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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을 지나 점점 푸르게 - 다른 누구도 아닌 나로 살기
김은지 지음 / 이야기나무 / 2024년 10월
평점 :
정말 제목 그대로 은지님이 '번아웃을 지나 점점 푸르게' 사는 이야기다. 번아웃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흥미진진한데, 정말 에어비앤비 한국지사장이라니, 꼭대기를 찍었다! 와, 찢었다.. (이렇게 쓰는 표현 맞는지..) 밑미에서 같이 '고민상담소'를 운영하며 나름 길게 보아온 은지님인데 과거의 이야기와 속내를 읽고 나니 내가 아는 편안하고 유쾌한 오늘의 은지님의 역사와 생각까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한 사람을 조금 더 깊이 만난 기분이랄까... 거기다 동의가 되는 생각을 적절한 논리와 예시로 설득력 있게 말하는 은지님의 글은 읽는 재미가 참 좋다...
나의 욕구가 아닌 사회의 요구를 따라 살아도, 나의 욕구를 따라 무리하게 살아도 소진이고, 번아웃이다. 하지만 그 과정 없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내게 알맞는 속도를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10~30 대는 정말 헤매며 나와 타인과 세상을 탐구하며 보낼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모두가 좀 더 안심하고 실수하고 잘못하고 실패할 수 있도록 서로 간에도 너그러이 이해하고 기꺼이 돕고, 사회 안정망도 든든해져 가기를 바라지만, 과연, 세상은 점점 나아질까...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주어진 오늘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은지님은 푸르게 푸르게, 나는 자유롭고 편안하게. 잘 읽었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