었겠죠. 그와의 결혼을 끊고 집에서 뛰어나와서 새 삶을, 시작하는 불안한 그녀가 보여요.


2부. 남주의 시점.

서민출신? 으로 성공한 자신에게 없는 좋은 배경을 얻기위해 중매알선으로 고른 상대인 여주.

결혼하면서 그 여주에 대한 관심이 애정으로, 애정이 사랑으로 변해간 3년이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여주가 어떤 심리적 상황을 가졌는지 몰랐던 그는 그녀의 이혼선언 이후 후회하고 둘의 관계를 되돌리려는 이야기 예요.



구성은 위와 같습니다.

1부 2부. 주인공이 본인들의 이야기를 쓴 건데요, 여주인공은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하고(우울증이 있어 복약중이예요) 그런 탓인지 글이 매우 건조하고 강박증이 느껴지는 것처럼 급해요. 작가님이 독자가 여주에 대해 불안하고, 메마르고 뚝뚝 끊기는 느낌. 감정절벽? 을 느끼도록 장치하신거라면 참 대단하다... 그게 다 느껴진다~ 싶었어요


저는 여주편을 읽으며 여주인공이 이해가 안됐어요.

여주는 그녀가 처한 상황이 굉장히 절절하고 가슴아픈것 처럼 적어놨는데요,  여주의 근본적인 문제는 남편이 아니라, 온전히 그녀의 과거와 친모와의 어긋난 관계에서 발생한 것인데, 그걸 모두 결혼으로 무마하고 새로워지려 했으면서, 새출발의 의지는 없이 남주의 애정만 갈구한 것으로 생각됐어요.

결혼이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긴 힘들쟎아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참고, 또 맞춰가려고 노력해야하는 쌍방향 합심의 2인3각 경기같은건데요.

게다가 여주의 현재상황만 묘사하다보니, 여주의 과거가 어땠고, 어떤 상처가 있고, 그래서 나는 어떤 삶을 바랐는지 그런 표현이 많이 안나와요. 나오는데 그게 절절하게 안느껴지고 그냥 그런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간단히 묘사되요. 이 여주의 성장과정과 경험들은 남주편 아주 마지막(책의 거의 끝부분)에 나와요.

그러고 나니 "이걸 왜 죄다 남주 탓으로 돌리지? 너는 남편에게 사랑을 표현했니??" 하는 의문이 멈추지 않았어요.


오히려 남주편을 보니 비지니스 관계였던 부부생활에서 여주에게 사랑을 느낀 남편도 여주의 사랑을 원했으나 여주의 긴장된 모습이 풀어지도록 '배려' 했었는데, 표현이 없는 아내가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지,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려 극단적인 시도(외도 코스프레)를 했다가 다시 여주의 극한반응(자살미수)를 겪으면서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어떻게 관계개선을 할까 노력하는 모습이 훨씬 더 마음에 닿았어요. 


 


언젠가의 리뷰에도 썼는데, 저는 주인공들을 '이해하고' 시작해야 감정이입하고 몰입하는 타입의 독자인데, 이 주인공들(특히나 여주)가 이해가 안되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서 글을 읽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여주인공이 어느싯점엔가 툭 터놓고 남편한테 말하고 관계를 개선해보려고, 자신의 이야기를 좀 했더라면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텐데, 그녀는 무슨 노력을 한거지? 노력도 없이 댓가를 바란건데? 하는 여주 질책성 의문만 자꾸 들었어요.


2부의 남주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저 별점은 순전히 남주인공 덕이예요. 남주가 바랐던 가정은 이런게 아니었지만 노력하고 해결해가려고하는 따스한 사랑이 많이 느껴져서, 남주 덕에 후반부 읽기는 많이 수월했습니다.


이 글이 온전히 여주입장만 대변하는 1부와 남주관점에서 보는 2부로 나뉘지 말고, 같은 사건을 남주, 여주 입장에서 교차편집해서, 써졌더라면, 이해도 쉽고 몰입도 좋고, 글에 대한 느낌이 확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어요. 여주 입장 이야기만 주르륵~~ 듣고, 또 남주 입장에서 이야기가 줄줄줄~ 나오니, 같은 사건을 그때 여주는 어떻게 생각했더라? 그때 여주가 뭐랬지? 계속 떠올려야해서, 글속에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사실 이 모든 일의 근원은 여주의 엄마 탓이예요. 짐승만도 못한 모친을 만나 학대받으며 자란 여주가 남주를 만나 사랑을 알아가는 이야기 였더라면 좋았을텐데, 이 책은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에 집중한게 아니라, 그 전단계인 상처가 곪아 썪고 터져서 해결이 되어가는 과정에 집중하기때문에 사랑을 느낄 여유나 애틋함은 에필 정도? 에나 나와요. 에필도, 뭔가 감정의 "완성형" 이 아니고, 그냥 "진행형" 에필이라서, 참 아쉬웠어요. 1부와 2부의 마무리 쯤 마저도 이 둘의 감정이 너무 뜬금없이 급작스러운것 같아서 저는 갸우뚱 했고요..

