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시작하는 해커스 공인중개사 - 부동산학개론 | 민법/민사특별법,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개념정리부터 기출문제까지!
해커스 공인중개사시험 연구소 지음 / 해커스공인중개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항상 마음은 먹지만 마음먹은 데로 잘되지 않는 일이 공부다. 심지어, 절실함으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면 어슬렁 어슬렁 대충대충 하기가 다반사인지라 오랜 시간 책을 붙들고 있어도 실제 머릿속에 남는 것은 얼마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어영부영 공인중개사 공부에 반쯤 발을 걸치고 있을 때 “만화로 시작하는 해커스 공인중개사”를 만났다. 물론, 여전히 절실하게 공부에 목을 매고 있지는 않지만 “만화책”이라는 강점으로 여러 번 읽어도 도대체 머릿속에 남지 않았던 기본 상식들을 쉽게 정리해 줄 것 같은 희망이 보인다.

표지를 넘기면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캐릭터의 성격에 딱 맞게 그려주신 덕분에 이론에 대한 열의와 함께 이들의 활약상에 대한 흥미도 높아진다. 뭐가 되었든 만화책이니 너무 어렵지는 않겠지! 공부는 열심히도 중요하지만 흥미를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니 말이다.

오호라~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만화를 통해 가볍고 알기 쉽게 이론을 설명한 후 이론적으로 깔끔하게 정리까지 그리고 구원투수처럼 실제 기출문제까지 등장한다. 외우는 것에만 급급했던 개념이 한눈에 보이기까지 한다. ㅋㅋ

제1과목 부동산학개론에 대한 20가지 테마와 제2과목 민법 민사특별법에 대한 20가지 테마 모두 40가지 테마가 친근하고 쉬운 캐릭터와 함께 소개된다. 또한, 제공된 QR코드를 통해 챕터별 10분 내외의 만화 입문 강의를 체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부록으로 구성된 “공인중개사 기초 용어” 또한 어려운 이론과목의 기초를 다지는데 든든한 자료가 되어준다~ 우와!

짧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는 기본서라 편안한 마음으로 틈틈이 공부할 수 있고, 가볍게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처음 도전하는 수험생들이나 너무 어려워서 포기한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수험서가 될 것 같다.

[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 200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만화로시작하는해커스공인중개사#해커스공인중개사시험연구소#문화충전200#서평단#해커스공인중개사#부동산학개론#민법민사특별법#공인중개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쿤룬 삼부곡 1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화처럼 알록달록한 표지, 살인마와 청소라는 묘한 이질감의 제목이 눈길을 끈다. 왠지, 청결과는 거리가 있음 직한 살인마에게 청결을 위한 청소 지침서가 필요할리 없으니 말이다. 타이완의 유명 웹 소설 플랫폼 미러 픽션의 사랑받는 작가의 작품임을 증명하듯 가볍고 빠른 흡인력을 보여준다.


주인공 스넨은 세상에 유해한 살인 집단 Jack의 조직원을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제거하고 있다. 어릴 적 겪은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한 스녠은 희생자의 피를 온몸에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살인을 일삼으면서도 지나친 결벽증을 갖고 있다.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피해자에게 큰 실례입니다” 다소 코믹스러운 문장을 툭 던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Jack의 일원을 살해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피로 물든 현장을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청소한다. 감정 없는 살인은 이어가지만 선량한 사람을 살해하지 않는다. 피해자들의 악행과 스녠의 선량한 이미지와 함께 더해져 자연스럽게 그가 행하는 살인의 당위성이 성립된다. 스녠이 극도로 집착하고 있는 살인의 이유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살면서 보호자인 원장으로부터 끔찍한 유린을 당한 채 그곳을 떠났지만 스녠은 억눌린 트라우마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다. 어린 시절 보육원을 벗어날 수 있게 스녠을 도왔던 누나와 복수를 위한 살인을 하고 있는 스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샤오쥔은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없었던 그에게 평범한 세상의 따뜻함을 전하고 있지만,,,

