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보나라 고민 연구소 - 무엇이든 해결해 드립니다! ㅣ 원숭이네 그림책
훗산 지음, 김윤정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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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보나라 고민 연구소 (무엇이든 해결해 드립니다!) >
저자 : 훗산
옮긴이 : 김윤정
출판사 : 신나는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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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하기 싫은 것들, 먹기 싫은 것들이 너무나 많아 진짜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나는 새로운 음식 재료에 대한 거부가 심해서 생김새가 평범하지 않거나 향이 너무 튀는 것들은 죄다 음식에서 빼버리거나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카르보나라 고민 연구소가 실제로 있는 곳이면 새로운 재료에 대해 거부가 심했던 나를 위해 브로콜리나 미나리, 쑥갓 같은 재료를 평범한 모양으로 만들어 새콤하고 매운맛이 나는 요리가 되게 하는 기계를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니 그때 먹지 않았던 미나리나 쑥갓을 지금은 먹는다.
강요하지 않아도 먹을 때 되면 언젠가는 다 먹게 되어 있다고 느낀다.
​
공부와 숙제도 마찬가지.
좋아하는 과목은 집중해서 열심히 했는데 싫어하는 과목은 누군가가 대신 공부하고 시험도 봐서 내 성적을 올려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국어와 영어, 음악, 법과사회는 좋아했는데 수학이나 과학은 학자들 이름부터 공식, 원소 기호 등 이해하고 응용해야 할 것들이 많아 항상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었다.
배우는 과목에 대한 내용을 다 입력할 수 있는 명석한 두뇌를 가질 수 있길 항상 바랐지만 큰 욕심을 부렸던 거 같다.

누군가가 대신 어려운 문제를 풀어주면 좋겠다 생각은 했는데 지금은 그런 앱이 생겨서 깜짝 놀랐다.
문제를 입력했을 때 풀이 과정을 알려주는 앱이 있다.
우리 땐 풀다가 잘 모르겠으면 제일 뒤에 있는 정답을 보고 스스로 이해해야 했는데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 상황에 맞는 말 할 수 있게 알려주는 기계
-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 마음을 보듬어주고 그 일을 삭제해 주는 따뜻한 기계
- 자신감을 갖도록 칭찬해 주는 기계
- 각자에 맞는 재능을 찾아주는 기계
-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하고 실현하게 해 주는 기계
- 원하는 곳 어디든 데려다주는 기계
- 음식 해 주는 기계
- 가만히 누워있으면 운동 시켜주는 기계
- 공부 & 시험을 대신해 주는 기계
- 부정적인 감정 삭제해 주는 기계

이런 것들도 카르보나라 고민 연구소에서 만든 후에 선물해 주면 좋겠다.
어차피 이루어지지 않을 테니 욕심만 잔뜩 부려본다.


내 아이를 생각해서 고민을 해결할 기계를 누군가가 만들어준다면 바랄 게 아주 많아진다.

-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 주는 기계
- 성격과 성향이 맞는 친구와 만나게 해 주는 기계
- 밖에서 어떠한 이유로 상처를 받았을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해 주며 위로하는 기계
-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마음껏 하도록 돕는 기계
- 가고 싶어 하는 곳 데려가 주는 기계
- 마음껏 뛰어놀도록 놀이터의 날씨와 온도,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기계
- 감정 표현과 속마음 말하기를 상황에 맞게 하도록 돕는 기계
- 좋아하는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기계
- 인성교육해 주는 기계
- 잠을 잘 자게 해 주는 기계

아이를 생각하며 가진 고민을 적다 보니 꽤 된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고민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고민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하나가 생기기 마련이다.
생각해 보니 우리와 거리를 두고 지내기 쉽지 않은 게 고민이다.

원하는 방법대로 해결되길 상상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 잠시 동안은 재치 있는 발명품 덕분에 웃게 된다.

아이들의 고민을 받으면 진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해결이 가능할까 연구하는 카르보나라 박사님의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글 읽는 분들의 고민이 모두,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신나는원숭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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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만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요? ㅣ 어떻게 해요? 11
이상미 지음, 서영경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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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만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요? >
글 : 이상미
그림 : 서영경
출판사 : 자음과모음

제목을 보고 흠칫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서 휴대폰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고, 휴대폰만 있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 할 정도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와있다.
은행 업무,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게임, 영상 시청, 연락 수단, 심지어 독서까지 휴대폰 하나로 가능하다.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하면 그에 대한 답까지 찾아서 알려준다.

