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할 필요 없는 타로 웨이트 카드 세트 - 타로카드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미미코 지음, 김수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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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미디어 서평단에 선정되어 일본 타로 점술사 미미코님의 암기할 필요 없는 타로 책과 카드 세트를 받았다. 그리고 새해 연휴 동안 한달음네 다 읽었다. 그만큼 쉽고 흥미롭게 썼다.

이 책은 소개대로 타로 카드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책이 맞다. 하지만 나는 2017년부터 타로 상담 수업을 해오고 있는 심리상담사. 이 책에 관심이 간 이유는, 일본 실용서 특유의 솔직하고 쉽게 풀어 쓰는 문법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역시, 메이저 카드 스물두 장을 풀어 내는 방식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보의 여행 이야기, 마이너 카드 56장은 한 장씩 외워라가 아닌 네 원소 별로 1~10까지의 숫자의 특성을 따라가다보면 흐름을 알게 되는 방식으로 풀었다. 맞다. 이러면 외울 필요가 거의 없다. 익숙해질 필요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건 실전 경험의 문제니까.

기존의 내 방식에 미미코님의 노하우로 더 즐겁고 풍성해진 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겠다 싶어서 읽는 내내 밑줄 그으며, 메모하며 신나게 읽었다.

딱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하나는 아마도 저작권 문제로 세트로 들어 있는 오리지널 웨이트 카드 세트가 별로다. 차라리 삽화로 들어간 그림들로 스물두 장의 메이저 카드만 동봉되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건 이미 여러 덱의 웨이트 카드가 있는 내 입장이겠지만.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 세트로 구입하는 거라면 괜찮지만 2-3만원 더 추가해서 더 마음에 드는 카드를 사는 걸 더 추천한다. 그리고 나머지 아쉬운 점 하나는, 딱 이런 느낌의 책을 내가 쓰고 싶었다. ㅋ

#암기할필요없는타로웨이트카드세트 #타로책 #타로입문 #암기할필요없는타로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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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리는 개 안온북스 사강 컬렉션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유진 옮김 / 안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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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엎드리는 개>는 읽기 힘들었다. 위축과 허세의 극단을 넘나드는 게레가 짜증스러웠고, 멸시와 비난과 애정의 가스라이팅으로 그런 게레를 이용하는 마리아가 싫었다.

이 인물들에게 언제쯤 정이 드려나 싶다가, 짧은 좋은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 후 예정된 파멸에 이르며 이야기가 끝나버렸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죄다 힘 겨루기와 조롱하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도 견디기 어려웠다.

작가가 바라본 세상과 타인들과 스스로에 대한 조롱일까 비난일까 연민일까.

이 불쾌함에는 그들의 삶에 과장되어 표현된 여러 위악들이, 내 삶에도 미세먼지처럼 스며들어 있어서 겠지만, 오십이 되었을 때 그런 세상과 나 자신을 비웃기 보다는, 위선이라도 좋으니 친절과 배려, 사랑을 선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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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계에서 우리가 나비를 쫓는 이유
조나단 케이스 지음, 조은영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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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물이라 지구를 위기에 빠뜨린 질병과 백신 개발을 위한 모험과 위기는 생생하고, 주인공 소녀? 아이? 엘비의 장난스럽고 심통 가득한 표정을 보는 재미도 크다. 아이의 선함과 용기가 어른들의 지식과 잔소리들 사이에서 최고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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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계에서 우리가 나비를 쫓는 이유
조나단 케이스 지음, 조은영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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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가 정말 좀비로 망한 세계에서 인간이 얼마나 악할 수 있는 지 그 안에서 선함과 우정이 얼마나 고귀한 지 잘 보여주었고,

최근엔 #넷플릭스 #스위트홈 #지금우리학교는 도 즐겁게 봤지만, 아, 이 #그래픽노블은 #스위트투스_사슴뿔을가진소년 에 더 가까웠다!

아포칼립스물이라 지구를 위기에 빠뜨린 질병과 백신 개발을 위한 모험과 위기는 생생하지만, 주인공 소녀? 아이? 엘비의 장난스럽고 심통 가득한 표정을 보는 재미가 더 크다. 그의 선함과 용기가 어른들의 지식과 잔소리들 사이에서 최고로 빛난다.

표지의 엘비의 표정은 그대로 작품 중에서 등장하는데, 그순간은 정말, 후~

1318 청소년이라면, 아이가 있는 어른이라면, 흥미진진한 모험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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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짐 핀 아이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나도 동생도 대체로 그런아이였다. 버짐은 삶과 집이 한겨울일 때 얼굴이나 발목에 함부로 핀다. 마음의 눈보라에서 비롯되는 것. 상강지나면 벌써부터 걱정되는 것. 네살짜리의 손을 쥐고 골목을 걸었다. 우리는말없이 호떡가게를 느리게 지났다.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앞만보면서, 이것은 살에 피는 마음의 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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