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
네후네 하야세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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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제목부터 소오름😱😱

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는 제목만 보면 다소 엉뚱하고 유쾌한 생활 소설처럼 보인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독자는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가 말하는 공포는 귀신이나 괴물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옆집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단순한 규칙은 시간이 흐를수록 서늘한 압박으로 변하고, 평범한 일상은 조금씩 균열을 드러낸다. (명령조부터 뭔가 심한압박감이 느껴져서 이사가고싶어졌음)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공포를 갑작스러운 충격이 아니라 익숙함 속에서 길어 올린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사소한 배려처럼 보였던 조건이
어느새 의무가 되고, 의무는 감시가 되며,
감시는 두려움으로 자라난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며 무심코 맺는 관계의 경계선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친절은 어디까지 자발적이어야 하는가. 공동체는 언제부터 개인을 억압하기 시작하는가. 소설은 끝없이 질문을 던지며 독자를 불안하게 만든다.

특히 제목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언어유희처럼 느껴진다.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라는 다정한 문장은 보통 환영의 인사로 읽히지만, 이 소설 안에서는 가장 무서운 경고문으로 변한다. 따뜻한 말이 공포가 되고, 평범한 일상이 괴담이 되는 순간이야말로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호러가 아니라 인간과 관계에 대한 우화처럼 읽힌다.

책을 덮고 나면 귀신보다 사람, 낯선 존재보다 익숙한 관계가 더 두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럼에도 작품은 절망만 남기지 않는다. 기묘하고 서늘한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희미한 온기와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래서 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는 공포를 읽고도 이상하게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따뜻한
‘치유 호러’로 명하고 싶다

@readbie 허니비서포터즈 숨비제주,좋은책 감사합니다

#숨비책방 #숨비공작소 #리드비출판사 #허니비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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