만약, 휴대폰 없이 하루를 살아보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몇 시간은 괜찮아도 하루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휴대폰 하나로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니 밖에서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배우거나 운동을 하며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 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휴대폰은 현실의 모습과는 다르게 우리를 게임 속 주인공으로도,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주기도 한다.
우리가 휴대폰에 더 빠질 수밖에 없도록 끌어당긴다.

현실에서의 할 일이나 모습을 잊고 휴대폰 속의 세계만 즐기려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현실의 '나'에게 만족하지 못하여 내팽개쳐두고 가상 공간에서의 '나'만 생각하면서 가꾸고 우월감을 느끼며 잘못된 것들에 사로잡히지 않을까?
생각과 말, 감정도 휴대폰에게 모두 붙잡히게 되지 않을까 불안하다.

휴대폰이 가져다주는 재미는 크지만, 거기에 갇혀 시간을 많이 할애할 때면 휴대폰에게 지배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스스로 시간을 정해놓고 휴대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을까?
어른인 나도 이렇게 고민에 빠지는데 이제 휴대폰을 갖게 되고 쓰는 초등학생들은 어떨까?

무엇이 우선인지 생각하기보다 당장의 즐거움과 재미를 찾으려 휴대폰에 집중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이 책의 주인공 동주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나가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밖에서 뛰어노는 즐거움을 알기보다 작은 네모 속 세계를 좋아한다.
그 누구도 잔소리를 하지 않고, 억지스러운 관계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만들고 싶은 대로 공간을 만드는 게임도 마음껏 할 수 있다.
그럴수록 누나, 엄마와의 관계도 물론이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위축되게 된다.
현실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게임과 연계하여 답을 찾고자 하는 모습에 등을 한 대 때리고픈 마음이 들었다.

언젠간 내 아이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연락하는 문제로 휴대폰을 갖게 될 텐데 스스로 잘 조절하며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이 떠안은 숙제가 아닐까.

그렇다면, 아이를 위한 올바른 휴대폰 사용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다.

1. 하루 사용 시간, 사용 가능한 앱, 휴대폰 사용 장소를 정하기
(어길 시, 휴대폰 사용 중단하거나 대화를 시도)

2. 휴대폰 사용에 따른 주의 사항, 시력 보호법 익히기, 휴대폰 사용 관리가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연으로 정보 얻기

3. 아이가 교육적이고 적절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하며 아이가 다운받고 싶어 하는 앱 검토하기

4. 자녀가 어떤 앱을 사용하는지, 어떤 영상을 보는지 이야기하며 건강한 휴대폰 사용 습관 기르기

5. 구글 패밀리 링크나 애플 스크린 타임과 같은 앱을 통해 자녀의 휴대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다운 가능한 앱 관리하기

6. 휴대폰을 단순히 재미를 주는 도구로 생각하지 않도록 지식을 습득하거나 창의성을 키우는 앱을 함께 다운받아 사용해 보고 휴대폰의 긍정적인 면 교육하기

7. 아이가 볼 때 부모가 휴대폰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기

(내용 출처 : https://drivego951.tistory.com/entry/%EB%94%94%EC%A7%80%ED%84%B8-%EC%8B%9C%EB%8C%80-%EC%95%84%EC%9D%B4%EB%A5%BC-%EC%9C%84%ED%95%9C-%EC%98%AC%EB%B0%94%EB%A5%B8-%EC%8A%A4%EB%A7%88%ED%8A%B8%ED%8F%B0-%EC%82%AC%EC%9A%A9-%EA%B5%90%EC%9C%A1-%EB%B0%A9%EB%B2%95 )

휴대폰 사용을 배제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휴대폰 사용 습관에 대한 교육과 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며 휴대폰 사용을 자연스레 줄여가고, 자녀의 관심사에 대한 대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휴대폰을 올바르게 사용하길, 아이들이 휴대폰 속 세계보다 밖에서 친구와 관계를 맺으며 얻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길 바란다.

