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시간은 놀 것 - 정원 가꾸는 서화숙의 킨포크살이
서화숙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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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이란 단어로 만들어지 유행이

일본의 작가가 만든 말로 1980년대에 작성이 되었다는 글을 보면서 우린 이 작가처럼 친구와 일상을 즐기고 나무를 심기위해 힘을 쓰고 동네의 독서모임에서 읽은 척 하는 고전으로 생각도 즐기고

식물을 가꾸면서 놀아가는 그 시간이 4계절이 고스란이 녹아낸 에세이

그래서 책 중간 중간 사진들의 꽃이 생기가 싱그럽게 드러난다.

그래서 놀 것을 정원에서 찾아낸듯 싶다.

누구나 정원이 있는 집을 살고 싶고 어느 화가처럼 자신의 정원에서 많은 것을 만들어내거나 하는데....막상 우리는 아파트에서 사는것을 포기 못한다.

그래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을 이 에세이를 통해 느끼게 해주는 한권의 힐링 도서

 

정원 가꾸는 서화숙의 킨포크살이.

 

바보같이 킨포크가 무슨말인지도 모르고 책을 잡았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 속의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현상을 말한다고 하는데....늘 우리가 꿈꾸는 삶이 아닌가 싶다.

바람이 부는데로 느끼고 사계절이 바뀌면 바뀌는데로 삶을 마추어서 느리게 변화에 충실하게 사는 삶...그것이 꿈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는 삶이 참으로 건조할수 밖에 없다.

 

작가는 그러한 것을 주변인들과 살아가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마당에 있는 꽃과 연결이 되어서 즐기고 있다.

 

원하지 않던 스스로 하였던 간에 퇴직이란 변화속에서 늘 영위했던 삶이 더 진하게 우러나는 삶을 꾸려가는게 책 페이지 마다 느낄수 있다.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있는 그런 집에

외국처럼 화단을 좌우대칭으로 꾸며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든이 아닌 나를 위한 화단을 구석 구석을 놀면서 가꾼 삶이 사진에서 녹아내려 그냥 아침에 날씨가 좋아서 한컷

꽃이 물이 올라서 한컷. 나만 보기 아까워서 한컷 한컷 찍어낸 기록적인 사진에 본인의 일기와 같은 기록이 써내려 갔다.

이웃에게 어렵게 얻어내온 꽃과 그리고 그 향기를 찾아서 수소문 해가는 그 과정이 얼마나 꽃을 가꾸면서 즐겁게 해내고

남편이 만들어준 가방을 어느 비싼 가방보다 좋게 메고 장을 보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살고 있는 글을 보다보니

지금 앉아 있는 사무실 책상에 화분 하나라도 얹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화숙 작가가 어렵게 향기의 주인공을 찾아서 공수하고 싶지만 그리 쉽지 않았던 과정을 보면서 그 향기가 머리속과 코속을 헤매이게 만들고 상상으로 그칠수 없는 그 조건들을 보면서

나두.....그래볼까 하는 작은 용기도 내보고 싶다는 용기를 주는 에세이다.

 

작가이기전에 성장한 세명의 자녀를 준 엄마로써 음식을 하면서 좀 더 즐거운 과정으로 녹아내고 옷한벌을 싸게 구입해서 즐겁게 행복함을 자랑하는 글속에서 과연 행복은 이리도 소소한 것을 우린 너무나 큰것에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에세이에서 보면 부모님의 영향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를 보면서 느낄수 있다. 나무를 보면서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를 생각하는 것을 보면서 그 뿌리가 단단히 박힌 나무처럼 환경이 얼마나 많은 것을 지배하는지 알수 있었다.

 

분홍빛과 녹두빛을 그 집에서 기록을 찾기 위해 건축가를 찾기 위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궁궐 단청에서 볼수 있는 분홍빛 토육색과 녹두빛의 뇌록색을 빛바랜 색상으로 설계가 되었던 과거의 집부터 지금의 꽃으로  찬 작가의 집을 상상하게 된다.

그래서

분홍색 표지를 가진 도서가 출판사명과 어울리게 책제목도 그럴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도 이리도 여유있게 놀아가면서 즐겁게 삶을 쉬엄쉬엄 꽃과 대화하고픈 40대의 아줌마로 욕망을 만들어낸 한권의  에세이에 하루 하루 시간을 놀듯이 읽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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