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후라이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0
용토끼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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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꿈 이야기 : << 안녕 후라이 >>

제목 : 안녕 후라이
저자 : 용토끼
출판사 : 한솔수북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인 달걀.
평소에 나도 자주 애용하는 재료다.

아이가 먹을 반찬이나 국을 할 때 고민을 빠르게 해결해 준다.

오므라이스, 찜, 말이, 국, 죽...
시판 빵 먹이기 전에 만들던 아이 간식...

어느 메뉴에서든, 어떤 재료와도 조화를 잘 이루는 재료가 달걀이다.

입맛 없을 때 입맛을 돋우는 재료며, 재료 자체가 부드러워 목 넘김이 쉽다.

어디서든 조화를 잘 이루며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좀 부럽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달걀로 만드는 요리들의 과정이 재미나게 보인다.

수영을 하는 것처럼, 찜질방에 간 것처럼, 노른자와 흰 자가 잠시 헤어져 달콤한 나라로 가는 것처럼 다뤄지며 내용이 지루할 틈이 없다.

단순히 요리하는 과정으로 비치기보다 달걀이 체험마을에 가서 각 코너를 한 번씩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같이 갔던 다른 달걀들은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자신의 꿈을 가지고 흩어지는데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찾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성급하게 꾸는 꿈은 이루지 못할 것만 같아서 책 읽는 내내 주인공을 응원했다.

천천히 너만의 속도로 꿈을 찾아봐!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달걀들처럼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꿈을 꾸고 노력하고 이뤘는지 잠시 생각해 본다.

20대에는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하는 것에 대해 두렵진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어차피 이루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 빠르게 포기를 했다.
많은 것을 내려놓으며 그저 그렇게 살았다.

30대 후반이 되니 무엇이든 꿈꾸기에 늦은 나이 같아서 어떤 것이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조차 겁이 난다.
걱정부터 앞서고 안 될 것부터 생각한다.

이제 와서 보면 20대엔 뭐든 할 수 있었는데 되든 안 되든 시도라도 해 볼 걸 후회가 된다.

우리 딸은 나중에 자신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나처럼 멈추지 않고 앞을 보고 달려가기를.





책에서 양머리를 한 달걀을 보더니 자신도 해달라기에 수건으로 해줬더니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다.

컬러링 포스터에 색만 채우고 말 줄 알았는데 47개월이 제법이다.
책 내용을 기억하고 관련된 내용을 그려 넣거나 자신이 새로 추가하고 싶은 것도 그려 넣는다.
그에 대한 설명도 조목조목 한다.

👧 : 집으로 들어가는 달걀, 날아가는 달걀!
👧 : 고추장이 튀어나온 거!
👧 : 흰자 바람! 노른자 바람!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아.
천천히 꿈을 찾아 노력하면 꼭 이루어질 거야!


- 이 글은 한솔수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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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생일 파티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43
정희용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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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욕심이 부른 화 : << 가짜 생일 파티 >>

제목 : 가짜 생일 파티
글 : 정희용
그림 : 정경아
출판사 : 잇츠북어린이

누구든 어떤 무언가에 대해 갖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다.
세빈이의 마음이 이해된다.

이 책을 읽을 때 세빈이를 보며 어릴 때가 생각났다.
나도 세빈이 정도의 나이일 땐 나에게 필요하든 아니든 간에 갖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갖게 되면 너무나 소중해서 함부로 쓸 수도 없었고 버릴 수도 없었다.
생각해 보면 한 번도 쓰지 않고 나중에 버리게 된 것들도 있지만 그 물건들은 그때만의 소중한 추억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리를 할 때 그때의 내 모습이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지금 보면 별거 아닌 물건들이다.
지우개, 액세서리들, 수첩, 스티커, 잡지...

온전히 내 것이 된 물건들이라 그 누구에게도 줄 필요가 없으니 그 물건들로 인해 부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
마음만은 부자...

잡지에 있던 편지지를 잘라 공책에 붙여서 교환 일기를 친구들과 주고받고, 좋아하는 캐릭터는 잡지에서 잘라 수첩에 붙여두고, 필요해서 사러 갔는데 예뻐서 하나 더 산 지우개는 비닐도 뜯지 않고 보관하고, 스티커는 종류별로 사서 모아두었다.