“최면은 뜻밖의 효과를 일으켜 스녠을 누나와 다시 만나게 했고, 누나에 대한 수년간의 그리움을 채워 줬다. 스녠은 누나가 무척 보고 싶었고, 그래서 최면 상태에 갇혀 누나와 함께 했던 추억속에 죽을 때까지 머물길 감히 바랐다. 잭을 죽이겠다는 일념을 제외하면 스녠에게 좀처럼 나나지 않는 ‘갈망’의 감정이 깃든 것이다.” (p.229)


스녠의 잃어버린 기억 한구석에는 버려진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던 누나를 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서리치고 있다. 스녠은 그날 누나를 자신의 손으로 해하고, 그 역시 증오에 마지않는 살인 집단 Jack의 일원이 된 것일까. 스녠의 기행이 계속될수록 긴장감은 더해간다.


다양하게 등장하는 살인마의 살인 현장이 다소 끔찍스러웠지만, 살인기계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스녠에 대한 연민과 자신을 사축이라 표현하고 있는 샤오쥔의 엉뚱 발랄함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되는 글이었다.


[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살인마에게바치는청소지침서#쿤룬#한스미디어#문화충전200#서평단#미스터리스릴러#결벽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리고코로
누마타 마호카루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저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뇌 구조가 보통사람과 다르겠죠." (p.21)


책을 읽기 전 주제어 등의 뜻을 찾는 습관이 있는 탓에 읽기 전부터 '유리고코로'라는 단어를 열심히 검색했는데 나오라는 단어의 뜻은 나오지 않고, 동명의 영화에 대한 설명이 먼저 나온다. 뜻하지 않게 영화의 줄거리를 먼저 접하고 읽게 된 책은 유사한 줄거리를 기반으로 '살인(죽음)'을 유리고코로로 삼은 미사코에 대한 기행이 섬뜩하게 이어진다.


어릴 적 엄마와 찾은 병원에서 평범한 아이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유리도코로' - 마음의 안식처 - 가 없음을 이야기하지만, 미사코의 엄마는 아이의 정신적 결핍을 언짢아하며 병원에 가지 않는다.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었을까. 아이의 결핍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채워지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의사는 분명 '요리도코로(안식처)'라고 했을 겁니다. '감각적인 안식처' 또는 '인식의 안식처' 혹은 '마음의 안식처'라는게 이 아이게는 없다고, 안경을 치올리며 웅얼웅얼 이야기했기 때문에 어린아이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참 이상하게도 잘못 들은 셈입니다." (p.48)


애견 놀이터 샤기 헤어를 운영하고 있는 료스케.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췌장암으로 죽어가는 아버지 그리고 교통사고로 급사한 어머니까지 불행이 불행을 부르듯 그에게 시시각각으로 알 수 없는 어두운 기운이 휘몰아치고 있다.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사건의 연속으로 일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료스케 앞에 나타난 낡은 핸드백과 머리카락 한 줌과 낡은 노트 네 권.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린 듯 살인을 고백하고 있는 낡은 노트를 읽기 시작한 료스케는 노트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나서고, 엄마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릴 적 의심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살인자인 창녀와 그 창녀를 샀던 스쳐 지나간 남자가 자신의 부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어쩌면 자신도 죄의식 없는 살인에 목말라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어이없는 결론으로 치닫고,,, 전남편의 폭행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다시 나타난 지에의 복수를 계획하기에 이른다.


동명의 영화의 한장면으로 무표정한 어린 여자아이가 인형에게 거꾸로 우유를 먹이는 장면은 삶 보다는 죽음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하고 있는 장면인 듯 하다. 미스터리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료스케의 현재와 숨막히게 흘러가는 살인고백 노트의 스토리가 교차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2011년 발표되어 제14회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을 수상한 소설인 '유리고코로'는 출간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만족스러운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당신은 저를 살려둬선 안 돼요.
당신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만이 제 구원입니다.
당신은 제 당신이니까...
제발 그것을, 언제까지나 잊지 말아주세요." (p.143)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유리고콜로#누마타마호카루#소미미디어#컬처블룸#컬처블룸서평단#미스터리#살인노트#연쇄살인#마음의안식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댄싱 대디
제임스 굴드-본 지음, 정지현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뚤렸는데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똑같이 살기를 바라지 않았지. 콜린은 나에게 바라는 게 없었어. 뭐, 그냥 봉제 인형일 뿐이니까. 할 수 있는 거라곤 내 말을 들어주는 것뿐이었지. 그래서 콜린은 내 말을 들어 주었단다. 그게 큰 도움이 됐어." (p.186)


