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모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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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생각했다. “이거 막장 드라마를 배경으로 누가 살인을 하면 정확히 이 상태일텐데…”

막장 드라마도… 아마 꽤 클리셰 범벅인 한물 간 막장 드라마…?

그러나 이 작품이 30여 년 전 나온 걸 고려하면, 엔딩이 매우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로맨스 소설이나, 막장 드라마에 자주 쓰이는 소재지만… 엄마가 아이를 낳으려다 혹은 지키려다 죽었다고 아빠가 애를 미워하는 전개는 사실 이해도 공감도 안 된다. 현실적으로 부모 중 하나가 그럴 수도 있다, 혹은 없다는 가능성을 따지려는 게 아니라, 독자로서 내가 이입이 안 되는 부분이다. 추리소설은 읽고 나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가 나온 책이라도 범죄학을 배운 입장에서는 “아 이래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고 인물들이 이런 행동을 했구나”가 이해가 되는 법인데…

이 책은 덮고 나니, 추리 소설 보다는 그냥 등장인물들의 행동 양상이 이해가 안 가는 막장 드라마 한 시리즈 끝낸 느낌이랄까…… 아마도, 윗 단락에 언급한 저 소재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 가 보다.

그리고 마지막에 추리를 끝낸 탐정이 범인의 자살을 방조하는 것도 그렇다. 마지막에 창문 여는 걸 도와주었는가 명확하게 기술은 안 되어 있어도 암만 봐도 최소 자살방조죄인데……..

이게 30년 전에는 핫한 정통추리소설이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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