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니의 동화 같은 하루 컬러링북
효니(이효경)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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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곰, 라떼곰, 바닐라곰, 그리고 크림토끼와 함께
한 장 한 장 펼칠 때마다 작은 여행이 시작된다.

눈부신 크리스마스 장식 아래에서
작은 곰돌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포근한 온기를 나누는 장면 앞에 멈춰 서면
마치 실바니안 마을에 초대된 기분이 든다.

곰돌이들이 준비한 쿠키 냄새가
페이지 밖으로 조심스레 흘러나오는 것 같고,
선물 상자 사이에 숨어 있는 반짝이는 별들은
색연필이 지나갈 때마다 더 밝게 살아난다.

이 책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180도로 쫙 펼쳐지는 특수 제본 덕분에
마치 바닥에 깔린 피크닉 매트를
편하게 펴고 앉아 색칠하는 기분이 든다는 것.
페이지가 들썩이지 않아
곰돌이들의 모험을 더욱 섬세하게 완성할 수 있다.

색을 칠한다는 것은
단지 빈 곳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마음을 예쁘게 기록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조용히 혼자 색칠하다 보면
곁에서 초코곰이 말하는 듯하다.
“괜찮아, 오늘도 행복했잖아?”

라떼곰은 따뜻한 커피 향으로
바닐라곰은 달콤한 위로로
크림토끼는 포근한 포옹으로
하루의 끝을 예쁘게 감싸준다.

이 책을 덮고 난 다음에도
곰돌이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다음 모험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오늘도 색연필을 잡고
효니와 함께하는 동화 같은 하루로
살금살금 걸어 들어가 보자.
작은 기쁨들이 우리 손끝에서 반짝이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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