몇 년 후에 정리하면서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싶긴 하지만... 친구들과 나누었던 그때만의 고민이나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며 한 번 피식 웃게 된다.

어릴 때 잡지나 TV에서 보던 캐릭터가 아직도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나만 나이 들고 있는 느낌이 들어 억울하기도 하다.

세빈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도 사실 그때가 지나면 사라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시절에 가장 소중한 것이겠지.

우리 딸은 핑크퐁, 타요 친구들에 푹 빠져 그에 관련된 스티커북이나 놀잇감을 많이 샀었는데 좋아할 땐 날마다 매시간 가지고 놀다가 지금은 키티 친구들에 푹 빠져있다.
좋아하지 않게 된 녀석들은 하나둘씩 안녕...

좋아하는 대상이 바뀌면서 아이가 많이 자랐다는 느낌이 들고 아쉬운 마음도 있다.
나중에 아이는 자기가 뭘 좋아했었는지, 어떤 것에 대해 욕심을 냈는지 기억을 못 하는 순간들이 올 텐데 벌써 아쉽다.

세빈이의 아쉬운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딸아이와 나는 세빈이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

세빈이가 좋아하는 샤랄라퐁 그림이 들어간 가방, 초대장, 과자, 케이크와 머리띠, 또 다른 선물을 세빈이와 한곳에 붙여주었다.

내가 그림을 그리면 아이가 모양을 따라 자르고 붙여서 색칠을 하고 완성했다.
세빈아, 너의 마음이 채워졌길 바란다...




갖고 싶은 것에 대해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면 세빈이처럼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과의 사이가 틀어질 수 있다.
거짓말은 좋지 않다 생각하지만 그때만 좋아하는 것에 대해 욕심을 적당히 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딸이 좀 더 자라면 다른 아이들에게 다은이처럼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
마음을 살필 줄 알고, 좋아하는 것은 함께 하는 진정한 친구 말이다.


- 이 글은 잇츠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가짜생일파티#잇츠북어린이#잇츠북#생일파티#거짓말#욕심#진정한우정#초등학교저학년추천도서#초등학생추천도서#책추천#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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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야기 ㅣ 길리그림 3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지음, 김가후 옮김 / 길리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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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지고 있는 의미 : << 어느 이야기 >>

제목 : 어느 이야기
저자 :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출판사 : 길리북스

어떤 글이 담겼을까 기대하며 넘기기 시작했는데 글이 없다.

사실...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글이 없어도 충분히 내용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라 다시 한번 더 천천히 넘겨 보았다.

책을 보고 나서 생각이 잘 정리가 됐다면 글을 진작에 올렸을 텐데 도저히 이 책에 대한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시간이 꽤 흘러갔다.

결혼한 사람들이 고민을 토로하는 영상들이나 글들을 찾아보니 어느 정도는 생각이 정리가 됐다.

아이와는 책을 보고 나서 독후 활동을 하며 이야기를 한 번 더 나누었는데 아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가 멀어지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으니 숨바꼭질을 한다고 생각하며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림 찾는 것을 좋아했다.


작가님의 그림처럼 잘 그려지지 않아서 속상했다.
멀어진 두 사람이 사랑으로 다시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트를 붙여주고, 두 사람의 희끗한 머리는 하얀색 실로 표현했다.



올해로 결혼을 한 지 10년 차가 됐는데 그동안 함께 했던 모습들이 영화 필름처럼 머리에 스쳐 지나갔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살았던 기억들도, 그렇지 못했던 기억들도 있다.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다퉜던 날들도 있고 말 한마디에 감동을 받은 날들도 있다.

함께 보았던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고, 무색의 느낌인 날도 있었다.

아름답거나 좋을 수만은 없는 게 결혼인데 그래도 좋았던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르게 자라왔던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하다 평생을 함께 하려고 하는 것이 결혼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는다는 건 거짓이다.

서로를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 내리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상대를 향한 마음이 흩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상대방의 모습이 옳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보다 저 사람은 원래 저런 모습을 가진 사람이구나 생각하면 상대방에 대한 인정을 하기가 쉬워진다.

사랑만으로는 결혼이 유지될 수 없다.
분명 서로에게 소홀해지거나 상대방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순간들도 온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며 겪은 일들을 통해 나누었던 여러 가지 감정들이 두 사람을 다시 하나로 묶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혼 10년 차에 남겨보는 글... 끝.

