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의 행복 사전
김은아 지음, 하선정 그림 / 담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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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우물처럼 고여 있는 초록 언덕 위에서, 앤은 작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행복은 바람처럼 오는 거야. 조용하고도 반짝이며.”

『앤의 행복 사전』을 펼치면,
그 말들이 꽃잎처럼 마음에 흩날린다.
창가에 드리운 레이스 커튼, 오래된 찻잔,
사과나무 그늘 같은 문장들이 조용히 말을 걸어온다.

앤이 사랑한 건 결국 사소한 것들이었다.
구름의 그림자, 갓 구운 빵 냄새,
누군가의 다정한 눈빛 같은 것들이다.

“기쁨은 커다란 일이 아니라, 아주 작은 일에 숨어 있어요.
그걸 발견하는 눈을 가지는 것, 그게 바로 앤의 방식이죠.”

민들레가 피어난 마틸다의 마당, 나무 울타리를 지나 뛰어가는 앤의 웃는 얼굴이 상상되는 책이었다
웃고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늘 외로움과 기다림이 가득한 앤은 더 반짝이고, 더 아름다웠다.

행복해지려는 마음에 대해 조용히 속삭인다.
지금 내게도, 필요한 건 그런 마음 하나다.

@damda_book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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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르 봄볕 우르르 꽃잎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3
이수경 지음, 김희진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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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문해력이 조랑조랑 맺힌 말의 꽃밭에서
보르르 봄별 우르르 꽃잎은제목부터 시처럼 간질거린다.

이수경 시인이 지은 이 동시집은,
순우리말의 감칠맛을 한껏 살려
아이의 하루와 자연의 풍경을 조곤조곤 풀어낸다.
산골 마을 아이의 맑은 시선으로 엮인 시편들 속에는 보르르, 간들바람, 살피꽃밭, 사르르, 도란도란, 알록달록 같은 단어들이 말랑하게 피어난다.

이 말들은 단순히 예쁜 소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언어는 감각의 창이며, 말맛은 곧 생각의 결을 드러낸다.

시인은 “조랑조랑 맺힌 말”이라는 표현처럼, 단어 하나에도 온기를 담아낸다. 어른에게는 잊힌 감성을 되살리고 아이에게는 언어의 뿌리를 가만히 쥐여준다.

우르르 쏟아지는 봄비 속에서 뛰노는 장면, 사르르 녹는 첫눈의 기억, 간들바람 타고 들리는 엄마의 노랫소리 같은 시어들은 동시를 읽는 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준다.

무엇보다 이 동시집은 감수성과 문해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귀한 책이다. 순우리말은 아이가 말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돕고, 말의 온도를 느끼게 해준다.

그 덕분에 글을 읽는 힘도 자연스럽게 자라난다. 살피꽃밭처럼 고운 단어들을 접하면서,
아이는 자연과 언어, 삶의 감정을 엮어내는 법을 배운다.

『보르르 봄별 우르르 꽃잎』은 말과 마음이 동시에 자라는 책이다. 봄날 마루에 누워 별을 세는 아이처럼,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도 말의 하늘을 올려다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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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늙어간다는 것 - 80대 독일 국민 작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문장들
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유영미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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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늙어간다는 것』을 읽는 동안 나는 몇 번이고 책장을 덮었다. 너무 마음이 벅차서. 이 책은 단순히 "늙는다"는 생물학적 과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떻게 나로서 늙어갈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나이듦을 두려움이나 쇠퇴로만 바라보던 내 시선이, 이 책을 통해 서서히 바뀌었다.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늙는다는 것은 끝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시간이다.”
이 문장은 내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나이듦은 후퇴가 아니라, 삶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통로였다.

삶의 속도를 늦추며 ‘충분히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는 것.
타인의 슬픔에 예민해지고, 말 없는 사물과 계절의 흐름에도 마음을 기울이게 되는 것. 그건 젊음이 줄 수 없는 지혜다.
“지금의 나는,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합쳐진 또렷한 문장이다.”
책 속 이 한 줄이, 그 모든 감정의 요약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늙어간다는 것에 처음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조금은 느려도, 조금은 무뎌도 괜찮다고.
지금도 나는 나로 충분하다고.

『나로 늙어간다는 것』은 나이듦을 삶의 끝이 아닌, 통찰과 평온의 시작으로 그려낸 따뜻한 책이다. 이 책은 '나이드는 나'를 미리 만나게 해주는, 아주 섬세한 거울 같았다

::-

좋은 글이 많아서 #북저널링 을 안할 수 가 없었다
시간은 걸려도 가슴에 콕 박힌 글들이 많아 #bookjournalism
에 쓸 글들이 많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유쾌한 해석 아껴보고 싶었어ㅜㅜ 뿌엥~~♡

좋은 책 감사합니다 @booklife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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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늙어간다는 것 - 80대 독일 국민 작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문장들
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유영미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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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늙어간다는 것』을 읽는 동안 나는 몇 번이고 책장을 덮었다. 너무 마음이 벅차서. 이 책은 단순히 ˝늙는다˝는 생물학적 과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떻게 나로서 늙어갈 것인가˝에 대해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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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안녕
유월 지음 / 서사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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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안녕

유월 작가의 『마침내, 안녕』은 이별과 치유의 경계에 선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감성 에세이다. 서사원 출판사 특유의 따스한 결이 글마다 묻어나며, 마치 오래된 편지를 조심스레 펼쳐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이별을 단순한 끝이 아닌 "한 시절을 다 살고 나서야 배웅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하며, 무너지면서도 꺼지지 않는 마음의 불빛들을 조용히 건져 올린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아. 다만 살아가는 방식 속에서 조금씩 모서리가 닳아갈 뿐이야.”
이 문장은 유월의 언어가 가진 온도를 가장 잘 보여준다. 단호함과 다정함이 동시에 공존하는 문장, 그것이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너를 보낸 건 끝이 아니라, 내가 나를 다시 꺼내든 순간이었다”는 고백은 독자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별 뒤에도 삶은 흐르고, 사랑은 다른 얼굴로 찾아온다는 진실을 조용히 일러주는 듯하다.

『마침내, 안녕』은 단지 상처를 토닥이는 글이 아니다. 고요히 흐르며 단단해진 삶의 조각들을 다시 꿰어주는 글이다. 이 책은 잊고 싶지 않은 이별의 얼굴을 품고 사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감정의 인사이자, 마침내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서툰 인사다.

그리고 그 인사는 다정하다. 끝내 붙잡지 못한 마음에도, 미처 말하지 못한 작별에도 작가는 조용히 손을 얹는다. 『마침내, 안녕』은 그저 잘 지내라는 말보다 더 깊은 위로로 다가온다.

이 책은 이별을 겪은 모든 사람의 손에 꼭 쥐어주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마음 한구석이 저릿할 때, 조용히 꺼내어 읽고 싶은 한 권. 유월 작가는 그렇게, 아픔을 품은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이 견뎌낸 모든 안녕은, 결국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그 문장 하나로도, 오늘 하루를 살아낼 힘이 된다.

책의 여운이 깊어서 또 읽고 또읽고..
#저널리스트 에 고래 #젠탱글 그리고 기록남기기
드라마로 나온다던데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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