- 이 글은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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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
조 히카루 지음, 차현자 옮김 / 클레이키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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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구멍이다! >
저자 : 조 히카루
옮긴이 : 차현자
출판사 : 클레이키위

책 소개 글을 보았을 때 이 책이 상상력을 어디까지 자극할까 궁금해졌다.

표지의 날카로운 발톱을 보니 책을 펼쳤을 때 무언가가 확 튀어나와 나를 구멍 안으로 잡아당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
책을 받고서는 괜히 겁먹고 책을 열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열고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구멍들이 다 여기 모여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지나치고 큰 관심을 두지 않던 구멍 안에 무엇이 있을까?

내가 생각을 끝내기도 전에 구멍 안에서 무언가가 나와 존재를 드러내고 나를 놀라게 할 거 같다.

아이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궁금해서 표지 그림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때의 나라면 궁금하긴 해도 저 구멍에 손가락을 넣을 용기는 나지 않았을 텐데 아이는 나보다 용감하다.
손가락을 일단 쑥 넣어본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생각하니 표지를 넘기며 안을 확인했다.

아이는 책을 보여주자마자 가져가서 혼자 천천히 넘겨보았는데 그 사이에 기억에 다 남았는지 리코더 구멍에 무엇이 있을지 책에 나와있는 대로 답한다.

다른 구멍에 대해서도 질문할 때 자신의 생각대로 답하는 건 어렵다고 하거나 책의 내용과 똑같이 말했다.

호기심은 많은데 상상하며 말하기는 어려워한다.

나도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지금도 궁금한 건 많지만 답을 다 얻지는 못하고 참는, 다 크지 못한 어른이가 되었다.

어릴 때의 나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일단 말을 다 해야 했고, 그것이 꽤나 복잡해지도록 쉬지 않고 계속해서 상상했다.
꿋꿋이 뻗어 가는 나뭇가지처럼 말이다.

내 말에 대해 어른들은 듣는 척도 하지 않고 답을 거의 하지도 않았다.
가끔 듣는 답은 애가 참 엉뚱하다며 그런 게 어디 있겠냐고 궁금해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말해봤자 좋은 답을 듣기 힘들고 내가 진짜 이상한 아이인가 싶어 나만의 상상 속 세계에 빠져들기 위해 책에 파묻혀 지냈다.

나도 책 속 아이처럼 구멍에 대해 궁금한 적이 있었는데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손전등을 켜서 30cm 자를 구멍 안으로 밀어 넣고 빼봤다.
아무것도 없다 싶으면 구멍 앞으로 더 다가가 눈을 가까이 대고 책상 아래나 작은 구멍을 살피곤 했다.

그런 작은 구멍도 좋아했는데 얇은 노트를 동그랗게 말아 큰 구멍을 만들고 주변을 살피는 것도 좋아했다.
그렇게 바라보면 평소에 보던 주변의 모습과 조금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실 거의 다른 것도 없었으나 내 구멍 안에 큰 세계가 들어와있다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지금의 나에게는 호기심을 유발하며 자꾸 관찰하고 싶게 만드는 '구멍'이 있을까?

어릴 때처럼 무언가에 빠져들어 궁금해하나?
어린이가 구멍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텐데 어른이 구멍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나의 '구멍'을 탐색하고 상상 모험을 떠날 수 있는 나이인가?

마음껏 궁금해하고 탐색하고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다.

아이는 책을 모두 읽고 나서 거실에서 구멍을 찾아보자며 먼저 내게 제안했다.

그래서 함께 찾아보는데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바둑돌 상자의 구멍을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또 한참을 살피다 흔들말 아래에 있는 구멍을 보고 책의 제목을 외쳐본다.
그러다 주방 놀이에 있는 양념통에서 구멍을 발견했고, 구멍에 무엇이 있을까 물으니 소금이라고 답한다.



아이는 책 속 내용처럼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을 즐기거나 그런 답을 하진 않았지만, 스스로 책에 있는 것처럼 구멍을 찾아보는 활동을 제안하고 참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함께 했다.

항상 평범하게 놀이하던 거실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거실이 조금은 달라 보이는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상상 탐험의 여정을 즐기지만 그를 통해 아이가 앞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그림책한스푼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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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하자! - 똥 누기 놀이 그림책
주현조 지음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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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가하자! (똥 누기 놀이 그림책) >
저자 : 주현조
출판사 : 키큰도토리

이 책의 표지 그림을 보니 딸아이의 배변 훈련 때가 생각나 무언가에 이끌리듯 신청해서 받게 됐다.

