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곰, 라떼곰, 바닐라곰, 그리고 크림토끼와 함께한 장 한 장 펼칠 때마다 작은 여행이 시작된다.눈부신 크리스마스 장식 아래에서작은 곰돌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며포근한 온기를 나누는 장면 앞에 멈춰 서면마치 실바니안 마을에 초대된 기분이 든다.곰돌이들이 준비한 쿠키 냄새가페이지 밖으로 조심스레 흘러나오는 것 같고,선물 상자 사이에 숨어 있는 반짝이는 별들은색연필이 지나갈 때마다 더 밝게 살아난다.이 책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180도로 쫙 펼쳐지는 특수 제본 덕분에마치 바닥에 깔린 피크닉 매트를편하게 펴고 앉아 색칠하는 기분이 든다는 것.페이지가 들썩이지 않아곰돌이들의 모험을 더욱 섬세하게 완성할 수 있다.색을 칠한다는 것은단지 빈 곳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오늘의 마음을 예쁘게 기록하는 일일지도 모른다.조용히 혼자 색칠하다 보면곁에서 초코곰이 말하는 듯하다.“괜찮아, 오늘도 행복했잖아?”라떼곰은 따뜻한 커피 향으로바닐라곰은 달콤한 위로로크림토끼는 포근한 포옹으로하루의 끝을 예쁘게 감싸준다.이 책을 덮고 난 다음에도곰돌이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다음 모험을 기다리고 있다.그러니 오늘도 색연필을 잡고효니와 함께하는 동화 같은 하루로살금살금 걸어 들어가 보자.작은 기쁨들이 우리 손끝에서 반짝이고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