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탐정단 - 고양이 납치 사건
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람도 동물도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몽실마고의 첫번째 책애서 펼쳐질 아이들의 활약상이 흥미진진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 수잔, 사랑하는 수잔
나의 맹세는 영원하리
흐르는 네 눈물은 내 키스로 닦으리
다시는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입을 열면,
리디아도
수잔으로 만들 수밖에.

블랙 아이드 수잔 p.203

흔히 볼 수 있는 노랑과 검정의 화려한 대비로 눈길을 사로잡는 블랙 아이드 수잔을 매개로 사건은 전개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불안감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은 테사는 혹시, 진범이 아닐지도 모르는 테렐 다시 굿윈의 사형집행을 얼마 앞둔 어느 날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 불리는 사건을 다시 마주한다.


열여섯 어린 나이 블랙 아이드 수잔으로서의 테시와 그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 테사의 시선이 교차된다. 오랜 세월 연쇄살인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수잔의 불안한 심리상태가 여과 없이 전달된다. 언제 죽임을 당했는지 모르는 수많은 뼈 조각들과 살아있는 듯한 젊은 여성의 시체와 함께 산 채로 묻힌 채 발견된다. 참혹한 현장에서 모든 기억을 잊은 채 유일한 생존자로 살아남게 된 운명을 과연 행운이라 여길 수 있을 것인가. 그날의 기억을 잊을 때 즈음이면 다시 나타나는 블랙 아이드 수잔. 그녀의 증언에 따라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된 테렐이 사형을 앞두고 있음에도 그녀는 살인범에 뒤쫓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테렐의 사형이 임박한 어느 날,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 검은 눈을 가진 노란 꽃. 그녀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진범을 찾기에 이른다. 연쇄살인범과 함께 그녀 앞에서 사리진 생사를 알 수 없는 단짝 친구 리디아. 수잔들은 끊임없이 그녀에게 리디아에 대해 속삭인다. 리디아를 살인마로부터 지킬 수 있는 사람은 그녀밖에 없음을...


화려하게 펼쳐지는 블랙 아이드 수잔은 그녀의 잘못된 증언으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지옥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모든 것이 두렵지만, 사랑스러운 딸을 지키고 무고한 테렐을 사형으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그녀가 나서야 한다. 테렐의 사형집행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연쇄살인범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 없고, 그녀의 증언으로 일생을 감옥에서 보냈을 뿐만아니라 이제 곧 사형을 앞두고 있지만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다. 아니, 그녀에게 자신을 잊으라고 다독인다. 그녀로 인해 연쇄살인범이 되었지만 남겨질 그녀를 걱정하는 선한사람이다. 테렐을 마주한 그녀의 죄책감은 커져만 간다. 운이 좋았던 단 한명의 수잔은 과연 그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긴박한 긴장감을 지닌 스릴러는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품고 있다. 그 어느 누구라도 극복하기 어려운 사건의 한 가운데 던져진 한 여인의 안타까운 일상이 무심한듯 영역을 넓혀가는 블랙 아이드 수잔이, 마치 한사람의 인생을 잠식해가 듯 얽혀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블랙아이드수잔#줄리아히벌린#소담출판사#컬처블룸#컬처블룸서평단#장편소설#여성작가#스릴러#연쇄살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10개년 기출용어 - 2021년도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이영방 외 지음 / 에듀윌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2~3년전부터 요맘때쯤이면 퇴직 후 노후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시작하게 되는 공부가 있으니, 다름아닌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다. 작년의 마음다짐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는 시험이 끝날때쯤 새로운 마음으로 책을 펴고, 시험을 볼 때쯤이면 흐지부지되곤 한다. 아직은 급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혼자였다면 다시 한 두번 시도를 마지막으로 포기했을 텐데 고집스럽게 다시 책을 펴드는 남편님 덕분에 나 또한 책 주변을 또 다시 어슬렁거린다.


묵직한 민법으로 시작하던 방법을 바꿔서 이번에는 가볍게 기출용어집부터 시작해 보기로 한다. 부동산학개론을 비롯한 6과목의 기출용어가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의 책으로 정리되어 있다. 매번 접했던 묵직한 무게를 벗어난 탓에 시작전부터 마음이 가볍다.


에듀윌 공인중개사 10개년 기출용어집은 이전 10년 동안 출제된 2000여 문항의 기출문제를 빅데이터로 분석, 제작된 용어집이다. 공인중개사 시험범위는 생각보다 방대하다.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나의 사례처럼 시작과 포기를 반복하는 사람도 많은 시험이다. 짧지 않은 시간 다양한 수험생활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시험공부의 기본은 '용어'다. 기초적인 용어에 대한 공부가 탄탄하게 되어 있을 때 비로소 확장성을 가진 공부가 가능해진다.