어린이집 교사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배변 훈련은 수없이 해봤지만, 내 아이의 배변 훈련이 가장 어렵다 느꼈다.

배변 훈련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갑자기 팬티를 입고 싶다고 하니 당황스러운 엄마의 마음...
연습이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면 실수가 잦을 게 예상이 되니 고민은 됐지만 어떻게든 되리라 생각하고 연습용 팬티를 주문했고, 곧바로 배변 훈련에 들어갔다.

역시나 쉽지 않았다.
배변 훈련할 때 아이가 실수해도 화를 내지 않고 잘 넘어가야 했는데 하루에 손빨래와 세탁기 돌리는 횟수가 줄지 않고 늘고 있다 느끼니 마음이 지쳐 화를 낼 때가 있었다.

지금도 그때의 내가 싫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잊을 수 없다.
배변 훈련할 때 화를 내면 아이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하여 조심하려고 했는데...

응가 하는 그림이 담긴 사운드북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틈나는 대로 변기에 앉도록 하여 연습했고, 시간은 좀 오래 걸렸지만 아이는 결국 해냈다.

성공한 다음엔 아이에게 칭찬을 하며 미안한 마음도 쏟아냈다.
아이를 안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고, 아이가 잠들기 전에는 엄마가 화를 많이 안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하나씩 배워 나가는 아이에게 왜 화를 냈나 싶어 자괴감이 들었고, 아이가 잠들고 나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날의 감정을 정리했다.

배변 훈련은 시작하기 전에 변기, 팬티와 먼저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놀이할 때 사용해 보다가 아이가 관심을 갖고 변기에서 쉬 하고 싶다고 하면 시작하는 게 맞다.
아이에게도 오랜 시간 함께한 기저귀와 인사할 시간은 필요하기 때문에.

기저귀가 주는 안정감과 편리함을 떠나 다시 새로운 변기에 적응하며 완전히 받아들이려면 아이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한다면 응가 하는 게 재미있는 놀이라고 말해주면서 이렇게 귀여운 응가 그림책을 보고 클레이로 응가를 만들어 볼 시간도 가졌을 텐데 이제 와서 많이 아쉽다.
그때의 아쉬운 마음을 이제야 풀어본다.

아이와 책을 함께 보며 하마는 어떻게 응가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변기가 좀 작나 싶기도 하다. 하하.

엄마인 나는 하마가 응가 한 것을 보고 당황스러워 동공 지진이 일어난다.
아이는 인상을 쓰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응가가 밖으로 새 버렸다 말했다.
아이가 보기에도 이 상황은 아닌가 싶나 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동물이 나오고, 여러 모양의 응가가 나온다.
잘 알지 못하는 한 동물 친구가 나오는데 궁금해서 검색해 봤다.

웜뱃은 어떤 동물일까?

튼튼한 체구와 짧은 다리를 가졌고, 강력한 앞발로 땅을 잘 판다.
배변의 모양이 정육면체, 위협을 받으면 굴로 도망치고 단단한 엉덩이로 포식자를 막아낸다고 한다.
(내용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은서테리아')

웜뱃이 궁금해 검색할 때 아이가 보더니 귀엽다고 말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잘 모르는 동물 친구지만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귀여운 웜뱃을 만난 후에는 독후 활동 시작!

변기 그림을 그려 색칠하고 손코팅지를 앞뒤로 붙인 후, 그 위에 응가를 클레이로 만들어 붙였다.

하마의 응가를 만들어 붙일 땐 아이가 망설인다.
변기 밖으로 응가가 나가는 게 싫었던 건지, 아니면 확실한 모양을 가지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먼저 응가를 붙이기 시작하니 아이도 천천히 붙여나갔다.

