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야기 길리그림 3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지음, 김가후 옮김 / 길리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 가지고 있는 의미 : << 어느 이야기 >>

제목 : 어느 이야기
저자 :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출판사 : 길리북스

어떤 글이 담겼을까 기대하며 넘기기 시작했는데 글이 없다.

사실...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글이 없어도 충분히 내용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라 다시 한번 더 천천히 넘겨 보았다.

책을 보고 나서 생각이 잘 정리가 됐다면 글을 진작에 올렸을 텐데 도저히 이 책에 대한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시간이 꽤 흘러갔다.

결혼한 사람들이 고민을 토로하는 영상들이나 글들을 찾아보니 어느 정도는 생각이 정리가 됐다.

아이와는 책을 보고 나서 독후 활동을 하며 이야기를 한 번 더 나누었는데 아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가 멀어지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으니 숨바꼭질을 한다고 생각하며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림 찾는 것을 좋아했다.


작가님의 그림처럼 잘 그려지지 않아서 속상했다.
멀어진 두 사람이 사랑으로 다시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트를 붙여주고, 두 사람의 희끗한 머리는 하얀색 실로 표현했다.



올해로 결혼을 한 지 10년 차가 됐는데 그동안 함께 했던 모습들이 영화 필름처럼 머리에 스쳐 지나갔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살았던 기억들도, 그렇지 못했던 기억들도 있다.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다퉜던 날들도 있고 말 한마디에 감동을 받은 날들도 있다.

함께 보았던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고, 무색의 느낌인 날도 있었다.

아름답거나 좋을 수만은 없는 게 결혼인데 그래도 좋았던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르게 자라왔던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하다 평생을 함께 하려고 하는 것이 결혼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는다는 건 거짓이다.

서로를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 내리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상대를 향한 마음이 흩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상대방의 모습이 옳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보다 저 사람은 원래 저런 모습을 가진 사람이구나 생각하면 상대방에 대한 인정을 하기가 쉬워진다.

사랑만으로는 결혼이 유지될 수 없다.
분명 서로에게 소홀해지거나 상대방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순간들도 온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며 겪은 일들을 통해 나누었던 여러 가지 감정들이 두 사람을 다시 하나로 묶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혼 10년 차에 남겨보는 글... 끝.

- 이 글은 길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느이야기#길리북스#글이없는그림책#어른을위한그림책#그림책추천#책추천#프란체스카델로르토#사일런트북#사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