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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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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하우어 × 니체 필사책』
희망을 유예하지 않는 철학, 인간을 다시 일으키는 힘
쇼펜하우어에게 세계는
의지(Wille)의 맹목적 충동이 지배하는 곳이다.
그는 인간이 겪는 고통을 결코 미화하지 않는다.
고통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존재의 본질이며,
삶은 그 고통을 자각하는 의식 때문에 더욱 무겁다.
따라서 그에게 철학은 고통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그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욕망을 절제하고, 관조적 태도를 갖추며,
우리가 가진 욕망의 굴레에서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워지려는 단단한 노력.
반면 니체는 이렇게 반문한다. 왜 벗어나야 하는가?
고통이 인간을 깨어 있게 만든다면 그것은 극복의 씨앗이 아니던가? 니체는 의지를 부정한 철학은 삶의 본능을 배신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에게 고통은 극복을 요구하는 사건, 스스로를 초과하기 위한 시험무대이며,
그 한계를 뚫고 나오는 존재를 위버멘쉬(Übermensch)
라 불렀다.
쇼펜하우어가 고통을 줄이는 윤리를 설파했다면,
니체는 고통을 힘으로 전환시키는 용기를 강조했다.
고통을 없애는 인간은 살아남고,
고통을 다시 의미화하는 인간은 성장한다.
글을 필사하는 동안 나는 두 철학자의 대화 속
토론의 장에 있는 기분이었다.
쇼펜하우어는 묻는다.
"욕망에서 벗어나면 평화가 올 것이다."
니체는 응답한다.
“그렇다. 그러나 그 평화 속에서
너는 더 이상 너 자신이 아닐 수도 있다."
둘 중 누구도 틀리지 않았다.
둘 다 인간을 사랑했기 때문에,
인간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쇼펜하우어는 삶 속에 인간 내면의 상처를 이해하게 했고
니체는 그 상처를 자랑하게 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필사 노트가 아니라 자기 존재를 다시 적어 내려가는 사유의 장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면서 존재의 가치에 대한 답으로 매번 방황하겠지만 , 그 흔들림마저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철학이 우리에게 답을 주지 않을까
@uknowbooks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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