같은 공간에 있던 소중한 사람을 한순간에 잃고, 그곳에서 나만 홀로 살아남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댄싱 대디는 열한 살 어린아이가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 시련을 극복하고 죄책감을 이겨내기까지 그리고 나를 지켜주는 가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의 여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대니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내 리즈를 잃고 열한 살 아들 윌과 단둘이 남게 된다. 마음을 추스르고 윌과 살아갈 방법을 찾기도 전에 실업자가 되고, 집주인은 밀린 집세를 이유로 대니를 협박하기에 이르고 대니는 윌과 살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지만 특별한 기술도 능력도 없는 대니가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한편, 친구 같았던 엄마를 잃고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윌은 아빠에 대한 거부감을 함구증으로 대신하고 있다. 열한 살 윌에게 여전히 토마스 기차가 그려진 벽지와 식기를 내어주고, 좋아하지 않는 땅콩버터를 아침으로 주는 아빠와 말하고 싶지 않다. 엄마와 윌이 살고 있던 세상에서 아빠는 사랑하는 가족이기보다는 함께 사는 사람에 불과했다. 엄마가 떠난 자리가 너무 크다. 사라져 가는 엄마의 향기를 잊지 못해 윌은 얼마 남지 않은 엄마의 오렌지형 크림통을 부여잡고 옷장에 숨어버리곤 한다.


로즈와 함께 살았던 집을 떠나고 싶지 않은 대니. 밀린 월세를 내기 위해 냄새나는 팬더 인형탈을 쓰고 공원에서 거리공연을 시작하지만, 박자 감각조차 없는 그는 공연으로 돈을 벌어들이기는 고사하고,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버리고 만다. 점점 더 의욕을 잃어가지만 윌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아빠 대니는 공원에서 만난 폴댄서 크리스털에게 춤을 배우기 시작하고,,,


춤추는 판다 대니는 거리공연도중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던 윌을 구한 사건을 계기로 아빠인 것을 숨긴 채 아들과 친구가 되고, 말을 잃은 줄만 알았던 윌은 춤추는 판다가 대니인 것도 모른 채 아빠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윌의 외로움을 알게 된 대니는 아이를 위해 변하기 시작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하나뿐인 가족이 되어간다.

"밤이 되면 어둠을 몰고 집으로 들어왔고, 다음 날 아침까지도 떨쳐 버리려 애썼다. 윌이 침묵을 선택한 것처럼 대니는 일을 선택했다. 지난 14개월 동안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시간 속에서 발버둥친 것이었다." (p.226)​


아빠와 아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있지만 다가서지 못하는 서툰 모습을 짠하게 바라보게 된다. 친구 같은 엄마를 잃은 아직 어린 아들 그리고 무뚝뚝하지만 서툰 아빠가 그들을 이어주던 엄마와 아내를 잃고 난 후 서로에게 기대가며 성장하는 과정이 따뜻하다. 자칫 우울할 수도 있는 소재를 거리공연하는 춤추는 판다를 매개로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두께가 있는 책이었음에도 가독성이 굉장히 높은 책이었다.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간질간질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댄싱대디#제임스굴드본#하빌리스#가족소설#책과콩나무#서평단#거리공연#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락송 5 - 우리들의, 상그리아
아나이 지음, 주은주 외 옮김 / 팩토리나인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상그리아(sangria)는 레드 와인에 과일이나 과즙, 소다수를 섞어 차게 마시는 가향 와인
- 네이버 지식백과

쌀쌀한 겨울에는 시간이 살짝 지나 풍미가 감소한 와인에 마음에 드는 과일을 무조건 많이 잘라넣고 알콜을 날린 후 따뜻하게 마시는 뱅쇼가 음료수 같다면, 알콜을 날리지 와인에 소다수와 과일을 섞어 숙성시킨 상그리아는 가볍고 유쾌한 -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에게도 - 기분을 만들어주는 달콤 쌉싸름한 인생같은 술이다.


