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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심리학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이은혜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1년 1월
평점 :
출근이 즐거운 직장인이 있을까?? 이제 막 취직에 성공해서 기쁨이 남아있는 새내기이거나 승진한지 얼마안된 아주아주 극소수위 직장인들을 제외하고 '출근길'은 월급노예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생존수단에 불과하지 않을까... 나만의 생각을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갔나. 나의 출근길은 백이면 백, 열이면 열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을 몰아내기 위한 전쟁의 서막에 불과하다. 안타깝게도 출근길 심리학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고 생각될만큼 피곤에 쩔어 있다.
아무튼 나의 출근길 심리상태는 뒤로하고,,, 좀더 근사한 나의 출근길을 위해 직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50가지 상황에 대한 조언을 얻어보기로 한다. 업무의욕, 인사평가, 인간관계, 리더쉽, 마케팅의 5가지 영역에 대한 사례가 조목조목 소개되어 있다. 지금껏 읽었던 궁서체 심리학 자기계발서와 달리 상황에 대한 태도가 다른 유형을 극단적으로 대조하고, 그에 따른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어 색다르다. 평소의 이러저러한 성향 때문에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더라도 다른 태도를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성향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대응해야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과업의 성과에 따라 실적을 가로채거나, 실패한 이유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사례는 너무니 흔히 겪는 유형이다. 지시를 제대로 안했다고 불평하기도, 내가 더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정말 거시기한 상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의 농간에 놀아나기 쉽지만, 그런 상황을 직면할때마다 폭발하는 스트레스는 어쩔꺼냐고!!!
적당한 연공서열과 성과주의가 결합된 인사평가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동기중 하나다. 하지만, 인사가 만사라,,, 인사평가결과에 대해 피평가자 모두가 동일한 수용도를 갖기는 어렵다. 여기서 또 하나의 팩폭을 보여주시니~ 평균 이상이 20~30%가 보통의 범주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평균 이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60~70%를 차지한다고 하니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객관적인 평가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대부분의 직장 인사평가가 동상이몽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관리자가 되고 나니, 똑같은 지시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팀원들 때문에 당황했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 그들의 태도가 이해되는 순간이다. 태도가 다른 팀원을 섞어서 반으로 나눴으면 좋겠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내가 지시를 잘못하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자책을 하기도 했었는데 성향의 문제였던거다. 업무에 수용적이지만 너무 높은 텐션으로 주변의 기를 죽이거나, 평상시 유쾌하지만 업무를 너무나 가볍게 처리해서 문제를 키우기도 하는 사례들이 성향에 기인했었다니,,, 그들을 제대로 관찰하지 못해서 일어난 나쁜 결과였던 것이다. 이제라도 나의 잘못된 관리방법을 알았으니 좀더 좋은 관리자가 되기위해 업무수용도에 따라 팀원을 평가하기 전에 그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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