이런 수험생의 마음을 꿰뜷어 본듯, 에듀윌 기촐용어집은 주요 기출용어의 출제 회차와 문항 수를 분석하여 총 856개의 기출용어를 확정 제시한다. 용어의 설명전 이론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체계도를 함께 수록하야 주요 단원별 용어에 대한 학습을 돕는다. 또한, 기출용어에대한 체계와 이론을 학습한 후, 완전한 습득을 돕는 워크북을 함께 제공한다. 단원별 학습이 끝난 후 워크북의 빈칸채우기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인중개사 수험서의 레전드 에듀윌의 기출용어집이라는 든든한 친구와 험께 시작이라는 출발선에 다시 섰으니, 이번에는 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꼭 '합격'이라는 성공이 아니더라도 '완주'라는 목표에 도달하고 싶다. 기초부터 튼튼히!! 아자아자 화이팅!

#에듀윌#공인중개사용어집#공인중개사단어#공인중개사1차#공인중개사2차#공인중개사기출#공인중개사자격증#2021공인중개사시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의 연대기
기에르 굴릭센 지음, 정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곁에 있던 여자, 그때의 티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의 옆에 있던 남자, 그때의 나도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때 '부부'로 함께 살을 맞대며 살았던 '우리'도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부부로서 우리 인생은 끝났고 티미는 오래전 우리의 모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p.33)

불륜으로 시작된 사랑 그리고 불륜으로 막을 내린 사랑... 오직 부부만이 느낄 수 있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남편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숨김없이 모든 것을 공유하던 부부, 서로의 사랑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심지어 서로의 외도에도 쿨할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서로에게 자신이 지워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보통의 평범한 부부의 모습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보통의 만남이 아니여서 였을까,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아이를 낳고, 관심을 갈구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삶이 이어진다.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는 이상 아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의미없는 자신감으로 아내와의 잠자리에서 그녀의 외도 현장을 상상하는 남편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어렵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다른 사람을 갈구하며, 한편으로는 서로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사랑하는 아내가, 내 아이의 엄마가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을 키워가더라도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던 남자 존은 그녀의 아내 티미의 눈길이 그가 아닌 다른 남자 군나르를 향하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에게는 조금의 비밀도 존재할 수 없다고 믿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들 사이에는 알 수 없는 차가운 기운과 비밀이 몸집을 부풀리기 시작한다. 의미없는 잠자리와 서로를 그리워하지 않는 일상은 평온했던 삶을 지옥으로 몰고간다. 극도의 괴로움을 느꼈던 순간조차 그녀의 기억을 차지할 수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서로에게 전부였던 부부는 이렇게 조금씩 남이 되어 간다. 전부라 여겼던 사랑이 커다란 분노로 변해간다.
“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똑같이 버림받기를 기도할게. 나를 무참히 버리고 떠난 것처럼 당신도 똑같이 버림받기를, 내 온 마음을 다해서 간절기 기도하고 기도할 거야.” (p.81)

남편의 시선으로 변해가는 아내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는 탓에 남편의 감정이 굉장히 섬세하게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너무도 자신만만하게 아내에게 자유를 부여한 존도, 그런 자유를 당당하게 누리는 티미도 공감하기 어렵다. 부부만이 알 수 있는 감정이지만, 기혼자인 나도 어려운 감정이었다. 부부간의 신뢰는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결혼의연대기#기에르굴릭센#쌤앤파커스#책과콩나무#책콩#결혼의시작과종말#부부의세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이렇게 난해하다는 생각을 한 게 얼마 만인지... 심사위원과 독자들이 극과 극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고나 할까. 어찌 되었든 호불호를 따지자면, 불호에 가까운 느낌을 받은 나는 짧은 독후감을 쓰기조차 버겁다. 90년 대생 작가의 글이라 그런 걸까, 요즘 들어 부쩍 어려워하고 있는 세대의 기본적인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주인공 요스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에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지나칠 정도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에서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고려한 행동범위를 규율하고 있다. 하지만, 왠지 짜맞춰진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자친구와의 만남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빈번한 잠자리 또한 마다하지 않는다. 미래의 정치인이 되고 싶은여자친구 마이코와의 부족한 잠자리에 항상 갈증을 느끼고 있다.


필기시험을 앞둔 어느날, 지나치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요스케와 달리, 4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취업준비는 뒤로 한채 개그동아리 활동에 몰입하고 있는 친구 히자의 부탁으로 그의 마지막 공연에 참석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신입생 아카리에게 이유없는 끌림을 느낀다.


신입생 아카리의 묘한 유혹을 뒤로하지만, 마이코는 그녀의 미래를 위한 만남들로 인해 요스케에게 점점 더 소홀해 지기에 이르고 급기와 요스케는 마이코와 이별한다. 본격적으로 아카리와의 만남을 이어가게 된 요스케. 평상시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늘어만가는 아카리의 성욕을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 잘못된 만남과 욕망으로 인해 결국에 벗어날 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된다.


출판사 서평에서 언급된 것처럼 묘한 불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큰 글씨의 짧은 분량 덕분에 빠르게 읽어 내리기는 했지만 여운이 남는다거나,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는다. 소재를 비롯한 많은 것들에서 극강의 찬반양론이 일어난 것에 대해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글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