환락송 다섯 아가씨들이 영혼을 단짝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무리되는 다섯번째권의 부재 상그리아가 이들의 달콤 쌉싸름한 인생을 맛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여전히 바람잘날 없지만 그녀들은 조금씩 단단해져간다.


잉친과 헤어졌던 잉잉은 잉친 약혼녀의 폭행을 계기로 다시 이어지고,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도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있었지만, 취샤오샤오의 과감한(?) 결단으로 잉잉의 부모님이 하이시를 찾게된다. 드디어 만난 잉친과 잉잉의 가족들은 두 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나쁜 일을 겪기는 했지만 잉잉은 환락송 22층에서 처음으로 결혼에 이른다. 조금은 과하게 부산스럽지만 순수한 잉잉의 행복을 응원한다.


환락송 22층에서 가장 조용했던 관쥐얼의 연애가 돋보인다. 천천히 시에빈에게 마음을 열고있지만, 시에빈의 과거가 석연치 않다. 샤오샤오는 그녀의 특기를 살려 시에빈의 과거를 캐내지만 앤디의 만류로 시에빈의 과거를 쥐얼에게 전하지 않는다. 과연 쥐얼은 시에빈과의 인연을 성공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가... 서투른 연들들은 불안하지만 풋풋한 인연을 이어간다.


좌충우돌 22층의 문제아 취샤오샤오는 그녀를 이해하는 자오치핑과 인연을 이어간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당당하지 못한 '자신감'의 문제임을 깨다고, 그들만의 모습으로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서로를 사랑한다.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받아들이는 그들이 예쁘다. 할머니가 위독해 지신 것을 계기로 그녀의 모날 수 밖에 없는 - 뒷조사에 집착하는 - 성격의 이유를 알게되지만, 자오치핑은 여전히 샤오샤오를 다독이며 그녀를 향한 사랑을 이어간다.


22층의 브레인 앤디는 그녀의 유전력을 이유로 바오이판과의 결혼을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지만, 그녀 또한 이판의 무한 애정을 에너지로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온다. 환락송 다섯명의 아가씨들중 제일 안쓰럽다. 화려한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을 두려워라는 그녀가 안타깝다. 운명처럼 만난 이판의 사랑으로 성장하는 그녀에게 힘찬 화이팅을 외쳐 주고 싶다.


드디어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환락송 22층의 맏언니 판성메이! 안정적인 삶에 집착아닌 집착으로 왕바이촨과의 갈등를 겪고 결국에 헤어지고 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를 돌아보도 스스로의 인생을 사랑하게 된다. 성메이가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이 아닌, 스스로의 삶을 살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다섯권의 긴 호흡으로 이어진 환락송이 끝났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나,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로에게 힘이되어 가는 환락송 그녀들의 모습이야말로 점점 더 혼자가 되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에 따뜻한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글이 었다. 달콤 쌉싸름한 상그리아처럼 여러가지 과일들이 함께 어울리듯 세상과 행복한 삶을 상상하며 책읽기를 끝낸다.


"하지만 그녀들은 결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들은 길을 건너고 빌딩을 돌아 계속해서 앞을 향해 걸었다. 마치 마법처럼 가로등 불빛에 비친 그녀들의 그림자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했지만, 결코 흩어지진 않았다. 환락송 22층에 사는 5명의 그림자는 여전히 하나 였다." (p.546)​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환락송#우리들의상그리어_환락송#팩토리나인#아나이#주은주박영란옮김#책과콩나무#서평단#당당닷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