작가 후기 없이 에필로 끝나는거 몹시 아쉬워하는, '작가후기덕후' 인 저는 후기없는것도 많이 아쉬웠고요.


그런데, 음... 이건 제 개인적인 감상이고요, 여주의 입장을 안쓰럽고 안타깝게, 남주의 입장을 애틋하게. 이렇게 다르게 읽으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해서 리뷰를 쓰기가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이 글은 로망띠끄 서평단의 일원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제 감상을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9일 그리고 하루
반흔 지음 / 로망띠끄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주 : 윤다이 32세. 소설가. 이사온 동네, 아침마다 하는 조깅. 그리고 물을 사마시러 슈퍼 앞에서 만나던 꽃집 여주인. 몇번 얻어마신 생수로 안면을 트고, 느닷없는 그녀의 제안에 의해, 또 그의 소설 소재발굴을 위해 하게된 석달 동안의 연애. 미련없이 끝내겠다던 그들의 약속은 시간이 흐를수록 미련을 남기고. 우연으로 시작한 연애가 사랑이 된다.


여주 : 서지원 27세. 꽃집 주인. 림프종 4기. 발병과 항암치료가 재발하게되고, 세상을 떠나는 것에 큰 미련이 없는 여주. 얼마쯤 남은 제 삶에 한번의 연애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어 건강한 싱그러움이 부럽던, 남주에게 제안을 한다. 미련없이 끝내는 조건으로 석달정도 만나보기. 질척거리지 않을 자신있었는데.. 그래야 하는데., 그리고, 그럴수 있었는데...



오랜만이지요?

아임유얼스 가 13년에 나왔으니 딱 2년하고 좀 넘습니다.


시한부 인생에 시한부 연애.

그 짧은 시간을 같이 해줄. 뜻밖의 남자.

계약된 100일간의 한정된 연애는 첫날부터 남들과는 다른 상황을 맞습니다.

밑도끝도 없는 제안과, 수락. 그리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몸부터 섞고 시작한 연애.

그와 보낸 100일. 그리고 그 후 그녀에게 일어난 일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정리하면서, 그녀 인생에 없었던 '남자와의 연애'를 제안하는 여주.

편의를 위해서 정했던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감정도 쌓여서, 질척거리지 않겠다 다짐했던 여주의 마음이, 자꾸 그를 향하게 되고, 소설의 모델이 필요해서 연애를 시작한 남주는 그녀에 대한 자세가 변하면서 더이상 소설 스토리를 이어가지 못할만큼 감정이 고이게 됩니다.


마음이 생기면, 욕심도 자라고, 뜻대로 되주지않는 상대에게 상처될 말도 하게되요...

이런 상황들, 여주와 남주가 쌓아가는 시간이 작가님 특유의 덤덤하고 서걱거리는 표현들로, 자칫 여주가 아픈 상황 때문에 우울하고 늘어지기 십상인 글이, 잔잔하고 차분하게 흘러가요


남주와 여주가 서로에 대한 마음이 변하면서, 하게되는 생각들, 그리고 표현하지 못하는 속 마음들.

석달동안, 연애의 끝을 정해놓고 질척거리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가슴이 찡했어요. 미련없이 떠나려고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하지만 또 덤덤하게 대하려고 하는 여주.

그녀가 생각하는 자신의 삶과, 비슷한 병으로 떠난 엄마의 삶을 대조하면서 느끼는 자기의 모습을 건조하게 표현할 때는, 연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본인의 모습을 객관화 시킬 수 있다는 건 얼마만큼의 고민을 한 흔적일까, 그러기위해 혼자 삭인 시간은 또 얼마나 많을까, 이런 마음을 가지려고 그녀가 뒤척였던 밤들은 얼마나 될까, 생각하니 참 많이 안쓰러웠어요. 주인공들은 덤덤한데 내가 막 눈물이 나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ㅎㅎ


대단히 유명하거나 멋진 설정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두 사람에게 찾아온 사랑을, 무심한듯  다정하게 이어가는 두 사람.(특히 남주!!)

여주가 힘든 치료 마치고, 좋아졌을 땐, 그 시간을 같이 견뎌준 남주가 대견해서 이런 남자가 몇이나 될까 싶었어요..(기특해 기특해)


간결하지만 오랜동안 고민한 깊이가 느껴지는 문장들. 덤덤해보이는 주인공들, 그리고 아픈 상황이라고 오버하지 않는 감정들. 이런 요소들때문에 잔잔한 여운이 많이 남아요.

에필로그를 읽을 때쯤. 갑자기 책 내용이 주욱 생각나면서 많이 울컥했어요. 아마도 제 상황때문에... (눈물은 자기설움에 나오는거라면서요)

마지막에, 왜 타이틀을 저걸로 하셨는지 나오는데 확 감정이 올라왔던거 같아요. 마지막 눈물은, 저 제목 때문이였습니다.


 

제가 반흔님의 스타일, 덤덤한 문장, 건조한 느낌. 이런 걸 참 좋아하거든요.