클레이로 응가를 만들어 붙이는 놀이를 마무리하고 나서는 알맞은 그림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물과 친구, 응가의 특징이 잘 보이도록 나온 책이라 답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배변 훈련을 준비하는 아이가 기저귀와 인사하고 변기와 친해질 준비할 때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동물과 친구가 응가 할 때 같이 힘을 줘보고, 응가 나오는 소리를 재미나게 표현한 의성어를 따라 하다 보면 응가 하는 시간이 재미있다는 걸 아이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 키큰도토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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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개 다른그림찾기 ㅣ 끝판왕의 끝판왕
이한이.김확실.전진희 지음 / 한빛에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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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개 다른 그림 찾기(끝판왕의 끝판왕) >
저자 : 이한이, 김확실, 전진희
출판사 : 한빛에듀

받자마자 두께에 한 번 놀라고, 페이지 수에 한 번 더 놀랐다.
작년에 아이가 4살일 때부터 여름 방학, 겨울 방학, 명절 대비용으로 워크북이나 숨은 그림 찾기를 많이 구매했는데 이렇게 두꺼운 놀이책은 처음이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 생각해서 매번 얇은 워크북이 여러 권으로 구성된 세트나 두께가 두껍지 않은 놀이책만 구매해 봤는데 이젠 두꺼운 놀이책도 조금씩 도전을 해 볼 만하다.
한 번에 다 하기에는 많은 양이라 아이가 하고 싶어 할 때 조금씩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게끔 하려고 한다.

전에는 두뇌 발달을 생각해서 퍼즐도 사고 소근육 교구도 구매했었는데 어디 외출할 때 들고 다니기엔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스티커북을 많이 들고 다녔는데 이런 놀이책은 외출할 때 꼭 색연필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펜 종류로 하나만 챙겨서 가지고 가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꼭 다른 그림을 찾지 않아도 어떤 그림인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중에 좋아하는 것이나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면 또 이야깃거리를 늘려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도 있고, 다양한 주제를 담은 그림들이 많아 아이와 그림책을 보듯 넘기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그림 찾기를 하다가 아이가 힘들어하면 이렇게 이야기 나누기로 넘어가기도 하고, 꼭 나와있는 순서대로 그림 찾기를 하지 않아도 되니 다음에 아이가 찾고 싶은 주제의 그림을 먼저 선택하기도 했다.

구매해서 유용하게 잘 사용하던 숨은 그림 찾기 놀이책과 비교를 해 보는데 1000개와 3000개의 차이는 많이 나는 듯하다.

1000개 숨은 그림 찾기 놀이책은 86페이지, 3000개 다른 그림 찾기 놀이책은 무려 287페이지.

두께도 비교해 보니 차이가 많이 난다.

이런 놀이책의 좋은 점은 학습 능력의 기초가 되는 집중력과 관찰력, 문제해결력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이렇게 좋은 놀이책이라도 책 안에서 다른 그림을 찾는 방식이나 형태가 비슷하다면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난이도를 조절해서 중간에 쉬운 그림이 나오기도 하고 숨은 그림을 찾는 부분도 나온다.
수 세기를 할 수 있는 부분도 나오고 미로 통과하기, 지문에 맞는 답 찾기, 점잇기, 조각 찾기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제공한다.
지루할 틈이 없도록 구성이 잘 짜여 있다.

아이는 숨은 그림 찾기도 좋아하지만 다른 그림 찾기 놀이책이 왔다고 하니 바로 하고 싶어 했다.
색연필 바구니를 책상에 미리 올려두고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책을 책상에 올려주니 넘기며 그림을 살펴보느라 바쁘다.

충분히 그림을 살펴봤는지 검은색 색연필을 들고 다른 그림 찾기를 시작했다.
아주 섬세하게 살펴봐야 하는 그림은 좀 헷갈려 했지만 다시 설명하고 찾아보자고 하니 곧잘 해낸다.
동그라미를 잘못한 부분은 충분히 헷갈릴 수 있다며 아이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고 별 모양을 그려두었다.

그러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 그림을 만났는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친구들이 보이니 바로 지적한다.
마음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평소에도 놀이터에서 놀이를 하다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 친구가 보이면 바로 말을 하는 아이인데 그림에서도 참지 않는다.

다른 그림을 찾는 부분이 끝나는 뒤엔 정답이 담긴 페이지가 순서대로 나오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림이라도 한 번 더 살펴보고 더 도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첫 시작에 잘 담겨있다.
정답을 확대해서 보고 싶을 때는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에 의미를 두며 두뇌 발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다 생각은 했는데 두뇌 발달 놀이책에 대한 안내 부분을 보니 나이에 맞는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똑똑한 두뇌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선택하여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에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해 보자.

- 이 글은 한빛에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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