- 이 글은 길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느이야기#길리북스#글이없는그림책#어른을위한그림책#그림책추천#책추천#프란체스카델로르토#사일런트북#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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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샘터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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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꿔 생각 하기 :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 + << 네가 되는 꿈 >>

[ 샘터 ]
제목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지은이 : 그림책사랑교사모임

+

[ 브와포레 ]
제목 : 네가 되는 꿈
글. 그림 : 서유진

표지를 한참 바라보았다.
서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궁금해진다.

이 두 그림을 보면 책이 주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우리와 동물들의 입장이 바뀐다면.....?




전에 일을 할 때 아이들을 위한 동물 체험 시간이 일주일에 한 번 있었는데 매주 동물이 바뀌어오고 아이들이 만져보거나 안아봤다.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동물들이 많았는데 가끔은 궁금했다.
그 동물들은 어떻게 데려왔고, 관리가 잘 되고 있을까?
동물들은 우리가 만지는 것을 좋아하나?

아이들이야 자주 만나지 않던 동물들이 익숙지 않아 무서워하기도 하고 울기도 했는데 동물들은 그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 무섭지 않을까?
우는 아이들을 보며 너희는 어떤 생각을 할까?

체험을 위해 아이들이 동물에게 좋아하는 먹이를 주기도 했는데 동물은 좋아서 다 먹는 건가? 카메라로 찍는 소리에 놀라진 않았을까 가끔씩 생각이 많아졌다.

사람을 좋아하는 동물은 만지는 것을 좋아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몇 번쯤은 좋아해도 계속 이렇게 자신을 만지는 사람이 바뀌면 좋아하는 건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본다.
자신이 살아왔던 곳을 떠나 익숙지 않은 곳에서 억지로 만들어진 공간에 갇혀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보러 온다는 스트레스와 피로함이 쌓인다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나?

아이를 위해 동물원이나 동물 체험을 가면 무기력하게 잠을 자거나 사람이 보이면 다시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동물들이 있다.

어디가 아픈가? 사람을 싫어하나?
그렇게 생각하다가 동물이 지내는 곳을 살펴보는데 공간이 많이 좁다.
저 좁은 곳에서 동물들은 사람이 자신들을 관리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건가?

너희는 어디에서 왔을까?
너희는 여기 있기를 원할까?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다면 너희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가끔 기사를 통해 자신에게 잘해주던 사육사를 공격하는 동물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
결국에 그 동물들은 낯선 곳에서 공격성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다.

아무리 사람들이 잘해준다 해도 좁은 공간에서 오래 있으라고 하면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을 텐데 너희의 야생성이 감춰지지 않았겠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하는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이 앞서 인형도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인 너희를 데려다가 고생만 시키는 느낌이 든다.

가까이에서 너희를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미안해...



46개월인 아이와 동물의 정형행동이나 색을 바꾸어 표현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긴 어렵겠다 싶어서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에 있는 < 네가 되는 꿈 > 챕터의 질문들을 쉽게 바꿔보기로 했다.

갇혀있는 동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 : 안에 갇힌다면 움직일 수 있어, 없어?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 : 없어.
👩 : 그렇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 : 안 좋겠지.

우리가 갇혀있는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고 동물의 눈빛을 보니 소름이 돋는다.
말도 할 수 있고 감정 표현도 가능하지만 아무리 외쳐도 너는 우리의 구경거리 그 이상의 존재가 되지 않는다고 눈으로 말하는 것만 같다.

서유진 작가님 인스타그램을 살피다가 엽서를 똑같이 만들어 보면 조금 더 이야기하기 쉽겠다 싶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기린을 스케치북에 표현해 보았다.
밤이 되어도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동물은 행복하리라 생각하면서.

아이도 두 가지의 그림을 표현하고 나서 확실히 비교가 됐는지 답을 빠르게 했다.
동물들이 갇혀있으면 불편하고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기린은 편하겠다고...

아이도 아는 걸 우리가 모를 리가 없는데.

동물원에 동물들을 두려면 좋아할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
동물들이 원래 살아야 할 환경과 비슷하도록 만든다던가...
꼭 만지거나 먹이 체험이 있지 않아도 되니 자유로이 움직이며 행복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기를.

언젠가는 서로가 눈빛으로 행복하다고 말을 할 수 있길 바란다.