오랜만에 보는 작가님 책, 펼치고 얼마 안되서 나타나는 반가운 문장들... 그 문장들을 다시 보니 정말 좋았어요. 한동안 못만났던 친구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 주었을 때의 반가움. 그리고 또 만나는 동안 발견하게 되는 그간 변화된 새로움.. 이런게 좋아서 책 덮고나니 뭔가 따뜻하고 흐뭇한 마음이 들었어요.



 

작가님!!  오랫만에 만나는 작품이,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와서, 참 좋았어요. 너무 멀지 않은 다음을 기다릴테니, 다음엔 좀 빨리!!! 다른 작품 보여주세요~~ 알랍!!!

 

 

 

<이 리뷰는, 로망띠끄 서평단의 일원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제 나름의 감상을 적은 글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견인의 여자
오데고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남주 : 강민환 39세. H.J그룹 회장. 약관의 나이에 부모의 사망으로 회사를 이어받은 남자. 작은 회사에서 시작하여 규모를 키워가며 앞만보고 달려왔다.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서 혹은 다른 회사와의 정략제휴를 위해서 골라서 키워왔던 작은 소녀. 그녀를 기르고 가꿔오며 그가 계획했던 의도 이상의 존재가 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여주 : 김정연 24세. 고아, 남주에 의해 공주님으로 키워진 여자. 6살에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 들어와 10살에 그에게 선택되어 14년을 꽃처럼 지내왔다. 처음 그를 만난 순간부터 가슴에 간직해왔던 꿈. 그러나 이루어지지 못할 꿈.






고아였던 그녀가 10살에 만난 남주. 그녀에게 있어서 그는, 해바라기가 바라보는 햇님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햇님에 의해 길러지고, 그를 향해 24시간이 돌아가는,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모든 것이 그의 말에 의해 정해지고, 주도되고,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생활.  그 안에서 그녀가 드러내지 않고 가지게된 그를 향한 마음은, 처음엔 나를 선택해준 그에게 버려지지 않겠다는 맹목적인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사랑으로 변한게 아닐까 싶어요.


필요에 의해 길러졌고 어느시기엔가 도움되는 정략에 쓰일거라 생각했던 그녀가 막상 그 시기가 되자 생각지도 못했던 의미를 갖게 되는데요, 이 남주. 너무나 무뚝뚝하고, 표현도 없어서 이 사람이 진짜 여주를 사랑하는건 맞나? 이게 사랑이라구? 하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캐릭터였어요.


캐릭터들이 가지는 상황과 설정때문에 주인공들이 나누는 사랑도 여러모습을 갖는데요, 이 남주와 여주는 나이차이도 있고, 처음부터 사랑이 있을수 없는 관계라고 규정짓고 지나온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남주는 자기가 갖는 감정이 사랑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아요.

여주는 여주대로, 남자주인공을 사랑하긴 하지만, 그의 뜻대로 하는 것이 자기의 사랑을 표현하고 이루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가 하라는 대로 순종하기만 해요.

한쪽은 모든 일에 순종하기만 하고, 한쪽은 그저 명령? 하기만 하는 커플...

이런 커플이 내가 본 책중에 또 있었나? 이렇게 한쪽은 자기 마음도 모르고, 한쪽은 네네 순종하기만 하는 관계에서 무슨 사랑이 이루어지지? 하다가 남주가 질투에 사로잡히고, 여주를 갖는 모습. 그 이후 여주에게 일어난 사고로 그가 애타하는 모습을 보고나서야, 아. 사람의 관계와 사랑에는 이런 모습도 있을수 있으니까,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특이한 커플이예요...

둘이 만나서 서로 대화하는 일은 거의 없고, 만나면 한쪽은 명령, 한쪽은 순종. 그게 대화의 다예요. 서로의 마음은 메신저인 다른 사람이 전해요...

주로 캐릭터 성격이나 사건은 둘이 만나서 대화하다가 생기는데, 이 둘은 사건이 생길 대화라고는 안하는 커플이니..


저는 이런 답답한 스타일의 커플이 언제 감정을 확인하고 언제 사랑한다 말하나 그거 확인하려고 읽은거 같아요.


가끔, 내가 읽었던 책의 커플들을 한자리에 모은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상상할 때가 있어요. 깨를 볶는 커플, 소유욕에 불타서 다른 남주가 제 여자를 넘볼까봐 신경쓰는 남주들 그런 커플이 대부분이겠지? 하고 즐거워 하는데, 이 커플을 거기에 넣으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려나 혼자 막 상상해봤어요..


너무 표현도 안하고, 대체 저 속에 뭔 생각을 하는거야!! 내가 답답해지는 상황.

여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사건이 조금 일찍 발생하고 좀더 자세히, 남주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이였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그부분은 너무 늦게 조금밖에 안나오고, 금방 끝나버려서, 많이 아쉬웠어요.


후회남의 모습을 좀 봤더라면 그래도 좋았을텐데, 무뚝뚝한 남주만 내내 보다가 잠깐 반짝 여주인공을 애틋해하는 모습을 본거 같아 아쉬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