- 이 글은 샘터 출판사와 브와포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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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되는 꿈 ㅣ 그림책 숲 32
서유진 지음 / 브와포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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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꿔 생각 하기 :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 + << 네가 되는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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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지은이 : 그림책사랑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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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와포레 ]
제목 : 네가 되는 꿈
글. 그림 : 서유진

표지를 한참 바라보았다.
서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궁금해진다.

이 두 그림을 보면 책이 주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우리와 동물들의 입장이 바뀐다면.....?




전에 일을 할 때 아이들을 위한 동물 체험 시간이 일주일에 한 번 있었는데 매주 동물이 바뀌어오고 아이들이 만져보거나 안아봤다.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동물들이 많았는데 가끔은 궁금했다.
그 동물들은 어떻게 데려왔고, 관리가 잘 되고 있을까?
동물들은 우리가 만지는 것을 좋아하나?

아이들이야 자주 만나지 않던 동물들이 익숙지 않아 무서워하기도 하고 울기도 했는데 동물들은 그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 무섭지 않을까?
우는 아이들을 보며 너희는 어떤 생각을 할까?

체험을 위해 아이들이 동물에게 좋아하는 먹이를 주기도 했는데 동물은 좋아서 다 먹는 건가? 카메라로 찍는 소리에 놀라진 않았을까 가끔씩 생각이 많아졌다.

사람을 좋아하는 동물은 만지는 것을 좋아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몇 번쯤은 좋아해도 계속 이렇게 자신을 만지는 사람이 바뀌면 좋아하는 건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본다.
자신이 살아왔던 곳을 떠나 익숙지 않은 곳에서 억지로 만들어진 공간에 갇혀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보러 온다는 스트레스와 피로함이 쌓인다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나?

아이를 위해 동물원이나 동물 체험을 가면 무기력하게 잠을 자거나 사람이 보이면 다시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동물들이 있다.

어디가 아픈가? 사람을 싫어하나?
그렇게 생각하다가 동물이 지내는 곳을 살펴보는데 공간이 많이 좁다.
저 좁은 곳에서 동물들은 사람이 자신들을 관리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건가?

너희는 어디에서 왔을까?
너희는 여기 있기를 원할까?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다면 너희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가끔 기사를 통해 자신에게 잘해주던 사육사를 공격하는 동물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
결국에 그 동물들은 낯선 곳에서 공격성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다.

아무리 사람들이 잘해준다 해도 좁은 공간에서 오래 있으라고 하면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을 텐데 너희의 야생성이 감춰지지 않았겠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하는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이 앞서 인형도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인 너희를 데려다가 고생만 시키는 느낌이 든다.

가까이에서 너희를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미안해...



46개월인 아이와 동물의 정형행동이나 색을 바꾸어 표현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긴 어렵겠다 싶어서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에 있는 < 네가 되는 꿈 > 챕터의 질문들을 쉽게 바꿔보기로 했다.

갇혀있는 동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 : 안에 갇힌다면 움직일 수 있어, 없어?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 : 없어.
👩 : 그렇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 : 안 좋겠지.

우리가 갇혀있는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고 동물의 눈빛을 보니 소름이 돋는다.
말도 할 수 있고 감정 표현도 가능하지만 아무리 외쳐도 너는 우리의 구경거리 그 이상의 존재가 되지 않는다고 눈으로 말하는 것만 같다.

서유진 작가님 인스타그램을 살피다가 엽서를 똑같이 만들어 보면 조금 더 이야기하기 쉽겠다 싶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기린을 스케치북에 표현해 보았다.
밤이 되어도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동물은 행복하리라 생각하면서.

아이도 두 가지의 그림을 표현하고 나서 확실히 비교가 됐는지 답을 빠르게 했다.
동물들이 갇혀있으면 불편하고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기린은 편하겠다고...

아이도 아는 걸 우리가 모를 리가 없는데.

동물원에 동물들을 두려면 좋아할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
동물들이 원래 살아야 할 환경과 비슷하도록 만든다던가...
꼭 만지거나 먹이 체험이 있지 않아도 되니 자유로이 움직이며 행복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기를.

언젠가는 서로가 눈빛으로 행복하다고 말을 할 수 있길 바란다.

- 이 글은 샘터 출판사와 브와포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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